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대통령과 내 돈은 분리해서 생각합시다.

덜소유구도자 2022. 3. 16. 01:34

안녕하세요 덜소유 구도자 입니다.

 

오늘은 이런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었던 간에 정치와 개인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는 초딩이라고 생각해봅시다.

 

3학년 2반 16번 미영이가 학교에 태권도 학원비 200만원을 들고왔는데

 

누가 들고 튀었는지 도무지 알길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미영이는 선생님한테 이 사실을 알립니다.

 

그러면 담임샘은 애들한테 얘기합니다.

 

"전부다 책상위에 올라가서 눈감고 손들어"

(쌍팔년도 설명 ㅈㅅ합니다)

 

그러면 애들은 그말에 따라야겠죠.

 

생각없이 "싫은데요!?!" 하면 암암리에 그새1끼가 범인인 것이 분명하니까요.

 

"미영이 돈 들고간 쉑은 점심시간 끝나기전까지 교무실로 와서 자백하라.

만약 자백하지 않을시 뒷일은 감당이 안될 것이다."

 

그러면 범인이 교실에 있다면 쫄아버릴 것이고, 표정관리를 잘해야 할 것 입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아이 she-foot 누구야~~ 개 빡치네" 하면서 자기들끼리 범인색출을 위해 여러가지 증언과 몰아가기를 시작할 것 입니다.

 

만약 옆반 아이라면 이 소식은 알길이 없을 것 입니다.

 

결국 점심시간이 지나도 미영이 돈을 쎔쳐간 놈은 나타나지 않을 것 입니다.

 

왜냐?

 

범인은 용기가 없고, 만약 자백할 시 선생님에게 심어진 선입견, 그리고 교무실을 지나가다 범인을 발견한 반학생에게 진범인게 들켜서 그는 도둑놈으로 몰리고 학우들의 신뢰를 상실하게 될 것 입니다.

 

범인이 나타나지 않자 담임샘은 3학년 2반 학생들에게 '오늘 귀가 금지' 선언을 합니다.

 

물론 엄포를 놨지만 실제로 그러진 않을 것 입니다.

 

만약 애들을 집에 돌려보내지 않으면 학부모들이 줄줄이 쫓아와서 봉기를 들 것 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웅성웅성하고, 따지는 놈도 나오고, 옆반애가 쎔칠 가능성 등을 제시할 것 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옆반의 찐범인은 200만원이 든 봉투를 재빨리 교직원 화장실 청소도구함에 꽁쳐두었다가

 

일과가 끝나고 인적이 드문시간을 노려 두리번 거리다가 꽁쳐두었던 200만원짜리 봉투를 들고

 

유유히 귀가하게 됩니다.

 

그후 학교는 발칵 뒤집어집니다.

 

해당 소식을 들은 미영이 부모님과 다른 학부모들이 줄줄이 학교에 쫓아와서 난리를 지깁니다.

 

"아니 죄없는애를 왜!! 벌을 스게하냐!!"

 

"돈 쎔쳐간 놈만 조지면되지 이게 무슨짓이냐!!"

 

"우리애가 그날 학원을 못갔다. 이 피해는 누가 보상할거냐!"

 

아주 염병을 떨고 난리가 날 것 입니다.

 

이에 교장선생님까지 등장해서 200만원의 행방을 추문해보지만

 

찐범인 도둑쉑만 아가리하면 결국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결국 학교에 도둑놈을 찾기위해 들인 보안검색 및 강화비, 선생님들의 초과근무, 학부형들이 쫓아와서 마비된 교무 등으로 인해 피해가 막심해집니다.

 

이에 양심이 남아있던 찐도둑쉑이 입을 벌려주면 미영이가 그나마 200만원을 돌려받겠지만,

 

학교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진 범인색출작전에 들어간 비용과 사건사고로 인한 학교의 신망, 흉흉한 소문, 범인이 아닌데 범인으로 몰린 김결백 학우 등.. 엄청난 피해를 피할 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어떤가요?

 

충분히 있을 법한 스토리죠?

 

그냥 여기서 학교를 대한민국으로 생각하고 대입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정치적인 이야기들이 충분히 이해가능한 스토리로 다가옵니다.

 

여러분이 모두 찐도둑이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절대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현실에서는 경제사범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가 되지만 분명히 응당 대가를 치루게 되어있습니다.

 

 

 

정치와 개인은 별개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물론 학교는 애들이 학교 잘다니게 하고, 선생님은 교육을 잘시키고, 아이들을 훌륭히 육성하여 사회에 발군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입니다.

 

이 과정에 학교운영을 하는 교장 선생님은 대의와 경제적 목적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할 것 입니다.

 

이 모든 사이클이 결국에는 국가가 무엇이고, 국민이 무엇인지를 알게해줍니다.

 

 

 

선생님은 아이들 하나하나 모두 행복하게 건강하게 똘똘하게 자라길 바라겠지만

 

그들도 아이들이 하교하고 퇴근길에 나서면 하나의 개인으로 돌아옵니다.

 

또한 선생님의 기대에 못미치는 학생도 있을 것이고, 훌륭히 성장하는 아이도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관심과 애정은 개인의 내부 깊은 곳 까지 결코 닿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한 아이, 아이 마다, 개인 개인마다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를 생각할 수 있는 깊이에 한계가 분명하고,

 

결국 국가가 아무리 개인의 행복을 위하고 권익을 보호하려고 해봤자.

 

각자도생하지 않으면 결국 누구도 나 자신보다 나를 챙기고 돌보고 성장시켜줄 수 있는 주체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부모님이 우리에게 든든한 집이 되어주고, 좋은 스승은 훌륭한 등대가 된다는 것 또한 변함이없죠.

 

그러나 집이 라는 것이 후질 수도 있고, 과분할 수도 있고,

 

등대가 해안 깊은 곳 까지 비추어 줄 수도, 나를 위해 길을 계속 밝혀주리라는 보장 또한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죠.

 

 

아시겠습니까?

 

결국 정치와 개인은 분리하여 생각해야합니다.

 

학교와 교장선생님이 특정 학생의 인생만을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이고,

 

그럴 필요도 애초에 느끼지 않을 것이고,

 

그 방식과 운영이 내 마음에 쏙 들지 않아도

 

그들 나름대로 열심히 힘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람이기도 하고요.)

 

 

정말정말 나쁜 개xx지만 도둑쉑은 200만원 꽁돈을 얻어버렸다는 사실 또한 변함이 없습니다.

 

그돈으로 얼마나 잘먹고 잘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도둑쉑의 부모가 정말 올바른 분이시라면 그돈을 미영이에게 돌려주도록 하고 벌을 대신 받으실 겁니다.

 

 

 

이 사회라는게 결국엔 작은사회와 큰사회가 대동소이합니다.

 

규제든 완화든 결국엔 일희일비 해봐야 개인의 입장에서 개인의 행복보다 더 큰 가치가 없습니다.

 

대의를 위해서 국가가 인도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고,

 

그 인도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피해갈 수 있는 꼼수도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행복과 상실은 그 누구도 충분히 보장할 수 없습니다.

 

다시말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은 애초부터 국가와 정치가 해결할 수 없습니다.

 

 

 

소유와 존재의 입장에서 얘기해볼까요?

 

국가입장에서 개인이 너무 많은 이득을 보면 결국 분배를 위해 힘쓸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똑똑한 학생만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다면 국가적인 영광이 이뤄질 수 있겠지만

 

일부 학생에게만 쏟아지는 강렬한 스포트라이트에 결국 대다수의 학생들과 학부형들은 지1랄병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없는 사람은 '아니 왜 내가 열심히 해도 없는건데!! 개같은 나라!!'

 

할 필요없고,

 

있는 사람은 '후후후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우월한 유전자와 자본덕에 개돼지들을 짓밟고 1등을 탈환하였다.'

 

할 필요 없는 것 입니다.

 

그냥 각자 집에서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학원 다닐 수 있으면 다니고,

 

학업이 맞지 않으면 일찍이 예체능이나 재능분야를 찾아나설 수 있는 것이고,

 

모두가 돈을 잘 벌 수 없다면, 나 자신이라도 돈을 잘 벌면 되는 것이고,

 

모두가 똑똑할 수 없다면, 나 자신이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면 되는 것이고,

 

모두가 행복할 수 없다면, 나 자신이라도 행복하면 되는 것 입니다.

 

내 성적이 충분하다면, 주변에 성적이 떨어지는 친구들을 위해 알려줘도 되는 것이고,

 

그 에너지마저 나에게 투자해서 내 성적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기위해 활용하더라도 욕할 필요 없는 것 입니다.

 

소유와 존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돈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00억이라는 금액을 위해 미친놈같이 몰두할 수도 있고,

 

그달 그달 수입을 감사히여기며 매달 충분히 행복하게 사랑을 나누고 살 수도 있는 것 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원칙과 확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선 원칙에서 충분한 부의 축적은 개인의 행복을 충분히 보상해준다.

 

라는 개인의 잘못된 신념과 원칙은

 

'충분한 부의 축적은 결국 충분이라는 상대적이면서 조절가능한 개인의 마인드에 달려있다'

라는 개념이 깔려있는 명제이기에 결코 틀리지 않는다는 개념의 "원칙"이 될 수 없으며

 

충분한 부를 축적하기위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쌓는 것과

그 과정에서 버리는 시간과 목표로 하는 결과가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는 배신감을 보상받을 수 있는 확률

VS.

나를 잘 다스려서 충분한 부의 상한을 낮추고, 행복을 위해 이용되는 시간을 늘리고,

목표된 결과를 빠르게 달성하여 배신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확률

 

을 비벼보면 압도적으로 후자가 훨씬 쉽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기에

"덜소유"는 그 누구에게도 틀리지 않는 원칙이 될 수 있는 것 입니다.

 

다시말해 제가 설파하는 덜소유라는 개념은

 

각자가 각자 원하는 만큼, 각자 필요한 만큼 가능하다면 그 한계를 낮추어서 빠르게 도달하여 만족하고,

 

남은 여생을 조금이나마 덜 불안하게 더 행복하게 존재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유도하는 것에 가치가 있습니다.

 

덜소유 구도자는 왜 이런 글을 쓰는 것이냐?

 

소유라는 것을 쫓다보면 무한한 갈증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는 함정이 너무나 명확히 드러나있기 때문이고,

 

대다수의 사람이 함정에 빠지고 나서야 함정이 있었다는 것을 맹렬히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고,

 

내가 빠져보고 나서 느꼈기 때문에 단 한 명 일지라도 이 지옥속에 빠지는 걸 막아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do you know what i'm saying?

 

 

 

 

결론

 

 

 

"인생은 내꺼고, 각자 삶을 알아서 잘 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