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목수 지금 시작하면 망합니다.

덜소유구도자 2018. 7. 4. 01:10

현재 목수를 해야하는 이유 [최신판]

 

예로부터 한옥목수라함은 도제시스템으로 육성되거나 가업을 물려받거나 둘중에 하나였습니다.

근대에는 아는 사람들 끼리끼리 정보통을 주고받아 인맥으로 비교적 암암리에 진행되오던 부분이었고

현대에와서는 인터넷의 보급으로 많은 분들이 목수FA시장에 유입되어 들어오고 있습니다만..

시대적 여건상 세대교체의 시기이기도 하고

지금에 나무를 보고 뛰어든다면 몇년후에는 대성할거라는 숲을 보는 생각들에 깨시민인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안고 뛰어드실 수가 있습니다.

목수는 3D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곰방이 적고 눈에보이는 성과가 빠르다보니 일의 만족도 또한 줜나게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근래에는 사람이 너무많습니다.

목조주택목수 내장목수 외장목수 인테리어목수 등등..

목수시장은 현재 포화상태입니다.

아래는 대한민국 최대의 인테리어 기술자 포털의 구인구직 현황입니다. 방금찍은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보이세요?

기술자도 일이없어서 손가락을 빨고있습니다..

그와중에 초보목수 일명 초목들은 아는 인연이 떨어지다보니

구인구직게시판에 메달려있기 일 수 인데..

보면 죄다 구인글밖에없습니다..

이 와중에 석고한번 안쳐본사람이.. 호네한번 안짜본 사람이 일을 구하기가 상당히 빡세진 현황입니다.

가뭄에콩나듯 쌩초보구한다는 구인글이 뜨긴뜨지만 몇시간 아니 몇분도 지나지않아 마감되버리는 불편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밴드를 통해서 구인하시는 분도 주변에 봤는데

밴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밴드로 구직해봤는데

구인글올라오자마자 알림이 뜨다보니까 이것도 5분이내로 다 구인이 완료가 됩니다.

 

똥꼬잘빨고 일도 잘하는 사람들은

여기저기 연락해서 일이 끊이질 않는 상황이고

일잘해도 인맥관리 못하는 반장은 일이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연락하고 지내던 반장님 두분모두 몇달째 일이없습니다.

본인들 간간히 날일다니면서 사십니다.

 

또한 인기통에서 온 목수는 무시하는 경향이 매우매우 큽니다.

어중이떠중이가 하도 많으니까

초보목수라고 불러서 싼값에 곰방(무거운자재운반), 데모도(시다)시킵니다.

 

내장목수들의 입지는 더 좁아졌습니다.

요즘 경량스터드하는 사람들이 내장까지 다치고나가버리고

목조주택목수들은 자기들이 골조올린집 내장까지 다 해버립니다.

인테리어 목수들은 입지가 굉장히 좁아졌습니다.

굉장히요.

 

얼마나 일자리가 없으면 자기경력속이고 일나가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뭐이건 기본적인 양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요.

지금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나무가 존나좋다. 목수아니면 혀깨물고 죽어버리겠다.

이런거 아니면 다른거 하십시오.

저는 굳이 따지자면 목수아니면 혀깨물고 가는 쪽입니다.

목수하고싶다는 생각이 확고해서 인서울 4년제 대학교도 4학년에 자퇴했습니다.

전공도 컴퓨터공학이라 졸업하면 대기업 광속입갤 티켓이었는데 다 버렸습니다.

평생 목수하다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현장일 2년차를 채워가지만 날일도 며칠없고, 사부님도 일이 뜸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목수분들은 일거리 넘치시길 바라고.

새로시작하려는 분들은 고사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