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자기계발책이 필요없다고 하는 이유

덜소유구도자 2023. 10. 10. 01:46

안녕하세요 덜소유구도자입니다.

 

우리가 보통 서점에 가면 (서점에 가지 않는 사람들이 졸라많지만.. 나포함) 자기계발 코너가

 

따로 존재하고 그리고 그 곳에 무수히 많이 쌓인 자기계발 서적들을 보면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아니 도대체 무슨 계발들이 그렇게 필요하길래 이렇게 많은 책들이 존재할까? "

 

그리고 그 압도적인 서적들 만큼이나 무거운건 바로 스스로를 모자라다고 느끼는 자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모자란 나를 발전하기 위한 방법론을 찾고 써머리(요약)하고자 읽어나갔습니다.

 

저는 단일화를ㅋㅋㅋ 정치적이지 않게 좋아합니다.

 

최적화라고 하겠습니다.

 

최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세상에 무수히 많은 말들과 사연들을 결국 나에게 맞게 최적화하고 거기서 정수만을

 

쏙쏙 뽑아서 정리하고 신념을 다시 재정리하는 과정들을 거치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많은 자기계발서적들을 읽고나면 실제로 무언가 바뀌던가요?

 

아마 바뀌는건 책을 덮어버리고 난 후, 그래 결심했어!! 라고 하는 나 자신과

 

그리고 자기계발서적에서 추천하는 여러가지 방법론들과

 

나 자신에게 몇번 테스트해보다가 이내 일전의 사이클로 돌아가버리는 스스로에 대한 원망이랄까..

 

 

그런 짓들을 여러 번 거치다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아.. 부질없구나..

 

 

 

 

그렇습니다.

 

부질없습니다.

 

미라클 모닝을 해도

 

1만시간의 법칙을 쏟아부어도

 

타이탄의 도구들을 써도

 

부질없습니다.

 

 

간혹 나에게 좋은 툴이 되어주거나 기로에 서있을 때 조금 더 확신을 갖고 50%에 +1%의 확신을 얹어주는 격언들일 뿐

 

실제로 나에게 99%의 확신을 선사해주지 못합니다.

 

 

 

자기계발 서적이 필요없다고 하는 이유는?

 

기로에선 당신이 선택하는 그 길은 당신이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선택이 이미 50%라면 책은 당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훑어보고 확고한 결정을 내려주지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보다 내 처지를 잘 아는 사람은 없거든요.

 

만약 제가 유명한 자기계발서적의 저자라서 전세계적으로 많은 팔로워들을 끌어당기고 있다고해서

 

제가 기로에선 당신에게 A보다는 B를 선택하는게 99% 후회하지 않을 것 입니다.

 

라고 하며 A를 선택하면 ㅈ되는 이유들을 99가지 열거하더라도 당신은 확신에 찬 내가 선택한 B를

 

99%의 마음으로 선택할 것인가요?

 

단언컨데 그 자리에서는 코노 와따시의 화려한 언변에 설득당해버려도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동안에 B를 선택할 수 없는 또다른 복잡한 안 될 이유들이 방울방울 떠올라버려서

 

이렇다라면 어떡할껀가요? 저렇다해도 B를 고르라고 하실건가요? 라며 무수한 이메일을 쏴대겠습니다.

 

아니면 아무 줏대없이 B를 고르라고 하니까 B를 고르고 영혼없이 얻어지는 부정적인 결과들에

 

" 니가 고르라고 했지않냐!! 왜 책임은 안지냐!! "

 

라며 비방을 때리겠죠.

 

아쉽지만 답은 스스로 찾는 것이고, 자기계발서적의 조언을 행하지 못하더라도 딱히 내탓은 아닙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정해준 루트도 내 루트는 아니죠.

 

" 우와 대학교 4학년 2학기에 자퇴를 하다니!! 정말 용감하네요!! "

 

" 야수의 심장으로 배팅을 하더니 제대로 잭팟이 터지셨군요? "

 

" 외모, 학벌, 자산, 연봉, 직업, 집안, 성향이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거지 일반적인 사람들은.. "

 

 

 

스펙을 싫어하는 이유는?

 

동일한 맥락으로 스펙에 대해 논거하고 결혼이나 연애에 앞서 스펙을 들이대는 부류들도

 

매우 매우 매우 안 좋아라 합니다.

 

한 인간을 구성한 6각의 컨디션이 있다고하면 그것은 영원불멸할리 만무하며

 

설령 내가 선택한 사람의 6각형을 보고 골랐으나 나로인해 상대의 6각형이 일순간에 증발한다면

 

나는 내가 선택한 결정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다할 것 인가요?

 

내가 비록 6각형이 충만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뭐 인생 살다말고 비참하고 우울하게 한탄을 하며

 

자기 자신의 입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길 포기할 수 있나요?

 

남녀간의 만남, 사람과 사람사이의 만남과 관계의 지속, 그리고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스펙이라는 것은 그다지 필요가 없습니다.

 

스펙은 너무 훌륭한데 안 사랑함 vs. 너무 사랑하는데 스펙이 개떨어짐

 

이라는 양자택일의 순간에 전자를 고르면 무조건 후회입니다.

 

떠돌이 강아지라고 보잘 것 없지않고

 

부잣집 혈통견이라고 해도 마냥 고결하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는 저마다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하고 이기적인 사람들 입니다.

 

결정사에서 인간 그레이드를 나누고 매칭해주기 위한 기준이라던가

 

학벌을 분류하기 위해 나누어둔 성적등급표라던가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이라던가

 

대기업 떡값 순위라던가...

 

이런거 하등 나랑 관련없는 이야기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내가 소득분위에 최하층민이면 비참한 쉐끼이고

 

내가 소득분위에 최상층민이면 졸라 추앙받아 마땅한 존엄이고 이런거 아니잖아요.

 

저 사람은 람보르기니를 탄다 너무 부럽다.. 나는 저런거 언제 타보나.. 이런걸 일생동안 고민할 것 처럼

 

쏟아지는 순위표나 스펙따위에 사회적인 압박을 받아보지만 사실 한 인간이 사랑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에는

 

별로 의미없는 지표입니다.

 

근데 이걸 자꾸 중요하다고 입안에 욱여넣으니까 짜증이 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바보같이 거기에 동조하고 있는 물결이 너무 짜증이 나는 것이죠.

 

그래서 싫어합니다.

 

 

 

인간의 구성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지표들이 존재합니다.

 

1. 학창시절

2. 가치관

3. 좋아하는 음식

4. 트라우마

5. MBTI

6. 취미

7. 특기

8. 고유한 재주

9. 성향

10. 사는 곳

11. 특이한 경험

12. 부모님의 신념

13. 장단점

14. 하는 일

15. 하고싶은 일

16. 그동안 해봤던 일

17. 좋아하는 직장동료

18. 이상형

19. 전공

20. 주변 친구들

 

그 외에 기술하지 않은 셀 수도 없는 많은 것들로 한 인간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인간에게 단순히 " 당신은 내일부터 오전 5시에 기상해서 1시간 동안 일기를 쓰세요. "

 

라는 내용의 8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게해도

 

이 사람이 밤에 뇌가 활성화가 되는 인간인지, 야간 3교대를 하는지, 신생아를 키우는 사람인지 등

 

수천만가지의 조건들을 전혀 고려해주지 않는 것이 바로 스펙과 자기계발서적입니다.

 

그런 것을 수행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맞는 사람이 있고, 그 방식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지 그런 것들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구성하는 아주 일부의 이야기이고

 

그 조건들이 필요한 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중에 적합한 사람을 골라내기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맞죠?

 

내가 텔레마케팅 업체 사장이면 당신의 언변, 쫄지않음, 위기대처능력 등을 최우선에 두고 볼 거 아닙니까.

 

내가 IT업계 사장이면 이전 연봉, 포트폴리오, 전공지식, 실무능력등을 보고 당신을 뽑겠죠.

 

머리가 얼마나 똘똘한가 학창시절에 성실하게 공부를 잘하였는가를 빠르게 보기위해서

 

출신대학, 학점, 토익점수 같은걸 줄세워서 보겠죠.

 

그렇다고 그게 "나 자신" 이 되지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거기에 흠뻑 젖어가지고 그걸 맞추려고 하는 것은

 

개인을 아주 이기적으로 존엄성있게 처다봤을 때 개뿔 별로 필요없는 정보죠.

 

결국엔 나에게 가장 중요한건 나 자신 이라는 명제는 어느 누구를 놓고 보아도

 

절대 1원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나는 내 자신이 가장 0순위로 소중하지 않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제 글을 읽고계시다면

 

저랑은 생각하는 관념이 맞지 않는 분이시겠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건 나 자신이라고 깔끔하게 인정하시는 분들에게는

 

육각형 스펙이라던가 20권 이상의 자기계발서적은 하등 도움이 되지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아주 원초적인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아주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그 어느때 보다 쉽게 인간의 기본 욕구 3요소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할 때 자고, 내가 원할 때 먹고, 내가 원할 때 야스할 수 있습니다.

 

내가 모텔비 4만원이 있고, 내가 국밥먹을 8천원이 있고, 성매매를 하기 위한 20만원이 있다면

 

내가 원하는 시점에 즉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들 입니다.

 

수면욕, 식욕, 성욕은 너무 쉽습니다.

 

이 풍요로운 세상에 그 다음은 뭔가요?

 

모텔비 아까우니까 내집,

 

오마카세 먹고싶으니까 더 많은 돈,

 

성매매는 싫으니까 누구든 꼬실 수 있는 외모로 성형

 

결국은 다 돈이잖아??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결국 나라는 인간을 돈으로 귀결시켜버리게 되고, 더 많은 돈, 더 많은 부와 명예

 

이런 것들에 눈알이 돌아가서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 지 암묵적으로 묻어버린채

 

더 많은 돈을 가지기 위해 하기싫은 것들을 더 많이 억지로 해나가게되고

 

결국 어느순간 나를 둘러싼 모든 외부환경은 싫은 것들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이런 내 자신조차도 싫어져서 나를 전부다 뜯어고쳐버리고 싶어하고 스스로를 원망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이러한 인생이야 말로 더할나위 없이 불행한 삶이 되겠죠.

 

안 그래요?

 

 

그러니까 스펙이랑 자기계발서적이 필요없다는 말입니다.

 

 

나는 나죠.

 

나가서 골프치는 것보다 누워서 뒹굴거리는 것이 좋은 나

 

계산적으로 1원단위 까지 딱딱 맞추는 것 보다 시원하게 10000원단위 밑으로는 반올림해버리는 나

 

철저히 계획을 세워서 여행하기보다는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를 돌발변수가 더 좋은 나

 

공격성을 참을 수 없어서 누구든 잡고 맞짱을 뜨고 싶은 나

 

뇌와 성기가 연결되어있어서 어떤 여자든 보면 달려들어서 범해버리고 싶은 나

 

내가 좋아하는 모습과 싫어하는 모습 그것을 아주 솔직하게 들여다볼수록 명확해지는 " 나 " 가 될 것 입니다.

 

그렇기에 자기계발서적은 필요가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자기자신을 사랑해야 인간의 3대 욕망을 넘어선 또다른 세상이 있는 것 입니다.

 

그것이 너무 채우기 쉬운 세상이고 남들은 저 멀리가있는데 무슨 이제와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냐..

 

이런게 아니라.. 이걸 지금이라도 깨닳아서 움직일 수 있기때문에 축복인 것이죠.

 

이제라도 내가 나를 찾아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모든 걸 버리고 다시 나라는 사람의 원점에서 시작하는 나

 

그리고 그 여정을 떠나며 진정한 내가 진정한 욕망과 진정한 신념과 진정한 노동과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나를 나 자신보다 더 나를 응원할 수 있게 된 나

 

비로소 진짜 나를 세상에 꺼내놓은 나를 보게 된 나

 

덜 소유하고 더 존재하는 나

 

제가 시종일관 말하는 신념입니다.

 

 

 

"인스타 켜고 너무 쉽게 심심하지 않게 도파민에 중독된 나" 말고

 

"졸라 심심할정도로 아무것도 안해서 이제서야 자기자신을 돌아보는 나" 가

 

진정한 나를 세상에 알맞게 꺼내놓도록

 

나를 공부하고, 실험하고, 피드백하고, 지속할수있게 최적화하는게 자기계발이며

 

세상에 알맞게 꺼내놓은 진정성있는 내가 단지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해서 쌓인게 스펙입니다.

 

영어공부 억지로해서 토익 900점 이게 스펙이 아니고요.

 

오늘부로 6각형이고, 지라리고 다 잊어버리는 겁니다. 아셨죠?

 

이건 쉬운 결심이 아니란걸 잘 알고 있습니다.

 

진중하게 한 번 고민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