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한국인의 당뇨병 이유가 췌장 크기? 팩트체크 갑니다.

덜소유구도자 2023. 6. 29. 01:48

안녕하세요 덜소유구도자입니다.
 
요즘 커뮤니티에서 당뇨병 잘 걸리는 한국인, 췌장 크기가 원인
 
췌장크기가 어쩌구저쩌구 하는 제목으로 짤방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팩트체크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심히 걱정되는 마음에
 
FACT CHECK 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팩트체크 한다고 했지 이게 근거없는 낭설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람.
 
바쁘면 맨밑에 세줄요약있습니다.

 

 

 

췌장이 뭐셈?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그림을 함께 첨부하겠습니다. (23.10.25 업데이트)

 

인체내 췌장의 위치

 

대충 췌장은 배때지안에서 저렇게 생겨가지고, 저 정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킹작권 때문에 사진 못 긁어오고 그림으로 그림;;)

 

 

열일하는 췌장맨

 

췌장맨은 여러 일들을 하지만 인체내에서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만듭니다.

 

글루카곤은 혈당을 높이고, 인슐린은 혈당을 낮춥니다.

 

췌장맨이 혈당수치를 감지하면서 글루카곤을 더 뿌리던지, 인슐린을 더 뿌리던지 결정합니다.

 

근데 이 췌장이 전날에 술을 많이 잡수셨거나, 과로를 해서 피곤한 상태라면 어떨까요?

 

썸띵 스페셜한 이유로 다른 장기보다 일찍 늙어서 "으앙 나쥬금~" 해버리면?

 

 
 

 

당뇨병

 

당뇨병은 1형 2형으로 나뉩니다.
 
1형은 췌장맨의 베타세포(췌장맨의 HP)가 닳아서 리타이어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의 2~5% 미만입니다.
 
상기 정보는 대한당뇨병학회,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같은 관련기관에서 찾아본 추정치입니다.
 

 

 

 

2형 당뇨환자의 인슐린을 줘패러온 내장지방

 


2형은 췌장맨이 만든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서 혈당을 못 낮추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인슐린 저항성/민감도)


우리나라 95~98%의 성인 당뇨병 질환자들이 2형에 속합니다.

 
요즘은 10~20대의 2형 당뇨병 질환자들이 많은데 이것은 비만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po내장지방wer이 인슐린이 깝치지 못하도록 줘패는 담당일진이거든요.

 

인슐린이 혈당을 내리러 가는데 내장지방한테 뚜까맞고 못 가게 되는 것을 인슐린저항성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내장지방이 췌장까지 줘패러와서 데미지를 넣으면 췌장의 HP(베타세포)가 감소합니다.

 

베타세포가 감소한 췌장은 아파서 인슐린 만들기가 힘들어지고 이것을 인슐린분비능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 에이~~ 힐링포션 먹고 회복하면되죠~~ "

 

ㅎㅎ.. ㅈㅅ;; 췌장은 하드코어모드라서 HP가 닳아도 회복이 불가합니다.

 

불쌍한 췌장맨... 췌장맨이 쥬그면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합니다.

 

여기서는 대부분에 해당하는 2형 당뇨를 주로 살펴봅니다.

 

기본지식 쌓았으니 이제 떠도는 짤을 봅시다. 그림 끝.

 

해당 자료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특히 한국인이 당뇨병에 잘 걸린다는 다들 아는 사실인가? 

 
 
여기서 팩트체크해야할 부분은 "요즘 유명하다는 사실" 에 대한 부분인데
 
포커스를 유명하다 에 맞춰야하나 사실이라는 것에 맞춰야하나 고민인데
 
'유명한가?' 를 따졌을 때, Eagle을 찾아서까지 보시는 거보면 유명해진 것 같고..
 
'사실인가?' 를 물으면 긴가민가 합니다.
 
한국인으로 특정짓는 논제를 뒷받침 하는 근거가 빈약하기 때문입니다.
 
 
논제가 허술하면 뒤에 날라오는 촌철살인이 힘을 못 받습니다.
 
해당 자료를 메타분석논문이라고 수준높게 평가해줘도 메타분석에 활용된 재료가 부실하다면
논문 자체에 큰 의미를 찾기는 어렵겠죠.
 
그런 형편없는 낭설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대중적으로 위험한 상식이 될 것 입니다.
 
진리가 아닌데 진리로 삼아지는 것은 스테레오 타입이고 이는 최대한 경계하고 지양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합니다.
 
  
해당 논제의 뒷받침을 할 수 있는 근거자료는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찾아봐도 2018년도쯤에 나온 연구 단 하나 밖에 찾지못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이

비슷한 체격을 가진 한국인과 서양인 각각 43명 대상으로

췌장의 크기와 인슐린 분비에 대해 비교해 당뇨병과의 관련성을 연구하고 분석했습니다.
 
CT촬영해서 용적(Volume)과 지방함량을 비교했습니다.
 
검사결과 두 그룹간에
 
공복혈당 및 당화혈 색소 수치 : 별 차이 없음
총 코레스테롤 : 차이 없음
중성지방: 차이없음
HDL(콜레스테롤) : 차이없음
LDL(콜레스테롤) : 차이없음 // 콜레스테롤도 요즘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지표라는 연구가 나오는 중
췌장크기 : 서양인 43명에 비해 한국인 43명이 12.3% 더 작음
췌장내지방 : 서양인 43명에 비해 한국인 43명이 22.8% 더 작음
인슐린 분비(Insulin secretion): 서양인 43명에 비해 한국인 43명이 36.5% 더 떨어짐
 
 
따라서 해당 연구결과를 가지고 아래의 합리적인 의견을 던진 것 입니다.
 
 
" 당뇨병은 인슐린저항성췌장베타세포의 기능저하 두 가지 요인을 통해 발생한다고 알려져있고
췌장의 전체 크기가 클수록 췌장에 있는 소도라는 세포무리에 있는 베타세포가 많다고 볼 수 있고(아닐수도있고),
베타세포를 통한 인슐린 분비 능력이 좋다고 가늠(추론내지는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췌장내지방(po내장지방wer)이 많으면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염증유발물질이 베타세포를 감소시키고 췌장의 기능저하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임수교수는 " 한국인 당뇨병 환자 증가 원인에 대한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
 
"한국과 미국 비만율이 10배 차이 나는데 당뇨병 환자 비율은 거의 비슷" 정도의 내용만 언급했을 뿐
 
확신하거나 원칙으로 제시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췌장의 크기가 당뇨병의 원인이다" 라고 못박은적은 없습니다.
 

 
학술 자료나 연구자료를 찾고자 한다면, 
 
학술 데이터베이스나 온라인 학술지, 대학 웹사이트, 전문 도서관 등 신뢰가 높은 출처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내분비학회 학회지 검색기능으로 korean(한국인)이나 pancreas/pancreatic(췌장) 으로 검색해봐도 관련 자료는 없었습니다.
 
GPT한테 물어봤는데 GPT는 못 찾겠다고합니다.
 
구글 BARD한테 물어봤더니 임수 교수팀의 연구는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당뇨병·비만·대사 연구지)에
 
Park, J.-H., Kim, H.-J., Kim, J.-H., Kim, S.-J., Kim, S.-H., & Im, S. (2018). Comparison of pancreatic size between Koreans and Westerners: A CT study 라는 제목으로 올라와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영어빡집중해서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대해 찾아봤는데 
 
https://dom-pubs.onlinelibrary.wiley.com/
상기 사이트에서 저널을 조회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챗지피티고, 바드고 지가 내민 정보에대해 확신하지도 못하고 연도를 이랬다 저랬다, 연구제목도 이랬더 저랬다 계속 딴소리를 하니 전혀 신뢰할 수가 없는 상태에서 15불을 태울 수는 없었습니다.
 
관련자료를 찾아볼 수 있으신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수정/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허나 [한국인과 서양인의 췌장비교] 관련 내용으로 작성된 기사들의 출처는 모두 일관되게 임수 교수팀의 연구자료를 근거로 제시하였으니 저도 이 연구를 중심으로 얘기해보자면,
 
43만명도 아닌 한국인 43명과 서양인 43명이 특정 그룹을 대표한다고 결코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졸라리게 유명한 교수팀이 한국인만 콕 집어서 진행한 자료도 없었고,
 
한국인과 서양인을 비교한 대규모임상자료는 역시 없습니다.
 
다만 2020년 5월, 무려 '네이처' 지에 실린 43만여명의 동아시아인(일본인 44%/ 한국인 22%/ 중국인 22%/ 기타 12%)의 유전분석 연구가 있었고,
 
그 이전 유전체 연구의 80% 이상이 서양인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을 미루어보아 가장 큰 동아시아인 대상의 대규모 연구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당뇨병의 유전요인 183개 중 61개가 새로운 유전요인으로 발견되었고,
 
이중 단 하나의 유전요인이 특히 동아시아인에 제2형 당뇨병에 영향을 더 미쳤을 뿐입니다.
 
당뇨병의 원인을 다시 정리해보면,
 
몸에 음식이 들어와서 혈당량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해서 포도당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줘야되는데
 
잘못된 식습관(특히 과식)운동부족으로 혈액속 포도당 농도가 꾸준히 높게 유지되면서 인슐린 기능을 잃어서 발생합니다.
 

 


1형 당뇨병이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괘.돼.서. 발생하는 거고
 
2형 당뇨병은 인슐린저항성, 인슐린분비능 이슈가 메인입니다.
 
한국인 당뇨환자의 95%를 차지하는 2형이 현재 다루는 주된 논쟁거리입니다.
 

중간평을 내보자면,
 
췌장크기랑 한국인의 대부분이 앓고있는 2형 당뇨병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시기상조이다.
'동양인(한국인 한정x)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기능이 떨어진다.' 는 말은 현재 합리적이다.
 
 
 
"췌장크기도 아니고 췌장기능도 아니면 뭔데요?"

 

 

그.. 아니라는게 아니라.. 기능문제가 정설에 가까운데 그게 크기때문인지는 모른다고요.
그럴 가능성이 있을 뿐 추가로 뭐가 밝혀진게 아직 읎어요.
 
전세계 당뇨병 환자중 60% 정도가 아시아에 있습니다.

 
서양인은 주로 인슐린민감성(Sensitivity) 문제로 발병하고, 주원인은 비만으로 전연령에 나타납니다.
 
동양인은 주로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저하되어 발병하고, 유전(가족력/고혈압/중성지방수치 등)이 원인으로 특히 노인층에 많습니다.
 
동서양 구분없이 당뇨병의 주원인의 정설을 얘기하자면
 
노화(자연스러운 고장), 소아비만, 잘못된 생활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생활패턴, 과음, 야식 등 입니다.
 
제 와이프도 임신중 당뇨였어서 관련 자료를 많이 찾아보기도 했고 조절하는 것도 봤는데 존내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전국민이 모여서 토론해야하는 국가급 사태는 탄수화물 먹는 문제가아니라 출산율같은데..
 
 
 
 
 

 

백미밥 작은공기 2~3 그릇먹으면 바로 과부하 온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맞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포도당 덩어리가 아니고 탄수화물 덩어리겠죠.
 
포도당은 탄수화물이 소화되면서 농도변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쌀밥을 매끼 2~3그릇씩 처먹으면서 운동은 젠젠 하지 않고 복부 비만이 진행되어서 당뇨의 어두운 그림자에 점점 잠식당하시는 분들 또는 이미 당하신 분에게 가능한 스토리입니다.
 
짜장면 1그릇: 탄수화물 130g 단당 7g 지방 20g 
 
국수 1그릇: 탄수화물 91g 단당 3g 지방 4g 
 
백미 1그릇: 탄수화물 65g 단당 0g 지방 1g
백미 2그릇: 탄수화물 130g
백미 3그릇: 탄수화물 195g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이 없습니다만 조절은 하는 편이 좋습니다.
 
대충 하루에 300~400g 정도 권장된다고 합니다.
 
 
 

 

 

벌크업 식단은 한국인의 췌장기능이 못 따라간다?

 
 
규칙적인이 운동에 득이 많을까요, 실이 많을까요?
 
운동으로 얻는 득이 훨씬 훨씬 훨씬 많습니다.
 
단, 과유불급이라 했습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적당히 드세요.
 
저같은 경우엔 벌크업이고 린매스업이고 다이어트고 식단을 전혀 진행하지 않습니다.
 
그냥 평상시에 최대한 클린푸드로 밥먹으려고 노력하지만 짜장면, 라면, 떡볶이 적당히 끌리면 먹습니다.
 
운동 열심히 규칙적으로 주 4회 1시간씩 하고요.
 
하지만 벌크업 한정으로 탄수화물 7 : 단백질 3 이거보다는 평소먹는거보다 조금 더 먹어라 라는 쪽을 지지합니다.
 
탄수화물이 과해서 좋을게 없으니까요.
 
벌크업 식단을 얼마나 괴랄하게 짜길래 이런 소리를 할까 해서 내려가보니
 
 
 

 
펠프스 얘기를 하는 건 비약이잖슴...
 
펠프스가 12000kcal 먹는거랑 일반인이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드웨인 존슨같은 매스 괴물도 7끼 먹고 5000kcal 섭취합니다.
 
일반인이 12000kcal는 커녕 5000kcal 먹을 수나 있을까요?
 
일반인이 5000kcal를 펠프스 식단처럼 먹으려면 애초에 소화흡수 자체가 힘들어서 많이 먹을 수가 없을 확률이 더 높겠지요.
 
체질상 안 맞으니까 더부룩하고 소화 안 되고 더 못먹는 거죠.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그만 먹고, 억지로 먹으면 힘들고, 나쁜거 알면서 먹으면 나빠지겠죠.
 
탄수화물은 몸에 나쁜게 아닙니다. 필수영양소입니다.
 
우리 몸에 탄수화물이 하는 역할은 굉장히 큽니다.
 
칼로리 얘기하려면 열역학과 영양학의 대입무용론을 펼쳐야되고..
 
클린푸드/더티푸드를 나누는 것이 열량 섭취량에 대해 논의 하는 것 보다 중요한 지표입니다.
 
 

 
일반화를 위한 빌드업인가요.
 
이견은 없습니다.
 
'너무나 크게 차이' 라는 부분은 빼고요.
 
서양인과 동양인의 감당해내는 기능이 너무나 크게 차이가 나는 원인을 췌장으로 그냥 못을 박아놓고 얘기하는 겁니다.
 
확증편향은 지양해야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췌장 인슐린 기능이 주요논점인데 못을 박는 근거는 모호하기만 합니다.
 
 
 

.
.
어쩌구 저쩌구 중략
.
.

 

한국인은 췌장이 볍신이라 채식+간간히 육류 먹어라.

 
 
음.. 일단 국내에서 활동하시던 초고도 비만인 유명인들이 몇 분 떠오르네요.

 

물론 서양처럼 여기저기서 볼 수 있지는 않았지만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저정도로 비만이면 당뇨병 유병률은 높고


비율을 논하기 이전에 정상체중의 사람들보다 금방 저승길에 오를 수 있다는 건 손바닥 보듯 훤합니다.
 
한국인들도 예로부터 엄청난 대식가였습니다.
 
 

저 육중한 밥그릇 크기좀 보십쇼..
 
당시 소반은 1:1 개인에게 귀속되는 밥상이었고, 없는 형편에 남겨봐야 얼마나 남기겠습니까.
 
거진 저거 다 드셨을겁니다.
 
현대의 풍족한 식사와 과거의 식사간 영양소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실로 어마어마한 칼로리가 나오겠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 중인 남성분은 과연 비만인가요?

 

벌크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보이시나요?
 
저분은 당뇨일까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비만은 아닌 상태로 보입니다.
 
조선시대에도 당뇨병은 있었지만 문헌의 기록을 살펴보면

귀족들이 얻는 병이었지 일반인들에겐 큰 해당이 없었습니다.
 
밥상에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탄수화물 위주인 식단입니다.
 
지금처럼 급격히 당뇨유병률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식사는 골고루 하는게 정설입니다.
 
다만 탄수화물을 퍼먹는게 원인이라고 보기엔 저들이 퍼먹은 탄수화물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수명이 짧았기에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오기전에 돌아가셨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확실한건 식단으로 발생하는 유병률은 지금에 비하면 월등히 낮았을 것 입니다.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는 말은
 
나트륨을 최대한 줄여서 먹는 것이 좋다는 말처럼 극단적입니다.
 
대사에 필요한 작용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것이 분명한데
 
최대한 줄여 먹는다...

 

비건(채식주의) 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활력 넘치는 삶을 즐길 수 있다고 장담했던

러시아 유명 인플루언서 잔나 삼소노바는 말레이시아에서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무지와 확증편향은 대단히 무섭습니다.

 

적당히 먹는게 정설이고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진데
 
나트륨도 최근에 와서야 그냥 니 처먹고싶은대로 적당히 처무라 라는게 정설이 되었죠..
 
극단적인 췌장, 탄수화물 이론도 나트륨 처럼 잘못된 고정관념이 될까봐 두려울 지경입니다...
 
 
 
 

 
슬프게도 진짜임?
 
액상과당이 독이라고... 까지는 생각은 안 하는데 저도 확실히 피하고 있기는 합니다.
 
옛날에도 음청(음료수)이 있었습니다.
 
전통 음료수도 있고, 전통 술도 있지요.
 
참외도 많이 먹고, 수박도 졸라리게 많이 먹고, 복숭아도 많이 먹고
 
단당류 섭취가 많았는데 일반인 사이에서 당뇨병이 흔한 질병이 아니었거든요.

 
수박을 한통따개서 배터지게 먹고 참외를 앉은 자리에서 인당 몇십개씩 뜯어먹는 우리민족입니다.

 

 

"영양소 차이를 간과하지말라우~"

 

 

1950년부터 1999년까지 43가지 농작물을 조사한 결과로 단백질, 칼슘, 칼륨, 철, 비타민 B2, C 6가지 영양소 감소 제외

 

나머지 영양소는 다르지 않으며 영양소 감소는 품종개량, 비료 등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오는 trade off로 인해

 

오히려 과거 농작물이 영양소가 더 좋았다는 *연구조사결과가 있으며

 

조선시대 과일은 품종개량과 비료 등의 무분별한 이용이 덜 했겠습니다.

 

연구조사결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옛날 사과 1개로 섭취할 철분을 현대 사과로는 26개 정도 먹어야한다는 점이 있고

영양소가 오히려 빠지는 것을 미루어보아 일장일단(양보단질 vs. 질보단양)이 있어보입니다.

 

* 뉴욕타임즈 a decline in the nutritional value of crops 참고

 

나트륨도 마찬가지인데 옛날에 냉장고 없어서 음식을 소금에 절여놓고 먹었습니다.

그러나 현대까지 전해져오는 문헌상에는 고혈압 환자를 찾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나트륨은 고혈압 유발하니 최대한 적게 먹어라 라는 소리나
 
탄수화물은 당뇨를 유발하니 최대한 적게 먹어라 라는 소리나
 
대동소이한 소리입니다.
 
그러나 옛날보다 현대에 오면서 왜 비만이고 고혈압이고 당뇨고 더 발병률이 높아졌고 점점 높아져갈까요?
 
그렇습니다.
 
확실한건 액상과당 같은 건 없었죠.
 
지금처럼 서구화된 식습관도 덜했습니다.
 
더티푸드/정크푸드 찾기 어려워서 클린푸드로 많이 잡수셨습니다.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는 탄수화물을 지표로 비교하는게 합리적일까요?
아니면,
예전에는 없었지만 지금은 있는 것(액상과당/정크푸드)과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일까요?
 
추론할 수 있는 합리적인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탄수화물 과잉섭취로 따지면 조선시대때 더 심했을 것이고 오히려 현대에 와서는 음식을 통한 탄수화물 섭취보다는

설탕이나 액상과당같은 단당류 섭취가 많습니다.

 

이와관련하여 단당, 다당, 이당, 고구마, GI지수 이런 얘기를 해야하는데 글이 길어지기에 빼겠습니다.

  
오로지 액상과당의 위험성에 대해서만 다룬 이야기라면 지지할 수 있지만요.

 
빌드업에서 탄수화물을 최대한 멀리하라는 억까때문에

액상과당을 멀리하라는 말이 힘을 잃어서는 곤란하겠습니다.
 
글쓴이는 아마 논제를 똑바로 깔고 주장을 하면 자극적이지 않으니까

일종의 경각심을 주기위해 MSG를 타고 있었다고 좋게 생각하겠습니다.


 
 

 
맞는 말을 비약을 섞어서 하니까 비약도 맞게 들려서 열받습니다.
 
이것도 비약이 있지만 맞는 말입니다.


 대충 건강관리 잘 하자는 뜻으로만 받아들이면 됩니다.

 

 
 

 
 
경각심을 주기위해서 라고 생각했는데 죽는다라고 생각하라고 하네요..

 

저렇게 MSG를 극단적으로 치는 사람 말을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아직까지 현대의학적으로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것이 바로 당뇨병입니다.

 

근거가 아무리 충분할지언정 확언을하며 잘못된 정보를 뿌리거나 확증편향을 부추겨서는 곤란합니다.

당뇨병이 영양이 과잉해서 발생하는지 부족해서 발생하는지에 대한 정설조차도 세워지지 않았는데 개인이 뭐라 확언할 수가 있을까요?

 

제가 합리적인 추론을 해보자면 저자는 의료관계인은 아닌 것 같고, 과학적인 사고를 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학술적으로 배운 사람은 비약을 하지 않고 늘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그게 맞아." 라고 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료관계인들은 99%확신을 할지언정

나머지 1%의 가능성 때문에라도 확언은 안 하거든요.

뭐든 극단적인 이야기가 자극적이고 뇌리에 잘 박히기에 앵커링을 잘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짤의 생성자가 강조하는 이야기는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 라는 맥락으로
 
그 메세지의 방향은 대단히 지지할 수 있습니다만
 
시비가 가려질 수 없는 논제를 멋대로 확정지어서 극단적인 편향을 띄워버리면 역시 또다른 독을 만들어낼 뿐입니다.
 
뭐든 적당히라는게 정말 어려운 이야기인데요.
 
그 적당히를 하려면 비교라는 것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한국에서 살고 있고, 한국의 문화와 사회속에서 살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5000만의 군중들과 비교할 수 있기에 오히려 자기인식을 조절하는데 도움이됩니다.
 
 
한국 사회가 돈을 1순위로 놓고, 행복도가 꼴찌고, 살자율이 1순위고 이런 지표들을 살펴보고
 
외국에서는 무엇이 행복도를 올려주고 살자율을 낮춰주는지를 비교하며 고민해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지
 
뭐 하나에 꽃혀서 극단적으로 몰고가면 늘 그랬듯이 큰일이 납니다.
 
역사에서 배우고, 대중들에서 배우고, 자기자신에게 배우고..
 
비교를 하지말라 가 아니라 올바른 비교를 하자...
 
무소유를 하자가 아니라 덜소유를 하자..
 
돈에 미쳐버려서 돈만 쫓아가자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행복을 많이 찾아보자..
 
덜소유하고 더존재하자.. (급마무리)

 
 
 
아무튼 당뇨병과 췌장 크기에 대해 세줄요약 드리겠습니다.
 
1. 짤생성자는 비약이 심하다.
2. 인종간 췌장 크기 차이와 당뇨병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은 모르겠고
3. 탄수화물 적당히 먹고 운동하며 건강한 생활습관과 몸상태를 유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