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썰푼다

18년 12월의 목공일기

덜소유구도자 2018. 12. 17. 20:25

어서오세요~

이건 12월달에 공사한건데요. 11월말부터 초까지는 성수동에서 방음공사하고,

성수동에서 장난감 빌려주는 곳 공사해줬는데 별거없어서 사진을 안찍었네요.




* 성수동 방음공사


그냥 가벽치고 덴조하고, 고무판 붙이고, 글라스울넣어두고,, 뭐 새로울게 없어요.

여기 반장님이 사람 잡아다 놓고 거들먹 거려서 엄청 짜증났습니다.

중목 3명 잡아다 놓고 초목가르치듯이 자기가 하는 방법이 무조건 맞다고 가르치는데..

하면서 실수는 또 엄청해요.. 한심하기도 하고 왜저럴까싶기도 하고..

계속 자기하는 방법이 맞다고 쫓아다니면서 사람 괴롭히는데

경력이 얼마나 됐냐니까 1년반이래요. 허허허.


뭐 연예인 누가 하는거라는데, 중간중간에 원래하던데서 

A/S 좀 대신해달라길래 다녀오고 나니까 현장끝났네요.



* 북가좌동 브런치 카페

위사진은 석고 투피치기 전인데 벽등이랑 닥트 큰거 들어온다해서 합판취부했네요.



처음으로 맡아서 한 공사였는데 가벽치는게 다인데..

전기사장이 후속공정 생각안하고 일 개판으로 쳐놔서 엄청 애먹었습니다.

처음에 하루잡고 갔는데 현장가보니까 주차장 옆이라 습해서 MDF다 썩어있고,

전기소켓을 박스로 짜놔서 그거 다 데나오시해주느라 8시에 퇴근했네요.

그래도 옆집에 칼국수 맛집에서 밥먹었는데 엄청 맛있었습니다.

MDF 곰팡이 썩어있길래 그냥 위에다 할까 뜯어낼까 고민하다가

야근 각오하고 뜯어냈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한일같네요.

시간맞추려고 그위에 쳤으면 내년 여름에 페인트위로 곰팡이 다 올라왔겠죠?

나중엔 고맙다고 문자도 넣어주셨습니다.. 이런데서 오는 소소한 감동쓰 ㅠ




* 가락동 쌍용아파트1차 리모델링


여기는 두번째로 맡아서 갔는데 잔잔하게 할일이 많더라고요.


문짝 달아야 된다그래서 원목으로 기둥 감싸기 베란다 두군데 해주고,

화장실 루바쳐주고,

석고 땜빵 군데군데 해주고,

걸레받이치고,

자작나무로 문선돌리고

아트월 만들어줬네요.


업체 사장님이 잘몰라서 자재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공기가 이틀정도 늘어졌네요.

장비대 아깝다며 자기 공방에 가서 자재 켜오고, 타카핀 없고, 루바없어서 못하고 ㅋㅋ

난리도 아니었네요.

마음에 드셨는지 이달말에 상가 하나 더 들어가기로 했네요.

걸레받이를 사오시라니까 허리몰딩을 사오셔가지고 ㅋㅋㅋ 시공하는데 엄청 애먹었네요.

몰딩 위아래 두께차이 때문에 끝부분에 마감을 못떨구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페인트랑 실리콘으로 마무리 지으시겠답니다.


현관 입구들어와서 오른쪽 벽에 신발장 위로 있는 아트월이고요.

이거는 거실 아트월인데 말은 거창하게 아트월이지만

그냥 자작 쫄대기 쭈르르륵 붙인게 다에요.

그래도 해놓고 보니까 이뻐서 좋았습니다.


12월에는 개인적으로 맡아서 두현장 쳤는데 목공반장이 별게없네요.

공구준비되어있고, 자신이 책임질 수 있고, 일량 나오고, 하자 안나면 되는거죠.

여러반장 밑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보면서

습득할건 습득하고 버릴건 버리면서 내실을 다져오는 지금.

최근에 만난 반장형님이 공구사서 독립해도 되겠다는 말에 힘입어서 해봤는데

아주 성공적으로 현장마무리 했네요.

연말에 감개가 무량합니다.


요즘 일없어서 형님들 반장님들 전화해보면

다들 놀고있네요.. 일복터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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