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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4월의 목공일기

19년 4월의 목공일기는 저에게는 썸띵스페셜한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제 갈팡질팡의 유토피아를 찾아 헤메이던 길의 종착역을 거의 다 찾았거든요. 그간 '왜 나는 일을 이렇게 꾸준히 열씸히 하지 못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그 질문의 철학적인 본질적인 자아성찰적인 띵킹을 지속적으로 해온 끝에 내린 결론은 나의 사업을 하자 라는 것이었습니다. 가끔씩 꼰머들이 하는 말이 '남의 돈 벌어먹기가 그렇게 쉬운줄아니?' 이거 였고 저는 그에대한 답변으로 '쉬울거라고 생각한적 없다.' 로 일관했습니다. 그러고는 저에게 입을 모아 하는 소리는 ' 너는 남밑에서 일못하는 성격이다 ' 이거였습니다. 어머니도 큰엄마도 친구들도 다 이 얘기를 하더군요. 나는 이말에 반발심리를 가지고 증명하려고 했지만 증명할 수 없..

목수 썰푼다 2019.04.18

19년 3월의 목공일기 - 가구공장

안녕하세요. 로래간만이네요. 저는 그동안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가구공장에 있었습니다. 사실 누군가에게는 쥐꼬리지만 저에게는 충분한 머니였습니다. 애초에 얘기하고 들어간 조건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싸장님은 나한테 10월까지 존버하면 공장장아닌 공장장의 위치를 약속하셨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나가기로 했던 형이 나가야 내가 킹장장이 되는거였는데 그 형은 나가지 않기로 했고, 이 회사가 아예 인터넷 판매로 넘어가는 시스템을 갖추면서 이 회사를 다니는 메리트가 1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왜냐면 목수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일하는게 훨씬 비전있는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유토피아 건국이 목표인지라.. 당락은 이거였죠. 안정적으로 같은 회사에서 일정하게 오를 임금을 받으며 다니느냐 vs. 불안정하고 일이 언제..

목수 썰푼다 2019.04.17

진득허니 하는게 없는 나에게..

나는 매진하던 일을 저버리고 다시 새로운걸 시도하는 것.. 처음엔 그게 멋있는 선택인 줄 알았습니다. 나는 태생적으로 하기 싫은 일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유치원 때를 회상해보면 유치원에서 정해준 일과에 따라가기 싫어서 유치원에 출근을 하지만 곰돌이책, 핸델과그레텔책.. 동화책을 두세권 정도 읽습니다. 그러면 오늘 유치원에서 내가 정해둔 일과는 끝이라고 단념하고 퇴근했습니다. 퇴근길에 나서면 유치원 원장님이 항상 버선발로 쫓아오시곤 했습니다. 나는 그게 그렇게 재밌어서 깔깔거리고 더 신나게 도망치더랍니다. 너무 빨리 도망가면 날 놓쳐서 안쫓아올거니까 일부러 느리게 뛰다가 거의 쫓아왔다 싶으면 또 달아나고..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마을 방범대라고 선생님이 왜 호다닥 쫓아오는지, 나는 유치원에 왜 와서 무엇..

19년 1월의 목공일기 ㅡ 중문

아예 러서오세요~올해는 진짜 오지게 일이 없네요ㅋㅋ개구리가 나와서 쨲쓰 한다고 한 계절이 이미 다 지나가고넘모 추워서 이불밖으로 안기서 나오고 그냥 잠이나 퍼질러 자고 싶은 하루하루 입니다.독감비스무리하게 와서 몸이 또 한동안 아팠네요.요즘 자꾸 드는 생각이 일을 줄이고 운동을 다시 해야겠네요. 1월에는 대기업 중문회사에서 일을했습니다.중문이라는게 목공에 비하면 완전 가라로 진행이 되더라고요.뭐 문틀이니 와꾸니 튼튼하게 고정을 하지를 않습니다.단열문제가 생겨도 할말없는게 내부에 폼도 안쏴요.자세히 말할 수는 없는데몰딩으로 마감만 깔끔하게 떨어트리고 지나갑니다.중문 설치해놓고 문에다가 몸통박치기 하면문이며 와꾸며 다 뿌사지고 공중분해 될 것 같이 생겼습니다. 아물론 실리콘이 굳으면 그나마 좀 버티기는 할정..

목수 썰푼다 2019.01.24

18년 12월의 목공일기

어서오세요~이건 12월달에 공사한건데요. 11월말부터 초까지는 성수동에서 방음공사하고,성수동에서 장난감 빌려주는 곳 공사해줬는데 별거없어서 사진을 안찍었네요. * 성수동 방음공사 그냥 가벽치고 덴조하고, 고무판 붙이고, 글라스울넣어두고,, 뭐 새로울게 없어요.여기 반장님이 사람 잡아다 놓고 거들먹 거려서 엄청 짜증났습니다.중목 3명 잡아다 놓고 초목가르치듯이 자기가 하는 방법이 무조건 맞다고 가르치는데..하면서 실수는 또 엄청해요.. 한심하기도 하고 왜저럴까싶기도 하고..계속 자기하는 방법이 맞다고 쫓아다니면서 사람 괴롭히는데경력이 얼마나 됐냐니까 1년반이래요. 허허허. 뭐 연예인 누가 하는거라는데, 중간중간에 원래하던데서 A/S 좀 대신해달라길래 다녀오고 나니까 현장끝났네요. * 북가좌동 브런치 카페 ..

목수 썰푼다 2018.12.17

18년 11월의 목공일기

어서오세요.부랴부랴 포트폴리오를 올려야해서 11월이랑 12월은거두절미하고 간단하게 쓸게요 ㅎㅎ * 반포4차 APT 리모델링기공형님이 업체에서 받아오신 도면이고요. 이건 제가 작업했던 입구쪽 기둥 감싸기에요.여기다가 신발장이랑 여러가지 파티션 나누는 작업이 나눠져서 나올거에요. 중간중간에 형님이 헬프쳐서 같이 쳤던 가베고요. 아까 그 입구쪽 기둥 감싸기한 다음에 파티션 나눈거에요.혼자했습니다.중문들어온다해서 엠디로 마무리했는데 업체랑 소통이안돼서 엠디 다시 뜯었어요. 여기도 감싸기 하는 부분인데 상걸지 말라해서MDF에다가 폼쏘고 쐐기박아서 고정했고나중에 폼만 긁어내면 되는거였어요.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처음해봤는데손많이가고 신경많이써야돼서 섬세한 손길이 필요합니다.이것 외에 뭐 걸레받이도 돌리고 천장평몰딩..

목수 썰푼다 2018.12.17

18년 10월의 목공일기

어서오세요~~~자 10월의 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제가 작년 8월쯤에 만나서 같이 일을 시작했던 목수동기형아가 있는데요.아주 영업도 잘하고 사람이 성실하고 인간됨됨이가 된 형이있어요.그 형이 저에게 오랜만에 연락이와서 어떤 반장님 밑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같이 해보지 않을래? 해서 들어갔서 셋이서 일을 했던게 10월이네요.근데 여기서도 문제가 있었던게 있는데처음에 의사소통이 잘못돼서 월급 180으로 일을 하는 조건이었대요;;저한테는 일당이라고 얘기했었거든요. 완전 속았죠.얘기잘하고 나왔습니다. * 성내동 식당아는 형이 톱다이를 못켠다고 갑자기 톱다이 강좌가 시작됐습니다.옆에서 보고있다가 갑자기 톱다이 켜보라길래 켰는데 무난하게 합격입니다.한두번 켜는것도 아니고;;톱다이는 위험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목수 썰푼다 2018.12.16

18년 9월의 목공일기

아 어서오세요 여러분오늘은 9월에 했던 공사에요.여전히 더웠던 날이라서 업체에서 커피 안갖다 주는 날에는기공반장님들 노발대발하면서 일안한다고 더워죽겠다고ㅋㅋㅋ 하던 날이네요9월 첫째주 까지는 민락동에서 일했었나보네요.저기까지하고 손절했나 봅니다. * 의정부 민락동 노래빵 석고 투피 2ply치고 MDF 100미리로 켜서 걸레받이 돌리는 작업이었습니다.뭐 딱히 할게 없어요 저거는 그냥 초목 데리고 와서 하라고 해도 하는겁니다.다만 걸레받이 칠 때 바닥마감이 데코타일이라고 하는데 바닥이 요철이 2센치 이상 났습니다.바닥 본을 떠서(시가레? 뜬다고 하죠) 박고 있었는데 기공반장님이 와서 실리콘 바르면 된다고 하면서 그냥 넘어갔던게걸리네요.. 마감 잘했을런지 지금 벽에 샷시 밑으로 MDF합판에 콘센트 구멍뚫어놓은..

목수 썰푼다 2018.12.16

18년 8월의 목공일기

어서오십셔.그동안 목공사 하느라 굉장히 굉장히 바쁜 나날들을 이어왔는데요.오늘은 갱장히 갱장히 무료한 날을 보내다가 문득 블로그 생각이나서글을 한번 오지게 몰아서 써볼까 합니다.겨울은 목수에겐 더 추운 계절입니다.몸도 춥고 마음도 춥고 지갑도 춥고 인정? 어인정..뭐 마음만 먹으면 여기저기 가도 그만이지만.. 가정아닌 가정이 생겨버려서 지금 서울 근처로만 가야하는 상황이네요.일단은 열심히 달리다가 모처럼 쉬게된 기념으로 진탕 글을 써보겠습니다.진탕 술을 즐기는 사람도 아닌지라 글이라도 써야 됩니다. 릴단은 목조주택하다가완전히 질려버려서 나오게 된 이후로8월에 오~~랜만에 상가공사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북아현동 떡집 -> 미용실로 리모델링 하는 현장이었는데요.아 남뒤에서 욕하는게 제맛이라 적절히 반장님 ..

목수 썰푼다 2018.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