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년 매출 및 1인 쇼핑몰창업 안전빵으로 얼마벌까?

덜소유구도자 2021. 1. 9. 16:57

요즘 쇼핑몰 창업 알아보는 사람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니하는 플레이보이 돈냄새좀 맡았나본데.. 돈좀버냐? 개노잼 노라라.

어떻게 시작을 해야되는지 어떻게 운영을 해야하는지..

운영중에 이걸 부업에서 본업으로 전환을 해야할지.. 등등...

 

제가 얘기를 하나 해드릴게요.

근데 세컨드 오피니언으로 채택하시고 선택은 본인들의 몫이라는 것만 알아두세요.

 

작년 매출 먼저 까고 시작할게요.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휘청했는데.. 5월부터 간신히 회복해서 여기까지 끌고왔습니다.

현재는 월 3천 정도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요.

쿠팡도 살짝 건드려서 쿠팡에도 3~400정도의 매출이 있네요.

더 키울 수 있지만 솔플로는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여기까지입니다.

 

아무튼 돈 계산 때려보면 토탈 2억 1천만원정도 벌었다고 볼 수 있는데,

사업을 모르는 사람한테 가서 "나 작년에 2억 1천만원 매출이 나왔어"

라고하면 " 헐 싀발 존내 많이 벌었네?! " 라고 하겠지만

여기에는 함정카드가 있습니다.

 

매입을 얼마에 해왔냐 라는 문제죠.

평균적으로 스토어를 시작하는 사람은 도매꾹같이 널리 알려진 사이트를 이용해서

안전빵으로 운영할 시 10프로 정도의 순수익을 봅니다.

그니까 10000원에 사와서 11000원에 팔면 1000원의 수익을 보는데 거기서 부가세빼면 900원 정도 버는거에요.

 

내가 도매꾹 같은 좋은 플랫폼을 이용해서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고 월 매출 2천만원이다.

라고하면 부가세떼고 대충 182만원 번거죠. 

거기에 식대/ 통신비/ 월세 기타등등 생활비 빼면 개뿔 남는거 하나도 없다는 결론을 도출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유튜브에 뭐 "20살 꼬맹이가 월 매출 2천만원을 만든 과정" 이런거 나오면

자극적인 썸네일이니까 조회수 파바박 올라가고 채널운영자는 그 조회수로 돈을벌고

댓글에는 " 매출 기준으로 말하지 말고 순수익 기준으로 말해라" 라고 난리를 치는거에요.

 

그렇습니다.

 

매출은 순수익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매입가격을 최대한 낮춰야 합니다.

매입가만 낮추면 끝나는가?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인데 이게 과정이 꼬추나게 힘들어요..

반열에 올리면 쭉 타고가는건데 올리기도 꼬추빠지고, 유지하기도 힘듭니다.

제가 하기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일단 다음 썰도 있습니다.

 

 

 

 

요즘 사업을 그만둘까 라는 생각이 정말 많습니다.

작은 쇼핑몰인데 받는 스트레스가 성기같거든요.

그래도 뭐 버틸만 합니다. 아직 대가리 탈모까지는 안온걸보면요.

 

뭐 아무튼 그런저런 이유로 물려줄 후임자를 찾고있었어요.

 

주변에 친구 가족 뭐 안물어본 사람이 없어요.

그렇게 한 세명정도 왔다가 갔는데 전부다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 왜? 돈졸라 많이 버는데? 안할 이유가 있을까? '

라고 생각을 했죠.

심지어 업무인수인계를 전부다 마친것도 아닌데 중간에 자꾸 런을해요..

내가 사람막 갈궈서 피말리는 성격도 아니거든요.

외국물도 먹었고, 회사생활도 안해봤기 때문에.. 사람 조지면서 가르치지 않아요.

' 조금만 피곤하고 조금만 고생하면 마~~~~~~~아아아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왜 안해? '

라며 3개월간 수소문하고 결국에는 내 운명이 그냥 이거 해서 먹고살라고 하는구나.. 라며 마음을 접으려던 찰나에

 

전혀 이쪽 세계에 관심이 없을 것 같던 친구한테 한탄을 하니까

친구 왈 "내가 그정도 돈을 벌 수 있다면 여기서부터 사장님 계신곳까지 삼보일그렌절 박으며 가겠습니다 형님. 제발 저에게 기회를 주십쇼"

그러길래

"오키 일단 와라."

 

 

해서 그담주 주말에 접선을 해서 세시간 가량의 얘기를 마치고 보니까 애가 눈깔이 돈에 미쳤더라고요..

그 정도 돈이면 "내가 C-bar 안할 이유가 없다. 당장 회사 때려치우고 오겠다."

라고 하길래 "아니다.. 좀더 생각을 해봐라 본업을 버리고 오면 리스크가 크다."

라고 했더니 "아니다. 여기에 올인하겠다." 그러길래

"아니 너 안전주의자 아니냐? 내가 본 사람중에 가장 안전빵을 추구하는 인간이 왜그러냐?"

라고했더니

"그 정도 수익이면.."

 

그는 대화를 마치고 안정적인 대기업 인수인계를 마친 끝에 전부 때려치우고

12월 1일에 들어와서 첫 판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판매 사흘 후의 카톡

본인이 가져온 물건을 판매하기 시작하고 정확히 3일정도 지나니까

판매량이 미친듯이 오르더라고요. 감당이 안될정도였어요.

 

친구가 "이거 될까?" 라고 하길래 제가 그동안 노하우가 있으니까.. "이 정도면 무조건 되겠는데?"

라고해서 한번 팔아본건데 그냥 첫타에 만루홈런 때려버리더라고요...

그런데 친구는 뜻밖의 이야기를 합니다.

 

" 나 그만할래 "

 

씨발 왜?? 미쳤니??

 

라고 했는데 본인은 견딜수가 없다고 합니다.

내가 그래서 " 친구야 이제 물들어왔다.. 세달만.. 아니 한달만 버텨봐라.. "

알겠다고.. 버텨본다고..

근데 옆에서 보니까 정말이지 너무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러고 며칠이 더 지난 12월 15일 경이었을 겁니다.

 

 

 

보름간의 무쌍끝에 그는 런을 때렸습니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타성에 젖어서 하는 일이 그에게는 고군분투로 보여졌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쉬울거면 개나소나 한다.

 

돈을 많이 벌어도,

내가 힘들지 않다고 생각해도,

그건 본인의 생각일 뿐이지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

 

 

나한테 쉬워도 남한텐 어려울 수 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존나게 받고 있을 수 있다.

 

 

네명이 들어와서 네명다 런때렸다..

 

찾아보면 분명히 두각을 드러내는 인간이 있을거에요.

분명히 맞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이쪽 일을 하는게..

 

근데 개나소나 할만한 일은 절대아닙니다.

 

저는 이쪽 일을 하는게 맞는 편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스트레스가 좀 심한거 같애요.. 졸라 하기싫거든...

 

공교롭게도 제가 가르친 사람은 10할 모두 런을 때렸네요..

성취를 냈든 안냈든 결과는 100% 확률의 런..

 

 

이거 정말 쉬운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