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소유 공략집

내가 열심히 살지 말라고 얘기하는 이유 (공실피지최)

덜소유구도자 2023. 6. 10. 05:20

안녕하세요. 덜소유구도자 입니다.
 
오늘은 제가 왜 여러분들에게 열심히 살지 말라고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사에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 잘 해야지... 라는 표현이 맞을까.. 아무튼 그런 맥락입니다.
 
한 번 유심히 살펴보시고 동의하신다면 본인 생활에 일정 부분 적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로우에너지

 
 
저는 태생부터 저전력모드로 태어났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제 성격적 결함이자 단점을 크게 세 가지를 뽑아내자면
 
1. 움직이기 싫어하고 내향적입니다. 한마디로 게으름.
2. 성격은 드럽게 급합니다.
3. 쉽게 질립니다.
 
말을 할 때도 느른합니다. 늘어지고, 만사 귀찮은 듯한 몸짓이랄까..
 
근데 성격은 또 졸라 급하고, 막상 하면 오래 하지도 않아요.
 
근데 이게 제 무기 입니다. (무슨 의미?)
 
전략적 에너지 비축에 필요충분 조건이 태생적으로 갖춰졌다는 말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설파할 이야기는 자발적 가성비 전략입니다.
 
 
 
애초부터 에너지가 없으니 잔머리를 졸라써서 어떻게 하면 최저의 노동으로 최고의 효율을 뽑아낼지를 고민했습니다.
 
주체적인 생각이라는 걸 하기 시작한 유년기때부터 시작된 자발적 가성비 전략은
 
수십년간 부수고 다듬고 재정립하며 스스로에게 생체실험을 하였고 지금은 나름 완성된 이론을 정립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러한 전략은 이미 경제학적으로 시중에 나와있던 전략입니다.
 
그 전략의 이름은 바로 " 파레토의 법칙(8:2 법칙) " 입니다.
 
파레토 법칙이란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 어째서 상위 20%의 인간이 시장의 80%가 넘는 돈을 차지하고 있을까? '
 
라는 띵킹을 하다가 뽑아낸 전략입니다.
 
길게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내가 하는 행동의 80%는 쓸데없는 짓이고
 
단, 20%의 행동만이 유의미한 짓거리라는 것 입니다.
 
 
 

파레토의 법칙

 
 
이 파레토의 법칙은 덜소유구도자의 자발적 가성비 전략과 매우 맞닿아 있습니다.
 
이건 마치 파이어족을 모르고 파이어족을 하고 있었던 스스로를 발견한 느낌과 유사했습니다.
 
놀라울 것도 없는게.. 이론을 모르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경험적 지식들은
 
이미 무구한 세월을 지나온 현자들의 일생을 바친 연구결과들의 전승이기 때문이고,
 
' 이미 니가 하는 고민들은 선조들도 했던 고민들이다. ' 라는 뜻 입니다.
 
선조들의 후대의 후대를 타고내려오며 온고지신된 이론들은 oo학 이라는 학문으로 정립됩니다.
 
심리학, 경제학, 인문학, 과학, 철학, 의학, 법학 등 어미에 '학'이 붙은 모든 분야의 이론들은
 
이미 걸출한 똘똘맨들이 일생을 바쳐서 뽑아낸 액기스들의 집대성이고
 
이런 전승이 가능한 이유는 문자와 기록의 발달로 책(Book)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기술이 발달하며 문서는 현대에 와서 E-Book, 강의동영상, 인터넷논문 등 다양한 미디어 수단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야말로 문명의 이기를 달달하게 받아먹고 흡수하면 수세기에 걸친 지식을 단 몇시간 만에 빨아먹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게 바로 "책을 읽어라" 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세뇌시키는 이유입니다.
 
 
허나,
 
비의료인인 일반인이 의료관계인처럼 의학을 쎼빠지게 5년동안 적립하고 그후 수년간 실습한다고 한 들
 
과연 그것이 비의료인의 실생활에 얼마나 밀접한 이득이 될까요?
 
아프면 빨리 병원에가서 돈주고 치료받으면 끝납니다.
 
내가 아픈지 안 아픈지를 분간해내는 신체의 변화와 기초의학중에서도 일부 필요한 지식만 알고있으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의학지식이 100이라고 한다면 실제로 내가 필요한 지식은 그중 1도채 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가 자발적 가성비 전략을 고집하는 이유이자 나름의 신념..
 
비약이 있지만 쉽게말해서 ' 일반인 수준에서 갖추어야할 기본 진리 ' 라고 얘기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파레토의 법칙은 비록 경제학 용어로 등장했지만 나와 너 이 세상 모든 것에 적용해도 통하는 이론입니다.
 
비록 그 비율은 달라질 수 있을 지언정 나에게 필요한 필수적인 수준은 높지가 않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 뭐하러 열심히 사냐."
 
라는 말은 어떻게 들으면 비아냥거리는 신세좋은 소리로 들릴 수 있으나
 
매우 가성비 좋은 전략적 신념으로 삼기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허나 내가 의료인을 지망한다면 100이라는 의학지식중 적어도 20정도는 함양해야만
 
의료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선택과 집중

 
 
우리는 정보의 홍수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가장 적은 에너지 소모로 캐치하는 능력이 필요해졌습니다.
 
이것이 위인들이 말하는 '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 ' 에 대한 이야기가 됩니다.
 
선택과 집중을 기민하게 캐치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요?
 
역설적으로도 병신같은 선택과 흐리멍텅한 집중이 필요합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바로 선구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경험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 _ 경험의 성소 (50% 추가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선구안을 키우려면 역설적으로 수많은 삽질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오감을 키워내는 것 입니다.
 
오감은 철저히 개인의 능력이고 유전입니다.
 
내가 태생적으로 눈치가 없고, 배움이 느리다면 상대적으로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이고,
 
내가 태생적으로 눈치가 빠르고, 똘똘맨이라면 상대적으로 적은 시행착오가 필요한 것 입니다.
 
허나 똘똘맨이 그간의 경험을 진리로 믿고 탁상공론을 펼쳐내다보면 그야 말로 실무에 적용할 수 없는
 
개잡소리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큰 응가들이 결과물로 빚어집니다.
 
잘 집중해서 싸고, 뜨끈뜨끈 할 때 정성스레 이쁘게 빚어봐야 똥이라는 것 입니다.
 
똥이라는 것을 써먹으려면 비료로 활용할 것이고, 비료는 아름다운 모양새가 필요없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짓거리가 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1. 필요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2.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3. 잘 고르고 열심히 집중하려면 선구안이 필요하다.
4. 선구안은 수많은 개인적인 삽질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당신이 해야할 일은 정해져 있습니다.
 
5. 경험적 삽질을 많이 한다.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오감을 많이 발달시키고, 선구안을 기르고, 잘 선택하고 잘 집중하면
 
그것이 바로 덜소유구도자가 말하는 자발적 가성비 전략입니다.
 
 
그러나 이 삽질에서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요?
 
삽질도 80%는 쓸모없는 삽질이고 단 20%만이 나에게 필요한 삽질인 것 입니다.
 
그렇습니다. 매사에 파레토의 법칙이 이어지는 것 입니다.
 
자 그러면 뭐가 쓸모있는 삽질이고 뭐가 쓸모없는 삽질일까요?
 
몰라요.
 
그건 개인차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내가 안 해본 삽질일수록 얻어갈게 많다는 것 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서두에 흘린 단점(1. 게으르다 2. 성격급하다. 3. 잘 질린다.)은 자발적 가성비 전략의 무기가 되었습니다.
 
타이탄의 무기는 저에게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타이탄 쓰라고 줘버리고.
 
게으르고 성격 급하고 금방 질리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빠르게 치고 빠져서 얕고 넓고 다양한 경험들을 했습니다.
 
깊이가 없습니다.
 
깊이가 없어서 제너럴리스트로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니까 다 좋을 순 없어요. 내가 양자택일 한다면 다른 한쪽은 그냥 버려지는 것 입니다.
 
내가 내향적인 사람이면 외향적인 선택지는 그냥 버려지는 것 입니다.
 
내가 게으른 사람이면 성실한 선택지는 버려집니다.
 
내가 성격이 급하면 느긋한 선택지는 버려집니다.
 
그게 쌓이면 나다운 나가 되는 것입니다.
 
 
어차피 깊이는 내가 필요한 부분에서만 파고들면 되기에 별 문제가 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데이터 앞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 매우 신중하고 빠르게 돌파할 수 있죠.
 
시작이 반인 세상에서 깊게 파지 않아도 뭐가 똥이고 뭐가 된장인지 분간을 할 수 있는 눈이길러집니다.
 
다시말해서, 개인의 성격적/기질적 특성은 "독" 입니다.
 
단검 끝에 바르면 좋은 무기가 되지만 내가 빨아 먹으면 뒤지는 겁니다..
 
따라서 개인의 성격적 기질적 상대적 차이를 열등하다고 느끼실 필요가 없다는 말씀도 같이 드리고 싶네요.
 
아무튼 돌아와서..
 
 
 
그런 스스로 쌓아올린 다양한 경험들로 선택과 집중이 빨라지고, 내가 뭐가 필요하고 불필요한지,
 
내 장점이 뭔지, 단점이 뭔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빠르게 탐닉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책상머리 앞에서 공부만 하더놈이 고3때 대학진로 정한다고 어렴풋이 탐구하고 정해봐야
 
내가 했던 19년간의 학업이 결국 자기자신을 몰라서 19년간 헛집중했다. 라는걸 대학교 4학년 때 깨닫는 다는 말입니다.
 
이게 똥인지도 모르고 먹는거에요. 선구안이 없으니까. 자기 자신을 모르니까.
 
다양한 경험, 안 해본 경험이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자가당착에 계속 빠지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뭐가 모순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서 깨닫고 탈출하기를 반복해야합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 지는 모르지만 나는 수능성적이 올 1등급이야.
 
라는 말은
 
존나 매섭게 벼린 칼날의 손잡이가 부러졌다는 소리와 같습니다.
 
 
 
 

검증

 
 
자발적 가성비 전략이 틀렸는지 맞았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굉장히 효율적인 전략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왜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하는지 검증을 해보겠습니다.
 
 

헬스하기 전 과 후

 
상기 사진은 저의 2020년 모습(좌) 와 2023년 모습(우) 입니다.
 
저는 비루한 스스로의 모습이 싫어서 몸을 키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군대 신검 때 53kg으로 상근예비역 근무를 하게되었던 경험과 여러 부정적인 일들이 쌓일 대로 쌓여서
 
스스로에게도 압박이 들어왔으나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하는 둥 마는 둥 찍먹해보다가
 
신체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노가다 생활이 고착화되며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퇴행성관절염 등이 발생하여
 
헬스의 필요성이 발생했습니다.
 
몸을 만드는데 필요한 3대 요소는 운동 / 영양 / 휴식 입니다.
 
운동: 효율좋게하고, 영양: 효율좋게 먹고, 휴식: 효율좋게 쉬면 됩니다.
 
열심히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그곳엔 "점진적 과부하의 원칙" 이라는 절대법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내가 벤치프레스 30kg 10개를 했다면 내일의 나는 벤치프레스 30kg 11개만 하면
 
근육이 성장한다는 아주 간단한 법칙입니다.
 
내 수행능력이 늘었다는 말은 내가 잘 운동했고, 잘 먹었고, 잘 쉬었다는 말입니다.
 
자 그러면 운동을 처음 시작하기에 앞서 선구안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겠죠?
 
헬스에 헬자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선구안이 없습니다. 경험으로 때워야 합니다.
 
여기서 지식의 탐닉을 우선삼아야 합니다. 무수한 실패들의 온고지신인 지식말입니다.
 
그 다음 경험해나가는 겁니다. 아래는 저의 알고리즘 입니다.
 
 
1. 지식을 쌓는다.
 
권위있는 보디빌더, 운동영양학자, 유튜버 등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들을 수집합니다.
 
2. 경험을 하고 실패를 쌓는다.
 
운동을 직접 해보고, 어딘가 불편한 느낌을 느껴보고, 근육통을 느껴보고, 회복이 되지 않음을 느껴보고,
아파보고, 깔려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해보고, 아무 자극을 못느껴보고, 몸무게가 늘지않고 빠져보는 등
실패 데이터를 쌓습니다.
 
3. 피드백하고 시도한다.
 
아프지 않게 하는 법을 알기 위해 유튜브로 자세와 중량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자세를 알았으니 실천해봅니다. 맞는지 틀린지 뼈와 살로 느끼게 박아넣어줍니다.
저번에 12개하고 깔렸으니 오늘은 11개 까지만 진행해보고,
별로 자극이 오지 않으니 자극이 잘 오는 방법을 궁리해보고 고반복으로 자세연습도 해봅니다.
쌓아진 실패데이터를 피드백하여 성공데이터로 치환하기 위한 시도를 해봅니다.
 
4. 지속가능성을 파악한다.
 
경험과 실패와 시험의 과정을 통해 내가 저중량 고반복, 중중량 중반복, 고중량 고반복 중 어떤걸 잘하는지,
영양을 꾸준히 섭취할 환경이 되는지,
꾸준한 운동이 가능한지,
잠은 잘 쳐주무시고 계시는지 등 지속가능성을 파악합니다.
 
5. 성공하고 최적화한다. (8:2 법칙적용)
 
나에게 맞는 부분을 파악하고 효율이 발생했거나 가장 적합했던 전략들을 계속적으로 시도합니다.
내가 잘 하고 있지만 에너지가 많이 드는 부분을 줄여나갑니다.
 
저중량 고반복시 몸이 커지지 않기 때문에 깔끔하게 저중량 고반복은 버린다거나
운동을 계속 몰아붙이기 힘드니까 마지막 한세트만 실패지점을 찍어본다거나
매일 운동하기 힘들어서 주 4회만 해본다거나
하체가 힘들어서 한날에 몰빵 때려넣는다거나
지구력이 딸리고 운동하기가 싫으니 다관절 운동위주로만 운동종목을 편식한다거나
하루 식단을 정량화하며 그램수 재는게 귀찮으니 식단을 포기하고 대충 고기 많이 밥 많이 먹는다거나
많이 먹으니 똥이 잘 안나오니 야채 섭취를 늘린다거나
사업특성상 수면시간이 패턴화되지 않으니 최대한 짬을 내서 잠을 자본다거나
자기 환경에 맞게 계속 최적화하며 효율좋고 성공확률이 높은 방식을 찾아가고 그걸 선택해서 지속해나갑니다.
 
 
이것이 제가 헬스라는 종목에서 적용했던 자발적 가성비 전략 입니다.
 
2020년 부터 2023년 까지 운동을 진행해오면서 4년동안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4년을 온전히 집중해서 때려박은 선수나 운동인들에 비해서는 비록 비루한 성장입니다.
 
왜냐면 운동, 영양, 휴식을 모두 골고루 지켜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몸이 커지는데 좋은 방법인지는 지식으로 알고있습니다.
 
운동 루틴 잘 짜서 열심히 집중해서 조지고, 영양 위장장애가 올정도로 식사 조지고,
잠 졸라리게 퍼질러자고, 약도 꼽아보고 하면
 
가장 빠르고 가장 효율높게 엄청난 근육을 쌓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식으로 조지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늘 실패하는 다이어트지론 중 하나인 경험이 되어버릴 것이 뻔하니까
 
자기자신을 잘 파악하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냥 매일 매일 적당히 적당적당하게 쌓아가는 겁니다.
 
좀 더 무거운 무게로 좀 더 많이 들어내다보니 몸이 3년전보다 오늘이 더 좋아진 것.
 
그것이 결과로 비춰지는 것이지, 뭔가를 열심히 몰두한다거나 쏟아붓는다거나 최선을 다한다거나
 
이런 고에너지 대비 저효율 전략을 추구한 것이 아닌, 내가 대충해도 크는 정도 딱 그정도 노력만 하는 것.
 
그것이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내가 되는 것. 그리고 그런 시간들이 쌓여가는 것.
 
그것이 성장이고, 그것이 성공적인 결론인 것 입니다.
 
 
 

스마트스토어 매출 내역

 
상기는 제 쇼핑몰 사업중 하나인 스마트 스토어의 22년 매출입니다.
 
다른 채널도 있는데 스마트스토어가 제일 많습니다.
 
운동에서 흘러왔던 그 패턴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1. 지식을 쌓는다.
2. 경험을 하고 실패를 쌓는다.
3. 피드백하고 시도한다.
4. 지속가능성을 파악한다.
5. 성공하고 최적화한다.
 
사업에서는 아래와 같이 적용합니다.
 
1. 지식을 쌓는다.
 
유튜브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창업과 하는 방법 등을 대충 얕게 공부합니다.
선구자들이 걸어왔던 길중 입을 모아 하는 말들에 집중하여 명심합니다.
내가 필요한 만큼 시도해볼 수 있는 만큼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파고듭니다.
이 때 필요한게 선구안이고 자기파악입니다.
 
2. 경험을 통해 실패를 쌓는다.
 
본업인 목수일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물건을 몇 개 올려봅니다.
열심히 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하루에 하나씩 물건 올리고, 팔리지 않음을 감상합니다.
첫술에 배부르면 사기죠. 그냥 계속 시도해보면서 지속가능할지 파악해보고
이게 어떤 세계인지 맛을 봅니다.
 
3. 피드백하고 시도한다.
 
어제 올렸던 이미지보다 더 좋은 이미지를 사용해보거나
상세 페이지에 전문성없이 썼던 내용을 좀 더 전문적으로 써보거나
딱딱한 말투를 더 부드럽게 써본다거나
포토샵으로 편집하여 이쁘게 상세페이지를 올려본다거나
검색상위에 뜨지 않으니 광고비를 써본다거나 다른 키워드로 다시 올려본다거나
여러가지 피드백을 진행합니다.
 
4. 지속가능성을 파악한다.
 
하루에 하나씩 올리는 것도 퇴근 후 피곤하면 자버리는 게으름뱅이라 목표치를 더 낮게 변경합니다.
이거저거 다 신경쓰다보니 업로드하는 시간이 너무 늘어났습니다.
판매하기 위해 중요한 건 유입수가 많아지는 것이니 다른건 우선 차치하고 노출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최소한의 노력만 합니다.
 
5. 성공하고 최적화한다. (8:2 법칙 적용)
 
유입수를 늘리니 첫 구매가 일어났습니다.
구매가 일어난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파악하고
지속 가능한 선에서 해당 상품을 밀어주기 위한 최적화를 진행합니다.
물건이 팔리기 시작하니 떼다 파는게 이득일 것 같습니다.
창고를 구해서 나갈 궁리를 합니다.
직접 물건을 소싱해서 팔다보니 피로도가 상당합니다. 업무를 단순화 시키고 직원을 고용합니다.
직원이 늘어나니 인사관리에 피로도를 느낍니다.
수입은 충분하니 최적화에 집중해서 최대한 업무를 하지 않을 궁리를 합니다.
 
 
늘 매사에 이런식입니다.
 
알아보고 시도해보고 피드백하고 수정하고 성공하면 그거 집중하고.. 이런식
 
 
Q. 해도해도 안 되면 어떡하나요??!!
 
A. 그럼하지마세요. 할만큼 해서 안 되면 다른 거 해보세요. 그러라고 인생 100년도 안 되게 주어진거죠.
 
 
연애도 마찬가지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고, 자산도, 건강도, 육아도, 일도, 취미도
 
저에겐 모든게 다 이 패턴안에서 다르게 흘러가는 과정들입니다.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높은 효율을 올리는 방법입니다.
 
많은 것을 하고 있음에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가장 큰 단점이 열심히 할 생각이 없어지는게 과연 좋은 것일까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이거저거 찔러보고 되는것만 하고 내가 가능한 것만 열심히 하고..
 
지금은 제가 " 장사로 돈버는 것 " 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려서 열심히 하는게 없습니다.
 
사업하는게 유일하게 열심히 하는 거였는데 이제는 전부 지속가능한 선에서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뭔가 다른걸 열정적으로 하고싶어졌습니다.
 
왜냐면 열심히 살지 말아라는게 모든 걸 다 열심히 하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거든요.
 
꽂히고 불붙는 분야가 꼭 있는게 좋습니다. 어떤 분야가 되었던간에요.
 
저에겐 여유시간이 더 할당되지 않아서 다른 시도가 어렵습니다.
 
사업이나 장사라는게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자기시간을 철저히 침해받는다. 라는 특징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고, 다른 열심히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입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선택과 집중 여러가지 경험, 실패, 성공 들을 쌓아나가며
 
과정을 즐기고 지속가능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반성하면서 살아가는 것 입니다.
 
그러면 밍숭맹숭한 대부분의 일들에 마치 미래를 보고온 것 마냥 편안하게 경험하고
 
작지만 효율좋게 성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개털릴거 알면서 대가리 들이밀고 비벼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인생 자꾸 무탈하게 항해하면 사는게 재미없거든요.
 
경험도 이거저거 너무 이른나이에 다 해보면 비슷한 다른건 별로 재미가 없어요..
 
그러면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우주에 대해 탐구하고
 
그러다가 덜소유하고 더존재하자는 소리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꼭 매사에 성공스택을 쌓아나갈 필요도 없고
 
꼭 모든 걸 경험할 필요도 없습니다.
 
모든 단점을 극복할 필요도 없고
 
부자가 되지 않아도 좋습니다.
 
사랑하고 행복하고 그것이 인생사는 참맛이니까요.
 
덜소유하고 더존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