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nzd8 : 뉴질랜드의 코리언 호구장사꾼 -1

덜소유구도자 2016. 10. 16. 16:34
나는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거의 한지역에서 상주하고 있다.

호주나 뉴질랜드나 진짜 한국인들이랑은 상종을 말아야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인사장 또는 한인컨트랙터를 말하는 것이다.

일부라고 하기에는 내가 거쳐지난 5명의 한인사장중에 통수를 때리거나 호구팔이를 하지않은 사장은 단 한명에 불과했고 그 또한 정말로 깨끗하고 정당한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는 알길은 없다.

나는 지금부터 내가 맞은 한인의 뒤통수를 보고느낀 그대로 얘기를 해볼테니까 판단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해보길 바란다.



1. 신기루

때는 내가 블레넘에 있다가 오클랜드에 잠시 상경했을 때 벌어진 일이다.

블레넘에서 홍합찐내에 취하고 포도가지에 싸대기 맞는게 질려서 방황을 하다가 잠시 오클랜드에 올라가서 일을 하고싶었던 시기가 있었다.

코리안포스트에 올라온 글을 보고 여러사장에게 연락했고 빌더를 하고있는 사장과 연락이 닿아서 전화통화를 했다.

그분은 내가 지내는 백패커를 노예하우스라고 표현을 하며 나에게 노예 엑소더스를 제안했고, 오만 꿀발린말들로 자기만 믿고 오클랜드로 올라오라고 했다.

며칠후 비행기표를 끊어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오클랜드에 어렵게 당도하니 시벌새끼가 전화를 안받고 잠수를 타더라.

나는 이 사장새끼를 사막같은 블레넘을 헤메이다가 발견한 오클랜드의 오아시스라고 생각했다.

오아시스에 고인 물한모금 떠먹을 생각만으로 갈라져가는 목구멍에 마른침을 삼켜넣으며 천근같은 발걸음을 한걸음씩 떼어 그곳에 당도하니 나의 욕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피식 콧방귀를 뀌며 수증기가 되어 사라져 버리더라.



2. 괜찮아 군필이야

이분은 배관,타일,목수 여러가지 일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페이는 시급 13불을 캐쉬로 쳐서 준다고 했다.

"줫이나 까잡수세요." 라고 했어야 했는데 관련분야의 여러일을 도맡아 하시고 또 1인의 견습생만 두고 자기일을 가르치고 싶어하시더라.

나는 그점이 마음에 들어서 같이하고 싶다. 니놈밑에서 개처럼일하며 기술을 배우겠다고 말을했다.

이런 선택을 한 뒷받침은 블레넘에서 공장기계부품같은 워홀 라이프에 종지부를 찍고 이곳에서 열정페이라도 좋으니 '무언가 배울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을 하자'라는 생각이었다.

'의미'있는 일은 '인권을 빼았길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이 사장놈은 날 처음 만나자마자 맥도날드로 끌고가서 핫쪼꼬 한잔을 사주더니 인간적인척 위선을 다 떨면서 한 첫마디가 군대는 다녀왔지? 였다.

그후로는 무슨 불합리한 일이나 힘든일을 시킬 때면 "군대 다녀왔으니까 괜찮아. 넌 군대 다녀왔으니까 해야지" 이딴식으로 무슨 말끝마다 무적 치트키인 마냥 사용을 했다.

한번은 남의 집에 가서 타일을 뜯고 욕조를 뜯어내는 일을 하다가 손이 찣어져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집주인 아주머니가 그 장면을 보고서는 "어머 나보다 손도 고운 친구가 멀리까지 와서 고생하네" 라며 걱정섞인 눈빛으로 나를 측은히 바라보고 응급치료를 해주시려고 구급박스를 꺼내오셨다.

나는 약간의 눈물이 고이면서 워홀 생활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며 감상에 젖어있었는데

옆에서 사장놈은 "괜찮아요 이정도로는. 군대도 다녀온 청년이라면 아프지도 않죠" 라며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를 대신해서 너스레를 떨어주셨다. 처음에는 일준 사람이 걱정할까봐 뭐 괜히 한말이겠거니 생각했다.

속으로는 '피 줜나 나네 시팔거,, 잘린거 아니야?' 라고 쫄아있었는데 치료도 받았으니 조용히 있었다.

셋째날은 10년간 청소를 하지 않은 전원주택에 가서 담벼락이며 지붕이며 바닥이며 워터 블라스트로 물청소하는 일을 했는데 허필이면 또 그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이 사장새끼는 비오면 데이오프가 정상인데 그딴건 나발이고 "오늘 비오니까 청소가 잘될듯ㅋ 좋겠지?" 이렇게 말을 했다. 진짜 이정도면 싸이코 패스인 듯.

그러고나서 나는 밥도 못주서먹은 치와와새끼 마냥 팔다리를 발발떨어가며 일을 하는데 겨울이어가지고 바람도 칼바람인데 쫄딱 젖어서 일을 하는데 그 집주인이 나왔다.

"아이고 학생이 불쌍하게.. 춥지도 않아? 집에 딸래미가 남겨둔 기모후드티가 있는데 입을래?"
이러는데 사장새끼가 어시스트 안치면 이상하지.. 또 쓱 치고들어와서는 "아이고 옷은 입고 있으면 금방말라요. 열정이 가득한 한국의 군필 청년이에요." 라는 정신이상자 같은 말을 했다. 아니 시팔 내몸인데 지가 왜 판단해

이윽고 밥을 먹고난 후에는 안전장비도 없이 지붕에 올라가서 청소를 하라고 시켰다.

나는 이게 방금 내가 귓구녕으로 한국말을 들은건지 마오리어를 들은건지 긴가민가 싶어서 다시 한번 물어봤다. "네? 지붕청소 하라고요?"

그랬더니 하란다.
나는 얼탱이가 없어서 "저거 지붕 미끄럽지 않아요?" 그랬더니 "이끼만 밟지마. 넌 군대도 다녀왔잖아" 라고 했다. 나는 얼탱이가 한번 더 없어서 "저거 이끼 밟으면 어쩌게요?" 라고 하니 " 안밟으면 된다."라고 했다.

말이 도저히 안통해서 지붕은 내일 하자고 쇼부를 보고 집에가서 문자를 쐈다.

' 사장님 지붕청소는 좀 아닌 것 같아요. 차라리 다른일을 열심히 할게요. ' 라고 보내니
그 다음날 사장은 픽업을 안오고 연락두절이고 지금까지도 연락이 안된다. 나 혼자 노예 3일을 찍었다.

후문으로 캐쉬잡이라 신고도 못하고 혼자 캐스트 어웨이 지지리 궁상을 다 떨다가 한국통장에서 비상금을 꺼내와 다시 블레넘에 내려갔다.



3. 페인트 = 빼빠질

이 사람은 양반. 페인터 구한다고 아월리페이 16불을 준다고 했다.
역시 코리아포스트에서 구직했다.

그래서 간다니까 오클랜드 병원으로 오란다. 나는 위치가 꽤 멀었다. 브리토 마트라는 곳에있었으니까.

그때 당시에는 이미 산전수전 겪고 돈이 다 떨어져서 사경을 헤메이고 있었기 때문에 무슨일이 있어도 돈을 최대한 절약을 해야했고 나는 britomart에서 오클랜드 병원까지 걸어갔다.

병원에 가서 전화를 걸었더니 이 사람이 전라도의 구수한 말씨를 구사하면서 그 길을 따라 언덕꼭대기로 올라오라고 했다. 말을 엄청 쉽게하길래 거기까지 올라가는 길이 어렵진 않나보구나 했는데 가본사람은 알거다... 오만 욕을 다하면서 올라갔다.

그렇게 얼굴보면서 하는 말이 "사실 그쪽은 페인트를 칠하는게 아니라..." 였다.
"아니라.. 사포질을 해야돼요. 여기 벽을 다 갈아야한다는 말이에요. 16불을 줄껀데 그쪽이 막내이고 일은 엄청힘들거에요. 하지만 힘들다고 말해놔야 긴장하고 와서 아 그렇게 힘들지는 않구나 안심을 하죠 하하하"

라며 올림픽 선수단한테 구멍뚫은 콘돔나눠주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

나는 노발대발 뛰며 그런건 진작에 말해야지 여기까지 개고생하고 왔는데 공고에는 왜 페인터라고 올리는데 개새끼야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아 다음에 연락드릴게요. 하고 플랫으로 돌아왔다.


여기까지 한인 사장에 대한 얘기 였고 나머지 둘은 한인 컨트랙터 (직업소개비를 집값에 포함시켜 직업을 소개시켜주고 accommodation을 내주는 사람) 에 대하여 2부에서 씹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