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헬린이들에게 맞는 말과 틀린 말

덜소유구도자 2021. 8. 28. 03:03

2021.08.23 - [후기] - 헬스하며 찾은 인문철학과 정도 (멸치 탈출기)

 

안녕하세요 무소유 전도사 입니다.

오늘은 "헬스에서 찾은 인문철학과 정도(Right Way: Light Weight 아님)" 시리즈의 본편을 이어가겠습니다.

바쁜 사람은 마지막 세줄만 읽으세요.

 

덧붙여 저는 방구석에 글을 쓰는 사람이고, 전문가도 아니고, 단지 1+1=2 와 같은 지구가 두쪽 나기전에는 맞는 말인 이야기들을 해나갈 것 입니다.

글의 목적은 저와 같이 쌉멸치였던 분들에게 힘을 주기위함이며

길을 잃은 분들이 다시 자신의 길을 바르게 트래킹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기 위한 글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몇가지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 누군가 1+1=2 라는 말을 했을 때, 아니야 라고 반박할 수 있습니까?

반박하면 똥멍청이 이거나 너무 고등화된 나머지 인문철학적인 탐구를 위한 비꼬기 정도가 될 것 입니다.

현재까지 이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진리입니다. 태양이 과열돼서 지구가 녹아내리기 전까지는 맞는 말 입니다.

 

* 샤워하는 순서는 어떤가요. [머리먼저 감고 마지막엔 발을 씻는다] 는 자명한 사실이고 진리인가요? [발먼저 씻고 머리를 감는다]는 안되나요?  이것은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됩니다.

 

* 대한민국의 수도는 어디인가요?

서울입니다. 하지만 3차세계대전이 발발하여 수도가 옮겨지게 된다면 어떨까요?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지만 절대적인 진리는 아니며, 현재는 맞는 말이지만 앞으로는 맞을지 틀릴지 모를 통상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인 상식입니다.

 

헬린이들이 스텝 바이 스텝으로 따라가야할 여러가지 길이 있습니다.

다만 길이라는 것에는 어떻게(How) 어디로(Where)가 나누어집니다.

내가 어떻게 가야할지는 다음글에서 제시해드리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디로(Where) 가야하는 지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어떻게 가야하는 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됩니다.

그러나 웨이트 트레이닝; 육체미; 헬스 에서는 어디로 가야하는지는 명확히 나와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육이 커지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인간의 육체는 자연스러운 생산에서 옵니다.

가공 탄수화물(피자빵, 우동, 볶음밥, 설탕)같은 인공적인 생산이 아닙니다.

인간의 육체는 엄마와 아빠가 야스를 해서 시작됩니다. 자연스러운 번식행위이죠.

와따시가 모체에 잉태되어 적절한 주수를 채워나오면 엄빠의 사랑아래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자아가 충분히 성장할 때 까지 쑥쑥자라나면 됩니다.

어느정도 사리분별이 가능해지면 성장에 필요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정신력과 체력을 외부에서 넣어주고 그것들을 연료로 사용하여 하나의 인간이 그것들을 자의든 타의든 소화해내면서 성체가 되는 것 입니다.

허나 이 과정에서 실패한 작용이 일어난다면 그것으로 해당 부분에서는 성장이 아예 멈출 수도 있고, 태초로 돌아가게 될 수도, 과도한 집착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들은 자연의 모든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앞으로도 일어날 일들 입니다.

바다를 헤엄치는 거북이도 마찬가지고, 동네미용실의 뽀삐에게도, 들녘에 자라는 잡초에게도, 내 발바닥에서 떨어지는 각질을 먹는 집먼지 진드기에게도 모두에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자연의 것들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요소들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며 성체가 되죠.

죽기전에 씨를 뿌리거나, 알을 낳거나, 포자를 뿌리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번식을 이어나가는 부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번식을 이어나가지 않으면 종은 멸합니다. This Is 멸종.

이 말은 당신의 도처에 있는 것들은 멸종하지 않으려면 번식을 해야하고 자연과학적으로 성장해나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왜이렇게 장황한 이야기를 할까요.

헬스를 하는 것, 웨이트 트레이닝은 애초부터 부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가 생존을 하기위해 먹고 자고 싸는 일들이 필요할 뿐이지 굳이 신체내의 근육들을 일부러 파괴하고 세포들의 방어기제로 그것들이 재생되며 더 상처를내고 그만큼 다시 성장하고.. 이런일들은 성장의 과정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과정을 일부러 일으키는 행위가 굉장히 부자연스럽습니다.

이왕 연료를 사용할거면 더 적은 연료로 더 많은 생체를 운영하는 것이 고효율적입니다.

진화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필요한 것을 취하고 덜 필요한 것은 없어지기 마련이죠.

 

그럼에도 부자연스러운 행위를 이어나가는 이유는 행위에 대한 동기가 더 큰 작용을 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부자연스러운 행위인 "헬스를 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은 동기에 대하여 먼저 명확히 알아야합니다.

 

왜냐하면 동기가 강렬하지 않으면 이 부자연스러운 행위를 인체는 계속해서 거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인간의 신체는 거부할 수 밖에 없는 것 입니다.

 

 

내가 식단을 관리하려고하면 뇌는 "야, 뭐하냐 지금.. 치킨 존내 땡기니까 빨리 시켜라.." 라고 명령하고 당신의 신체일부중 손가락은 스마트폰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치킨을 주문할 것 입니다. 그리고 그걸 먹으면 신체는 "으음... 쌉만족.. 나에게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했었는데 오늘의 치킨으로 인하여 몹시만족하였다." 라고 알려주고 그 신호는 뇌로 전달되어 "맛난 치킨을 먹으니 행복하구나." 라고 느낄 것 입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왜 하필 백숙이아닌 치킨을 땡겨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하고,

사실 내가 배가고프다는 이유로 치킨만을 원했던 것은 어딘가 고장났기 때문이다 라는 결론까지 도달할 수 있어야합니다.

이것은 방법(How to)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돌아와서 이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게 하는 동기가 왜 중요한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동기라는 것이 강렬하지도, 강력하지도 않다면 헬스(웨이트 트레이닝)는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치고 말 것 입니다.

단기적인 이벤트의 동기로 한 번 달성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단기 이벤트로 헬스를 활용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또는 장기적인 동기로 인하여 헬스트레이닝에 입문하여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면 그 수단이 헬스트레이닝인 데에도 이유가 있죠.

 

헬스트레이닝은 근육을 키우는 목적에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저마다의 동기로 우리는 헬스트레이닝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런 부자연스러운 행위를 지속해나가려면 그 동기는 아마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의 불충분으로 발현될 확률이 높습니다.

생존을 위해서 헬스트레이닝을 한다면 가장 강렬하고 지속적인 동기가 될 것이고,

번식(짝짓기)을 위해서 헬스트레이닝을 한다면 번식이 종료된 후에는 이전처럼 효율적인 상태를 유지하려고 할 것 입니다.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운동을 멈추고 돼지가 되는 등의 행위는 자기파괴를 멈추고 싶어하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발현입니다.

고구마와 닭가슴살만 먹으며 사흘간 물을 마시지 않는 등의 자기파괴적인 행위를 이어가는게 오히려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행위이기 때문에 이것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신력(또는 정신작용)이 필요합니다.

이런 동기는 우리의 몸을 기능적으로, 심미적으로 충분히 과잉된 상태로 만들어 줄 것 입니다. 엘리트 선수들 처럼요.

 

그렇다면 강력한 정신력이 없는 사람은 헬스로 몸을 만들기란 불가한가요?ㅠㅠ

 

대충해도 쌉가능

 

과한 상태를 유지하지 않고도 단지 그냥 충분한 상태를 유지하는데에는 강력한 정신력까지는 필요없습니다.

헬스를 지속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이 있는 대충 적당한 동기와 대충 적당히 적당적당한 정신력만 있으면 됩니다.

이전 글로 제가 살아온 경로를 옅보면 아시겠지만,, 내가 바로 의지박약의 아이콘이거든요.

 

" 지랄 ㄴㄴ 쎄빠지게 해도 될까말까인데 무슨 적당히 적당적당 운동해서 몸이좋아지냐. "

 

음.. 제가 엘리트 선수같이 터질 것 같은 듇간지 몸매를 기준으로 잡은게 아닙니다.

네츄럴(비약물)로 도달가능한 일반인 수준입니다.

연예인으로 보면 김종국 형님정도 입니다.

종국이형이 적당히 적당적당하게 운동을 한다는게 아니고 그정도 수준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수치로 따지면 3대 500을 웃도는 정도입니다.

 

" 3대 500이 리벌... 그게 적당히 적당적당하게 해서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니? "

 

예. 10년간 운동지식을 탐닉하며 지금도 여러 채널을 구독해서 돌려보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 근거를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근거를 찾아냈기 때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도 How to 시간에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이렇게 근육을 성장시키는 헬스트레이닝에는 세가지 원칙이 존재합니다.

이 세가지 원칙을 목적지(Where)로 잡고 가면 됩니다.

 

1. 개별성의 원칙

2. 점진성의 원칙

3. 과부하의 원칙

 

이렇게 세가지 원칙이 결론이고 길이고 답입니다.

이 원칙은 서두에서 얘기한 샴푸하고 발닦을게요 수준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임요 수준도 아닌

1+1=2라는 절대 진리입니다.

 

각자의 개별성을 가지고 점진적 과부하 라는 곳을 보고 가야합니다.

그러면 근육은 알아서 따라옵니다.

 

여기서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목적지각자의 개별성으로 점진적 과부하이며,

목적지로 가는 이유각자의 동기이고,

보상으로 따라오는게 근육입니다.

 

반박시 헬알못.

 

목적이 근육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야하는 길은 개별성을 가진 점진적 과부하 입니다.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것은 원칙이거든요. 원칙.

원칙이라 함은 논문같은게 아닙니다.

논문이나 메타분석같은 건 말그대로 원칙이나 진리가 아닙니다. 말그대로 논문입니다.

원칙이라하면 입으로 밥을 먹으면 똥꾸녕으로 똥이 나온다 같은 것 입니다.

1+1=2 인 것 처럼요.

 

그러면 그 개별성과 점진적 과부하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1. 개별성의 원칙

너와 나는 다르다.

 

2. 점진성의 원칙

몸은 계속된 방어기제로 커진다.

 

3. 과부하의 원칙

역치를 넘어가지 않으면 크지 않는다.

 

끝입니다.

이것만 명심하고 운동하면 됩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개별성의 원칙이란, 너와 나는 다르다.

그러니까 저 정도 몸을 가지려면 벤치 100kg 들면 되나요? 라고 물을 때, 아니요.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소스입니다.

너와 나는 다르기 때문에 저 사람이 벤치 100kg를 들던말던 당신과는 아무관계가 없고, 그냥 60kg를 간신히 들어올리는 나와 160kg를 간신히 들어올리는 나는 다르다 라는 것만 존재합니다.

인간마다 가지고 있는 구성요소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저 사람처럼 똑같이 따라해도 당신은 저 사람같은 몸이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내가 원빈의 모든 것을 흉내내도 이나영과 결혼할 수 없는 것 처럼요.

 

점진성의 원칙과 과부하의 원칙은 보통 점진적 과부하라는 용어로 합하여 이야기 되는데,

몸뚱아리에 지속적으로 과한 부하를 줘서 당신 몸뚱이의 역치를 넘어가야만 근육이 손상되고 다시 회복되며 그만큼 더 커진다는 말입니다.

자칫 이 부분이 뭔가 열심히 성기빠지게 중량을 쳐야만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죠.

점진적 과부하란 60kg를 계속 들어재끼다 보면 몸뚱이가 60kg에 적응해서 더이상 운동이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는데 다음 시간에 62.5kg를 들든지, 10회 반복하던걸 12회 반복하는 등.. 계속적으로 늘려가지 않으면 몸뚱이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보통 이것을 퍼포먼스의 향상이라고 얘기하고, 60kg를 10회 들던 나 보다 62.5kg를 10회 드는 나가 더 짱짱맨이다. 라는 뜻입니다.

 

유전자가 어떻고 저떻고, 내배엽이니 외배엽이니, 코티졸이 어쩌고, 오버트레이닝이 어쩌고, 자세가 어쩌고, 3대가 어쩌고.. 다 필요없습니다.

그냥 저 세가지 원칙을 목적지로 계속 정진하세요. 그게 답입니다.

 

이런 원칙으로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인문철학적인 내용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들과 비교하며 섀도우복싱하며 살 필요없고,

올바른 목적지를 정해서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손톱만큼이라도 더 성장했다면 보상이 따라온다.

 

이게 자연스러운 인생의 진리아닐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글에서 어떻게 목적지로 가느냐에 대한 How can i get there?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줄요약 하겠습니다.

 

1. 너와 나는 다름

2. 점진적

3. 과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