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단계를 건너뛰면 도약인가? 정답은

덜소유구도자 2024. 4. 7. 10:58

 

안녕하세요 덜소유구도자입니다.

 

[단계를 건너뛰면 도약인가?] 라는 질문에

 

제가 내린 답은

 

[먹은게 없는데 어찌 💩을 싸나요.. 쌀 수는 있을까요?]

 

입니다.

 

 

 

 

 

1. 일상생활에서의 예시

 

 

- 배가 아파서 낫고자 할 때

 

대한민국 최고의 복통 전문가를 찾아가 거금을 주고 진료를 받고자하는데

의사가 얼굴도 안보고 처방한 약을 받아와서 먹었으나 약빨이 안 받는다.

 

[진단을 건너뜀]

 

 

- 부동산투자로 100억을 벌고자 할 때

 

대한민국 최고 경매전문가를 찾아가서 거금을 주고 토지,상가 투자 방법에 대해 배우고

투자를 하려고 하였으나 공매가 아니면 시드를 넣을 자격조차 부여받지 못했다.

 

[시드를 건너뜀]

 

 

- 전국체전 1등을 하고자 할 때

 

대한민국 최고의 PT전문가를 찾아가서 거금을 주고 PT를 끊었으나

벤치프레스 100kg는 커녕 팔굽혀 펴기만 졸라게 시켜서 돈이 아까운 상황

 

[기초체력을 건너뜀]

 

 

- 우리아이를 미국으로 유학보내자 할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기교육 전문가를 초빙하여 1대 1 과외를 시켰으나

ABCD를 1달 동안 가르치고 앉았는데 아이가 전혀 외우지를 못 한다.

 

[학습가능성을 건너뜀]

 

 

우리는 늘 기대하고 있는 바가 있고, 그걸 얻어냈을 때의 쾌감을 상상하며 목표에 도전하고 행복회로를 돌린다.

 

그러나 그것은 도약에 대한 기대와 미래에 대한 상상일 뿐이다.

 

 

 

2. 스킵 좀 하면 안돼?

 

 

돼요!!

 

됩니다.

 

 

다만 그 과정이 충분히 익숙하고 잘 알고있다면 스킵해도 됩니다.

 

미적분을 배우러 학원에 갔는데 내가 이미 익숙하고 잘 하는 사칙연산을 1년 커리큘럼으로 제시한다면

 

스킵해도 되죠.

 

내가 10억을 벌고자 하는데 1억이 있는 상황에서 1억 시드 모으기에 대해 1년 커리큘럼을 제시한다면

 

스킵해도 됩니다.

 

내가 벤치프레스 100kg를 100번 들 수 있는데 팔굽혀 펴기에 대해 강의를 한다면

 

스킵해도 됩니다.

 

 

 

3. 진단 없는 처방

 

 

어디가 아픈지 알아야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릴텐데

 

어디가 아픈지 모르면 세계 최고의 명의가 와도 처방하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설사를 주룩주룩 흘리고 있으면 굳이 명의를 찾아가지 않아도 약국에가서 지사제 정도로 해결가능할 일을

 

굳이 몇억씩 줘가면서 명의를 찾아가서 정밀진단을 받고난 이후에 해결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내 아이가 한국에 최소 20년 이상 거주할 예정인데 말도 똑바로 못 하는 상황속에서

 

ABCD 영어교육을 시킨다면 말을 배우는 과정을 그저 뒤로 늦출 뿐이겠죠.

 

 

벤치프레스 100kg는 커녕 빈봉들고 30개도 못하는데 비싼돈 주고 pt를 받으면서

 

그 비싼 머신들이 있는 GYM에 굳이 굳이 출석해서 매트 깔아놓고 팔굽혀펴기 100개씩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집에서 팔굽혀 펴기 해도 똑같은데?

 

 

 

 

4. 알맞은 진단이 먼저

 

 

우리는 성격이 급한 민족입니다.

 

뭐든 빨리 빨리 해야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안정됩니다.

 

너도 나도 알파메일이 되고자 합니다.

 

빨리 부자가 돼야하고, 빨리 몸짱이 돼야하고, 빨리 영어를 배워야하고, 빨리 커야하고,

 

머리는 더 작아야하고, 키는 더 커야하고, 엉덩이는 더 커야하고, 가슴은 더 커야하고,

 

평균보다는 더 벌어야하고, 재산을 더 빨리 증식해야하고, 옆집 애들 보다는 우리 애가 더 특출나야하고,

 

동기보다 내가 먼저 승진해야하고, 빨리 서울에 집을 사야하고, 빨리 건물주가 되어야하고

 

 

뭐 이런 피곤한.. 목표를 잡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게 나쁘다. 안 좋다. 틀리다. 라고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고 싶으면 그래도 됩니다.

 

 

다만,

 

 

과정이 괴롭거나 내 수준에 맞지 않는 옷이라면 입지 않아도 될 자유정도는 스스로 보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수준이 그 수준에 갈 수 있다고 희망하고 꿈꾼다면 그리로 이제 열심히 가면 되는데

 

더하기 빼기도 못하는데 미적분을 하지 않아야하고,

 

ABCD도 모르는데 TOEIC 만점반에 들어가지 않아야하고,

 

1억도 없는데 VIP 사모펀드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아야하고,

 

빠가사리면 영재교육을 시키지 않아야합니다.

 

 

 

 

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야망이 있거나

 

시간 만수르라거나

 

밑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는 그런 행동과 과정과 환경들이 너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면

 

그것은 제가 틀렸다거나 하지말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 없는 영역인 개인의 자유이겠지요.

 

 

 

하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하고,

 

똥개는 똥을 먹어야 합니다.

 

 

 

병아리는 닭고기를 먹을 수 없고,

 

젖소는 쇠를 갈아먹을 수 없습니다.

 

 

갓난 아이는 걸을 수 없고,

 

걷는 법을 모르면 거액의 재활전문가를 모셔도 당장 뛰게 할 수가 없습니다.

 

 

물에 뜨지 못 하면 접영을 할 수 없고,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으면 시동도 걸리지 않습니다.

 

 

이런 단순한 자연의 섭리를 자꾸 욕심으로 씹어먹으려고 하는데

 

불가능 합니다.

 

 

 

자산이 -1억이면 달에 200씩 갚으면 50개월이면 되겠구나.. 하고 계산하는 것이 먼저이고,

 

아이가 걷지 못 하면 걸을 때 까지 보육하며 기다리는게 먼저이고,

 

팔굽혀 펴기를 10개 할 수 있으면 11개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적절한 처방입니다.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아도

 

아무리 슈퍼 전문가가 와서 처방을 해줘도

 

진단을 정확히 내리지 못 하면

 

발전이 없습니다.

 

 

소에게 달콤한 캔디같이 속삭여줘도

 

소는 불경을 외우지도 알지도 못 합니다.

 

 

가나다라도 모르는 아이에게 CNN뉴스를 귓구녕에 때려박아줘도

 

샬라솰라로 들릴 뿐입니다.

 

 

 

레벨 1짜리를 보스 사냥터에 풀어놓으면 ?

 

 

 

 

죽어버리겠죠.

 

 

그럼 레벨 1은 뭐해야돼요?

 

 

 

이거 잡아야죠.

 

 

단순한 세상의 진리입니다.

 

 

 

나도 100억 부자되면 물론 좋겠죠.

 

그러면 10억부터 모아야지~

 

10억이 없으면 1억부터 모아야지~

 

1억이 없으면 1000만원부터 모아야지~

 

1000만원이 없으면 100만원부터 모아야지~

 

 

 

100만원 들고 100억부자 만나봤자

 

1억모으라는 소리밖에 더 들어요?

 

안 그래요?

 

 

팔굽혀 펴기도 10개도 못하는데 벤치프레스 100kg 들라고 해봤자

 

랙에서 뽑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100kg를 들겠어요?

 

안 그래요?

 

 

 

너무 너무 단순한 이치를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초보면 초보사냥터에서

 

중수면 중수사냥터에서

 

고수면 고수사냥터에서

 

놀아야죠.

 

 

 

너 자신을 알라는데

 

모르고 살면 뭐가 보일까요.

 

 

그러면 나를 아는 것 부터 시작해야죠.

 

그게 맞습니다.

 

 

내가 돼진데 허리 26짜리 스키니진을 억지로 입어봐야

 

옷이 터지겠죠.

 

 

내가 병1신인데

 

어떻게 절세미녀와 결혼을 합니까..

 

 

내가 마약중독자인데

 

어떻게 건강한 삶을 삽니까..

 

 

욕심의 환각 때문에 단순한 이치를 잊어버리지 말아야합니다.

 

 

알맞은 방향을 보고, 나의 수준에 맞는 속도로 꾸준히 가다보면

 

어느새 도착하는 것 입니다.

 

그것이 바로 정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