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소유 공략집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덜소유론 이론정리 2편

덜소유구도자 2023. 7. 14. 02:32

개 열받네... 기껏 글 이빠이 써놨는데 비와가지고 인터넷 끊기면서 다 날라갔네요.
 
뭐 어쩔수없지 한 번 더 쓸게요.
 
 
 
앞서 말했지만 인간은 어차피 다 이기적이다 라고 인정했고요.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
 
내가 우주 최고 존엄이다.
 
라고 인정하고 넘어온거에요 지금 여기에.
 
 
그럼 이 세상은 내 세상이다!! 라는 말이 맞나요?
 
 
전인권 아저씨가 그것만이 내 세상!! 했던거 기억나시나요.
 
세상을 모른다고, 너는 병1신이야!! 라고 얘기하던 사람들에게
 
조까~!!! 울며 웃던 모든 꿈들 그것만이 내 세상이야!!! 하는 노래죠.
 
 
근데 가만 왜 울부짖죠?
 
이게 내 세상이 아니란말인가?
 
이게 내 세상이 아니야?
 
아니 내가 우주최고존엄이신데 이 세상이 내 세상이 아닌게 말이돼?
 
 
자 봅시다.
 
당신이 1편에서 만들었던 수족관있죠.
 
그거 당신이 주인이잖아요.
 
그럼 물고기들은 당신의 노예입니까?
 
물고기들은 당신이 주는 온정에 감사합니까?
 
몰라요.
 
 
물고기들은 그냥 어생(漁生)을 즐기고 계시는거죠.
 
이 세상이야 어떻게 굴러가든.. 그냥 사는걸 수도 있고,
 
태어나서 그냥 산다. 아직 안죽어서 죽을때가 안돼서 살아있어서 그냥 산다.
 
그냥 살고있는데 당신이 갑자기 주거지를 옮겨준거야.
 
그래서 거기서 그냥 살아. 밥도묵고, 똥도싸고, 수초들에 숨어서놀고..
 
그러고 살아요 그냥 살았다.
 
 
근데 당신이 퇴근하고 집에와서 수족관 불키면서
 
아이고 임마들아~~ 엄마왔다~ 아빠왔다~ 형왔다~ 느들주인왔다~
 
이렇게 얘기해봤자..
 
이건 당신 세상에서 정해진 관계지 물고기들이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요?
 
그럼 당신은 물고기들 주인입니까? 당신은 물고기의 노예아닌가요?
 
 
물고기가 갑자기 당신을 보고 얘기합니다.
 

" 이봐 닝겐! 난 나일뿐이야. 꼬우면 죽이던가 "

 
 
헉.. 어떻게 물고기가 말을..
 
아니 그보다 잠깐 내가 니들 주인이아니라고?? 물고기 따위가 날 인정을 못해??!!
 
내가 주인이야!!!!!!  = 그것만이 내 세상!!!!
 
 
그렇습니다.
 
내가 우주최고존엄인데, 이 세상이 내 세상이아니라니.
 
얼마나 충격적입니까.
(여기에서 열등감이 자라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통속에 살아가죠.
 
하기싫은 일 하고, 듣기싫은 말 듣고, 보기싫은 놈 보고..
 
그런것들만 있진 않죠.
 
사랑하는 친구들도 보고, 내가 하고싶던 취미생활도 하고, 내가보고싶은 유튜브도 보고..
 
그런 행복한 것들도 있죠.
 
 
그럼 그런 당신한테 누가 물어봐요.
 
 

"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슈? "

 
그럼
 
아 제가 가장 하기싫은 일을 열심히 할 때 였습니다.
 
할까요? 아니면
 
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떠났을 때 였습니다.
 
할까요?
 
저는 제 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아보자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뉴질랜드에서 밤하늘의 유성을 보며 공원에 누워있는데, 옆에 같이 누워있던 외간여자가 기습뽀뽀를 했던 순간입니다.
 
그게 제 첫사랑이 되었죠.
 
왜 우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순간들을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꼽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왜 우리는 그런것들이 가득찬 하루하루를 제발~ 보내고 싶어할까요?
 
아니 적어도 줒같은 일들없이 편안한 나날들을 보내고 싶어할까요?
 
 
그것은 바로
 
 

" 인정욕구 "

 
인정욕구는 타인과 함께 존재합니다.
 
나라는 사람은 나라는 사람으로 존재하나요?
 
예?
 
아니요.
 
당신은 당신 자체만으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최고로 행복했던 순간과 가장 비참했던 순간에는 타인이 늘 어떻게든 끼어있었으니까요.
 
아니라고요?
 
 

5억년 버튼

 
자 이것은 5억년 버튼입니다.
 
당신에게 100억을 줄테니 저걸 누르라고 하죠.
 
근데 100억을 받으려고 저 버튼을 누르는 순간 당신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당신만 오롯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5억년의 시간을 보내며 늙지도, 병들지도, 배고프지도 않은채 살아가며 5억년을 다 채우고나면
 
그곳에서의 모든 기억들을 잊어버리고 다시 이 세상에 돌아옵니다.
 
당신이 5억년 버튼의 공간에 있던 그 시간.
 
그 시간만이 당신이 당신으로 오롯이 존재하는 유일한 순간입니다.
 
당신의 세상은 5억년 버튼을 누르고 나서 시작되고, 5억년이 지나면 다시 남의 세상에 돌아옵니다.
 
 
아무 외부환경도 없이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그 공간에서 당신은 무엇을 할까요?
 
그토록 염원하던 꿈을 이룰 수 있나요?
 
그곳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나요?
 
단언컨데 세상에서 제일 허무하고,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것 입니다.
 
왜?
 
아무것도 나를 규정해주지 않으니까.
 
내가 타인을 규정하지도 못하니까.
 
비교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당신이 내 세상이다 울부짖고 싶은 세상은 타인이 없는 세상이 아닙니다.
 
늘 타인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언제부터?
 
엄마 안아줘잉 할때부터요.
 
당신이 태어나서 눈도못뜨고 응앵응애
 
밥줘!! 배고파!! 똥퍼질러싸고~ 졸리다 잘래~
 
이것은 욕구입니다.
 
영어로 Needs.
 
근데 응애응애 우니까 엄마가 뭐 다해주네?
 
우니까 엄마가 밥도줘보고, 기저귀도 만져주고, 안아서 흔들어도주네.
 
아~ 울면 엄마가 다 해주는구나.
 
작게 울면 잘 듣지도 못하는거보니 졸라 크게 울어야겠다~
 
으아아아아앙!!!
 
이게 욕망입니다.
 
영어로 Desire.
 
그리고 이 욕망이 바로 "인정욕구" 입니다.
 
 
 
쉽죠?
 
당신은 당신 하나 만으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아쉽게도요.
 
당신이 엄마의 보살핌이 없이 저절로 성장하고 배고프지도 배부르지도 똥이 마렵지도 쌀필요도 없는 세상에서
 
당신 혼자 담대히 존재한다고 하면 당신은 그 세상을 버틸 수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정해야겠죠.
 
 

" 나는 타인(외부환경)이 있어야 존재한다. "

 
 
부정하고 싶으신가요?
 
부정해봅시다.
 
당신이 원하는 가장 행복한 나의 세상은 무엇이 필요합니까?
 
당신은 그 세상에서 뭐가 되고 싶나요?
 
대통령?
평생 놀고 먹을 돈이 있는 부자?
여자가 들끓는 남자?
힘이 아주 쎈사람?
아무걱정없이 사는사람?
 
그럼 왜요?
 
그 이유에 남들과의 비교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아요?
 
남들에 의해서 영향받지 않을 수 있는 것들을 꿈꾸는 세상인가요?
 
당신이 당신으로서 오롯이 존재하는 5억년 버튼 세상에서도 가능한 세상인가요?
 
절대 아니죠.
 
당신이 욕망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 당신이 능동적으로 꾸는 꿈이 아닙니다.
 
타인에 의해서 꾸게된 꿈이죠.
 
 
슈퍼카를 왜 타고 싶으세요?
 
남들은 쉽게 탈 수 없으니까. 내가 돋보이잖아~ 내가 돈자랑을 하지않아도 부자처럼 보이잖아.
 
이게 인정욕구입니다.
 
내가 이 얘기를 하니까 친구가 개소리하지말고 대가리에 똥만 채우는 공부는 그만하라고 하던데..
 
이게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인가요?
 
타인을 비난하는 것도 아쉽게도 인정욕구 입니다.
 
나라는 사람이 원하는 세상은 되도록 다수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충족되고 지속되는 삶입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인정욕구는 대부분 소유를 함으로 채워집니다.
 
제가 "덜소유구도자" 잖아요.
 
닉네임이 왜 덜소유구도자 일까요 무소유도 아니고..
 
인간은 무언가를 소유함으로써 이 욕구를 채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당신의 인정욕구는 물건으로 채울필요가 없거든요.
 
인정욕구는 사람으로 채우면 됩니다.
 
그거 돈 드는 세상아니에요.
 
당신이 가장 행복하고 싶고 꿈꾸는 세상은 아니,
 
당신이 이미 가장 행복했던, 꿈만 같았고,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했던 순간들은
 
타인에게 인정을 받는 순간들이에요.
 
이 세상에 너만 보여 미쳐죽어버릴것같아.. 니가 세상에서 제일좋아.
 
하는 순간에는 이 세상에 그 사람만 보이는 흔히 콩깍지가 씌워진 상황에서
 
이 세상 모든 것도 너를 제외하면 엑스트라인 순간이고.
 
그렇게 너와 나만 존재하는 무대위에서 너라는 사람에게 인정받았을 때,
 
나는 이 세상 모든 인간들의 인정따위는 필요없게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연인간의 사랑이 그렇게 되는거..
 
 
상대방이 인정안해주면 니가 내 세상의 유일한 주인공인데 어떻게 그러냐면서
 
길길이 날뛰고 뒤집어 엎고 경찰서에가든 지랄이든 상관없다 남들이 쳐다보든 아무짝에 쓸모없다
 
내 세상에서 유일한 타인인 니가 나를 인정해야만해!!! 인정해줘!!!!!
 
하고 싸우는거구요.
 
그런 사람이 마음깊이 인정하면 그렇게 지리는 순간이 또 없는 겁니다.
 
 
 
참 별볼일 없죠?
 
그래서 제가 사랑사랑, 행복행복 하면서 소유는 최대한 덜 하자고 하는겁니다.
 
어차피 타인한테 인정받으면 인정욕구가 채워지는데

조빠지게 소유해서 그게 채워지고있니?

타인에게 인정받을 필요없이 인정욕구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면?

내가 내 세상을 새롭게 구축해나갈 수 있다면?

에서 출발한게 덜소유 더존재 입니다.


개쉽죠?
 
이게 헤겔(1770~1831)이 <정신현상학>에서 말하는 철학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 어떻게 하면 이쁘게 걸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바이블을 제시한 인간은 니체(1844~1900) 입니다.
 
사람들이 이 돈돈 하는 세상에서 정말 바보같이 철학을 잊고 살아갑니다.
 
근데 놀랍게도 철학은 모든 학문의 시작과 끝이거든요.
 
서양에서는 19세기에 들어 자연철학이 자연과학의 영역으로 넘어갔으며, 
과학적 방법이 철학의 오랜 주제들에도 접목되며 심리학, 사회학, 언어학 등의 사회과학으로 분과되었다. 
즉 철학은 오늘날 존재하는 수많은 학문의 역사적 그리고 본질적 원류이며 근본이다. <꺼무위키>
 
또한 고대에는 3학4과(자유학예)라고 문법, 논리학, 수사학, 대수학, 기하학, 음악, 천문학을
 
가장 기본 학문으로 배웠습니다.

이게 철학에서 나온 학문입니다.
 
현대에서는 교양필수,전공필수를 묶어놓은 개념이죠.
 
배우지 못했으면 기본 시민권 받을 자격도 안되는 새1끼 취급을 과거에는 했습니다.
 
제가 했던 존재에 대한 이야기는 <형이상학> 입니다.
 
이렇게 모든 시작과 끝이 철학으로 통하는데 현대 사람들은 바보같이 애키우는 방법도 잊어버리고,
 
뭘배워야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도 잊어버리고 확증편향에 빠져 삽니다.
 
예를 들어 돈만 졸라 쫓아간다던지요.
 
이제 이해가 되시나요?
 
잘근잘근 씹어드셨나요?
 
잘 드셨으면 뭐하셔야겠어요?
 
덜소유하고 더존재해야지~

그러면 다음시간엔 덜소유 더존재 마인드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말씀드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