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소유 공략집

여유가 된다면 가급적 내탓을 해라

덜소유구도자 2024. 1. 10. 02:07

 

안녕하세요 덜소유구도자입니다.

 

당신은 아래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말하지도 않아도 저들이 당신에게 대답을 요구하거나

 

당신이 이미 가당치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는 상황인 듯 합니다.

 

보라니트와 와인골지는 그나마 졸린눈 치켜뜨면서 들어주기라도 하는데

 

회색가디건은 업신여기는 표정으로 ' 어디까지하나 보자 ' 라는 분위기고

 

남색니트는 ' 하 저새기 또 개소리하네.. ' 하는 표정이네요.

 

 

살다보면 누구나 저런 상황에 처해집니다.

 

답을 강요받는 순간입니다.

 

아마 당신이 어떤 일을 벌였을 것이고, 치워야하는 상황일 겁니다.

 

 

청중은 당신이 말하는 것을 그저 듣고 있지만

 

무언의 압박을 받게 됩니다.

 

당신에게 분명한 프레셔가 있는 상황이겠습니다.

 

프레셔가 있다면 당신은 문제해결을 위해 또는 소속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어필하거나 본인의 의견에 힘을 싣기 위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프레셔(압박; pressure) 입니다.

 

 

 

 

당신은 목조건물의 골조작업을 진행중인 수많은 인부중에 한 명이라고 가정합시다.

 

저기서 떨어져서 발목이 골절되었다고 가정합시다.

 

아무도 안 다쳤는데 운이 지지리도 없이 당신만 실족해서 다치고 말았습니다.

 

당신은 관리자에게 안전고리를 체결하기 전에는 지붕을 오를 생각이 없다고

 

작업전에 분명하게 어필했으나 안전관리자는 " 김씨 줘시나 까고 빨리 쳐 올라가 " 라고 하였습니다.

 

당신의 발목은 누구때문에 골절되었습니까?

 

1. 안전관리자

 

2. 나의 부주의

 

3. 그저운이 없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인간에게는 인간성이 있기에 대부분의 경우엔 쉽사리 남탓을 하게 됩니다.

 

그래야 뭐라도 뜯어먹거나 산재라도 받거나 내가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내탓을 하기보다는 남탓을 하는 편이 프레셔를 덜 받죠.

 

의식성장이 얕은 사람은 가급적 안전관리자의 탓을 하게될 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자신을 위해 내탓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남탓으로 넘겨버리는 순간, 나에게 주어진 프레셔는 사라지게 되거든요.

 

나의 평생의 후유장애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을 사람일지라도 걱정을 넘겨버리면 편하죠.

 

" 작업반장이 그냥 하라고 했고, 그래서 다친거야. "

 

라고 해버리면 이미 내 안전에 대한 권리를 타인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평생 발목을 조진채로 살아가게 될지라도 말입니다.

 

숙고 해야합니다. 그렇게 쉽게 프레셔에 따라 이동해버리면 곤란합니다.

 

 

어차피 당신은 오늘 지붕타다가 떨어져서 골절될 운명이었다면,

 

자신의 신체와 정신이 전달해주는 오감의 위험신호를 따라가는 편이 좋겠죠.

 

" 작업반장이 안전은 Jot도 신경안쓰고, 남들도 다 안전띠 체결 안하고 일하네, ㅈ밥같이 굴지말자. "

 

를 선택하고, 평생후유장애 생기는 멍청한 판단보다는

 

" 와 여기서 떨어지면 인생 조지겠네.. 지붕타라고 하면 때려치고 집에가야지. "

 

를 선택하는 편이 현명한 선택일 것 입니다.

 

어차피 오늘 떨어져서 골절될 운명이었다면요.

 

 

 

 

내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윗집에서 애들이 엄청나게 뛰어다닙니다.

 

당신은 애들 탓을 하며 화가머리끝까지 났습니다.

 

결국 시험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홧김에 윗집에 쫓아올라가서 애들 못뛰게 하라며 팔짝 뛰었습니다.

 

 

남탓을 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상황을 대처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움직이는 메커니즘상 어쩔 수가 없어요.

 

남탓하면 프레셔에서 해방되니까 남탓을 하게 됩니다.

 

남탓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마음껏 불평해도 그만입니다.

 

상황을 망쳐도 어차피 윗집 애기들 때문인데 별 수 없잖냐고

 

애들한테 손해배상을 청구하던지 집주인을 찢어발기던지 할거라고..

 

내 탓을 해야, 그 다음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 아 윗집에서 애들이 뛰어노네. '

 

' 애기들이 뛰어놀아서 집중이 안되네. '

 

' 내 집중력 너무 형편없구나.. 독서실이나 카페에 가서 공부하고 와야겠다.'

 

이렇게 진행되는 편이 좋습니다.

 

 

두가지가 융화된 버전도 있습니다.

 

' 아따 애새기들 오늘 날 잡았나 개빡돌게하네 '

 

' 올라가서 칼춤 한번 추고 독서실가야겠다 '

 

이 경우 남탓과 적극적인 상황대처가 함께 공존합니다.

 

저는 이런 중도의 방향도 굉장히 좋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포인트는 프레셔를 받는 상황에서 이어지는 적극적인 대처이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합니다.

 

프레셔를 스트레스라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어찌할 방도가 없는 스트레스에 두손두발 들어버리면,

 

거기서 상황은 종결됩니다.

 

그냥 처 맞고 끝납니다.

 

기껏해야 맞기 전에 조건반사로 가드올리거나 쫄아서 눈감고 목을 뒤로 쭉빼는 정도..

 

우리는 스트레스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없으면 인간은 보통 움직일 필요를 느끼지 못 합니다.

 

근육 성장 메커니즘도 마찬가지입니다.

 

근육에 부하(프레셔 or 스트레스)가 걸리지 않으면, 근육은 초과회복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평안해지면, 편안함에 이르면, 인간은 안주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무료한 시간을 그저 편안하게 보낼 뿐 입니다.

 

이 시간을 행복하다고 여길 수 있을까요?

 

며칠 좋고, 킬링타임 하는 겁니다.

 

허송세월이라고도 하죠.

 

경제적 자유의 매커니즘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월 천만원씩 따박따박 나오네, 참 좋네..

 

유유자적 이것도 길어야 1~2년이고, 하다보면 졸라 재미없습니다.

 

그러면 이제 마약꼽고, 방탕하게 놀고, 그저 그런 단 순간의 쾌락이 행복이라고,

 

자극적인 것들에 둘러 쌓여서 규율(Discipline)이 없는 삶 속에서 메차쿠차 ㅈ망테크를 타게됩니다.

 

 

우리는 계급사회도 아니고, 하고자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고,

 

당장 끼니걱정이 아닌, 내일은 뭘 먹을까, 오마카세는 어떨까 하는 세상속에 살고있습니다.

 

왕좌의 게임처럼 C바 오늘 죽을까, 내일 죽을까..? 벌벌 떨며 살지도 않습니다.

 

기껏해야 삶의 목표가 돈 많이 벌기, 부자되기, 행복하기, 아크로리버파크 사기, 박스터 사기

 

쉽게 할 수 있는 고민들은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이대로 집은 살 수 있을까? 연봉협상 잘 될까?

 

이런 고민들이거든요.

 

그런 프레셔에서 해방되면 " 자유 " 가 찾아오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있습니다.

 

책임없는 자유는 모다? " 방종 " 이다.

 

우리네가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언젠간 프레셔에서 해방이 되는 날이 오겠지만

 

프레셔들이 문을 두들길 때는 흔히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이기도 하지만

 

내가 만사 오케이 준비되었을 때만 찾아오는 것도 아니기에

 

우리는 그런 프레셔들에 단지 성숙한 방어기제로 대비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 대비와 예방을 할 때에는 가급적 여유가 된다면

 

' 내탓 ' 을 해서 적극적인 상황해결방법을 모색하고, 멀리 가야할 방향을 잡고, 정진해 나가야합니다.

 

그리고 그 목표에 이르기 쉬운 언젠간 닿아버릴 수 있는 가질 수 있는 것들을 가지는 것 보다는

 

이룩하기 어려운 심오하고 복잡한 목표를 잡고, 평생의 숙제를 풀어가는 방향도 저는 권장드립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분께서 하신 말씀이

 

단 순간, 단 시간에 누리는 기쁨은 쾌락이요.

 

장시간에 누리는 기쁨은 행복이라고 하셨습니다.

 

짧게 해외여행을 가거나 큰 돈을쓰는 소비 등은 쾌락으로 분리하고,

 

삶에 많은 시간 동안 기쁘고, 충만하고, 사랑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찬동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눈뜨면 뭐하나요.

 

일 해야 합니다.

 

바른 노동을 해야해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노동이 참된 노동이겠습니다.

 

 

저는 현재 그것이 돈이 되거나 되지 않거나 내가 하고싶어서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 구직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늘에서야 비로소 사업들과 여러 잡스럽게 번우한 일들이 마무리가 되었기에

 

지금은 이 ' 프레셔로 부터의 해방 ' 된 시간을 즐기고 싶네요.

 

다음주에는 와이프와 제주도를 3박4일로 다녀올 생각입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개같이 외벌이로 애 둘을 먹여살리러 떠나야겠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그 일이 잘 맞아서 일하는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전에 국가를 대상으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여기저기 알아보니까 개인으로 하면 안되고, 여러 업체들을 끼고 진행해야하고,

 

선의를 애당초 선의로 받지 않는 몰상식한 사람들과

 

이미 그 길을 걸었던 분들의 개빡도는 후일담을 듣고나니

 

도무지 인류애가 짜게 식어서 차라리 개인적으로 진행하는게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고,

 

그 판단이 옳기를 바라며 현재는 실력을 갈고닦기 위해 장인정신을 불사를 예정입니다.

 

 

아마 높은 확률로 제조업(목공 or 하우징)이 될 것 같습니다.

 

K-제조업에는 노동자로서 개빡도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중소기업에 들어가면 일하는 재미가 확실히 있고, 노임은 형편없다는 것과

 

대기업에 들어가면 일하는 재미는 없지만, 노임이 쏠쏠하다는 것 입니다.

 

그럼 저는 대기업을 갈까요, 중소기업을 갈까요?

 

맞습니다.

 

가급적 내가 많은 일들을 도맡아 할 수 있는 ㅈ소기업을 선택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ㅈ소 월급으로 어떻게 애들과 와이프를 보살피죠?

 

그렇죠. 바로 투자수익을 꽁쳐놨었죠.

 

이것이 덜소유 포인트 입니다.

 

저는 절대 님들 인생조지라고 무소유를 논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본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물가상승률, 임금상승률, 산업구조, 국가정책, 투자수익 등을 현명하게 저울질해서

 

투자수익만으로도 생활밥벌이가 간신히 가능하게 세팅을 해두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까먹지만 않으면 스노우볼은 계속 굴러져 나가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FIRE고 경제적 자유이겠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돈이 없다고 해서 그 과정을 즐기지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돈이 차고 넘치게 많으면 물론 좋기야 하겠지만 없어도 우리는 행복을 누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안에서 참된 노동을 하고 계시다보면 언제나 기회가 찾아옵니다.

 

좋은 실력으로 즐기면서 일을 하는데 억지로 하는 90%는 일단 다 제끼고

 

버티는 10%와 경쟁하는데, 즐기면서 하는 놈이거든요.

 

그럼 당연지사 재능도 있고, 실력도 좋고, 즐기기까지 하는 새1끼를 어떻게 이겨먹겠습니까. 그렇죠?

 

세상이 그렇게 똘똘하게 흘러가고 있으면, 나도 똘똘하게 살아가야죠.

 

손주은 회장은 빨리 찾아서 몰빵때리는 놈이 승리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꼭 이기지 못해도 괜찮죠.

 

행복했으니까요.

 

우리가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면 얼마나 좋기도 하겠습니까?

 

하지만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거든요.

 

내줄건 내주고 챙길건 챙겨야죠.

 

그게 자기관리고 자기객관화입니다.

 

그렇게 욕심을 낮추고, 하고자하는 걸 기쁘게 열심히하면 좋은 일이 찾아옵니다.

 

다시말하지만 그걸 똘똘하게 영리하게 방향을 잘잡고 나가면 성공하고 승리도 할 수 있습니다.

 

원점으로 돌아가서, 꼭 승리하거나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행복했으니까요.

 

하지만 재능있는 걸 즐기는 새1끼는 확률적으로 꾸준히만 하면 터질확률이 월등히 높죠.

 

이거는 미스터비스트도 했던 얘기이고요.

 

아래에는 제가 좋아하는 이분법 명제가 있습니다.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

 

덜 소유하고 더 존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