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nzd10(完) : 귀국, 그리운 뉴질랜드

덜소유구도자 2017. 1. 13. 00:14

사람이라는게 참 간사하다.

뉴질랜드에 있을 때는 그렇게 한국에 돌아가고 싶더니 막상 오니까 미치도록 가고싶다.

아니, 그것보다 뉴질랜드에 있을 때는 항상 붙어있던 것이 없는게 허전하다.

돌이켜보면 전부 한여름밤의 꿈이었던 것만 같다.

 

< 글만쓰기 허전해서 올린 의미없는 사진 >

 

일단 뉴질랜드에 한국에 돌아오면 그리운 것 Top 5를 느낀대로 알려줄테니까 참고해라.

 

1. 친절한 사람

뉴질랜드 사람들 진짜 친절했다. 인쓰(인성쓰레기)라고 욕했던 인도사람들마저도 친절했는데

한국에 처음와서 적응이 안됐던게 사람들이 웃지를 않는다. 심지어 그냥 인상을 빡! 쓰고있음.

눈을 마주쳐도 웃지를 않고, 인사도 안함. 당황잼.

특히 한국 남자들은 가오를 부리는 느낌이 몹시 같잖다.

그리고 진상부리는 사람들도 많이보이고 사람들이 까칠하고, 불쾌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진성 코리안이었던 나는 사흘만에 웃지 않는 군중에 적응하여 웃음을 잃었다.

 

2. 우리는 모두 친구

뉴질랜드 친구들은 나이가 많던 적던 브로브로 하면서 서로 친한척해도 그것은 쿨내나는 것이었다.

오히려 먼저 다가와서 말걸어주고 사람무안하게 안만드는 그런 아름다운 분위기가 있었지.. 사랑스런 분위기

한국에서는 먼저 친한척하면 인상은 있는대로 찌부리고 왜 친한척하냐는 그런 늬앙스를 팍 풍겨낸다.

사람들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서로 못믿어서 그런지, 경쟁상대로 인식해서 그런지

낯선 상대에 대하여 친해지기를 거부하는 느낌이있다.

물론 사람바이사람.

 

3. Excuse me, Sorry, Please(플리즈는 애매함 존댓말에 주세요가 있기때문에..)

아 이건 진짜..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반성해야된다.

인성교육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사람이 왜이리 많은거야..

뉴질랜드에서는 좀 오바스럽게 미안하다 실례한다 이런말을 주고받았던건가 싶기도 하다.

아니, 한국에서는 해야되는 해야만 하는 순간에도 안함.

옷깃만 스쳐도 소리를 외치던 키위성님들과는 다르게, 옷깃을 스치면서 발을 짓밟고 지나가도

미안하다는 한마디가 그렇게 소중한가보다.

이런 일이 한 두번이었으면 적지도 않았음..

나는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데.. 자리양보해달라고 눈치주는 할줌마.. 

노약자석이 비었길래 "저쪽에 자리비었어요" 하니까

나한테 싸가지없다고 하더라.

 

4. 도처에 존재하는 경치와 공원

아 정말 그냥 낮에는 아름다운 구름과 초원을 쉽게 볼 수 있고, 광활한 바다와 항구들이 너무 이뻤다.

공원이 너무 많아서 잠깐 쉬러가서 숨좀돌리고 있다보면 어디선가 갈매기랑 오리가 날아와서

내 마음에 산뜻한 바람을 집어 넣어주곤 했는데, 또 밤에는 하늘을 덮은 셀 수도 없이 많은 별들..

가만히 쳐다보고있으면 한두개씩 또르르 떨어지던 별똥별들도 모두 작지만 소중한 부분이었다.

마음에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원이 정말 부족하다. 

한국에선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공원이 딱히 이쁘지도 않고, 사람도 너무 많았다.

뭐랄까 목적이 여러가지라서 배가 산으로 가버린 느낌?

 

5. 뉴질랜드식 패션

정말 특별한 일이 없으면 딱히 꾸며입지도 않았던 뉴질랜드의 생활에 적응되어서 그런가

도시에는 내가 짱이야 하는 정말 잘 꾸민 친구들이 돌아다니니까, 옷에 다시 신경쓰게된다.

키위들의 패션은 진짜ㅋㅋㅋ 자기 입고 싶은대로 입음ㅋ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입나보다ㅋㅋ 근데 그게 나름 또 편하고 귀여웠다.

한국인들은 모두 까만 롱패딩. 나는 교복인줄 알았다. 튀기 싫어하는 한국인.

 

Top 5 다썼으니까 이상 글을 마무리한다.

아 그립다.. 그리워........ 잘할걸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