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팔아야 산다

덜소유구도자 2019. 9. 3. 20:35

우리가 생계유지를 위하여 어떤일에 계속하여 종사하는 것이 직업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데 그 일이 생계유지에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면 그것은 직업입니까?

아니죠.

 

내가 만약에 똥싸는 것을 즐겨요. 똥을 허구한날 싸재끼는데 돈이 안되면

그것은 직업입니까?

아니죠.

 

근데 내가 똥싸는 것을 동영상으로 녹화하거나 녹음을하여 유튜브에 올려서

돈을 벌 수 있으면 그것은 직업입니까?

그것은 직업입니다.

 

정말 놀랍게도 그렇게 돈을 버는 사람이 있습니다.

유튜브에 '똥싸는 여자' 라고 검색해보세요.

 

검색해보고오세요 지금.

 

 

존나 놀라운 세상이죠?

저 사람은 똥을 팔아서 돈을 법니다.

세상에 이렇게 불공평한 일이 있습니까?

 

네.

자본주의는 원래 불공평합니다.

 

그래서 마르크스가 사회주의드립을 친거에요.

사회주의는 전부 실패한 사상이지만 마르크스는 노동자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노동자가 100원의 일을해서 50000원짜리 물건을 만들면

고용주는 노동자에게 100원을 주고 고용주는 물건을 팔아서 49900원을 버니까.

그 노동자가 어린애들이니까 킹받아서 플로레타리아 뭐시깽이 한거에요.

 

꼭대기에 올라가면 사람이 눈이 돌아가요.

사회주의는 전부 실패했는데 어떻게할까요.

자본주의가 싫어서 북한으로 건너가실 건가요?

 

자본주의는 철저히 망했다가 극복하고 망했다가 극복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입니다.

 

당신이 지대한 혁명가라서 진정한 사회주의를 울부짖어도

이미 이 세상에 자본주의가 팽배하고

불평등하다고 느끼지만 기회가 많기때문에 크게 불만하지 않습니다.

 

똥싸서 찍어올리는 것만으로도 돈을 버는데

동조의 물결이 커지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떡해야하나요?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용해먹어야죠.

똑똑하게 돈을 벌어야해요.

 

그런데 다행히도 자본주의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가치있는 무언가를 팔면 그 사람은 당신에게 돈을 줍니다.

 

당신이 신다 버리는 스타킹쪼가리도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중고나라에서 상당한 금액에 팔립니다.

 

세상이 존나게 요지경이죠?

하지만 단순하잖아요.

 

당신은 무언가를 팔면 됩니다.

무언가를 팔면 돈을 법니다.

 

사장님에게 노동력을 팔면 당신에게 돈을 줍니다.

저는 목수였어요.

목수일을 하면서 노동력을 팔면

팀장은 저에게 일당을 줬습니다.

 

간단하죠?

 

자신이 이러한 세일즈에 능하지 않은 사람일 수록 돈을 못버는거에요.

세일즈에 능한사람은 똥을싸도 박수갈채를 받는 거에요.

 

우리가 생계유지를 위하여 어떤일에 계속하여 종사하는 것이 직업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나무를 만지고 목공이라는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나라는 사람을 판매했습니다.

잘팔렸나요?

올해는 엄청 안팔렸죠.

왜 일까요?

 

시장에는 수요와 공급이 존재합니다.

파는 사람이 있으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목수글에도 적었다시피 한달에 5~8일 일하는 반장님이 널렸습니다.

현재 수요가 극도로 적기 때문에 목수일을 하지 말라고 한겁니다.

 

내가 정말 뛰어난 인재이고 세일즈를 잘하면 시장에 수요가 없어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심각한 레드오션입니다.

확률게임에서 지고 들어가는 판인거죠.

 

여기 섯다 하우스(도박장)가 있다고 합시다.

5인이 섯다패를 돌리는 판에서 나빼고 다 타짜인 판인거에요.

내가 이길확률이 높습니까?

집가서 장롱에있는 집문서까지 챙겨나올 확률이 높습니까?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할까요.

 

집문서랑 같이 챙겨온 크로스백에 하우스에 있는 돈뭉치를 잡히는데로 집어넣고

아무도 다가오지말라며 흉기를 들고 난동이라도 부릴까요?

 

그런 사람을 보고 우리는 치라고 합니다.

장사치, 양아치라는 식으로 부르죠.

 

그래서 부동산영업을 했을 때도 바로 관뒀습니다.

거짓말을 못합니다.

부동산 영업은 함정있는 말을 보기좋게 듣기좋게 과장하고 부풀려서 전달하는 행위를 부추깁니다.

물론 책임을 지지도 않죠.

이 가치를 팔기위해 누군가가 일평생 모아둔 돈을 중개하는 행위로 돈을벌기가 싫더라구요.

잘되면 흥하겠지만 안되면 그 사람인생은 누가 보상하죠?

실제로 제가 팔아야했던 부동산은 현재 가치가 떡락했습니다.

영업했다면 그 건물 볼때마다 죄책감 오지게 들었겠죠?

 

 

돈은 장난이아닙니다.

나에게 만원이 쉬운돈일 지라도 누구한테는 만원이 계란두판으로 근근히 생활을 연명해야하는

귀중한 돈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강매도 많은 판매방법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도덕적 판단은 판매자가 하는거죠.

 

나도 타짜가 되어서 여러사람 등처먹고 잘먹고 잘살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결국엔 모두가 뻥카를 치게되고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어지는 겁니다.

타짜들은 돈 많은 호구들을 등처먹고

전재산을 잃은 호구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되겠죠.

 

참 영화같은 이야기인데 불행하게도

이건 현실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나면서 2008년 월가에서는 난리가 났죠.

누가 집 없는 사람들에게 빚을 지게했나요?

누가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없게 만들었나요?

 

돈은 빚입니다.

돈은 능력입니다.

돈은 힘입니다.

 

하지만 상위 10%만 잘사는 사회는 의미가 없습니다.

상위 10%가 만든 가치를 하위 90%의 사람들은 소비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런 사회는 역사적으로 망해왔죠.

 

돈과 생계에 대한 가치가 모두에게 다른 경중이 있겠지만

부는 상대적이고 돈에는 항상 도덕이 따라야합니다.

 

래버리지 시대가 끝나갑니다.

부의 양극화를 막을 수 없습니다.

 

잊지마세요

Noblesse obli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