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영유 영어유치원 왜 보내셈?

덜소유구도자 2023. 4. 11. 02:12

2023.04.12 -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 영어 유치원 - 부모들의 구린 열등감

 

영어유치원 왜 보내는지 이해는 되지만 내 자식은 절대로 보내지 않을 덜소유구도자 입니다.

 

* 존스홉킨스 소아정신과 지나영 교수님 왈:

애들은 30세까지 정직(integrity), 성실(diligence), 기여(contribution), 배려(consideration)를 가르치면 그만

이라고 하셨습니다.

거기다가 환상의 하모니로 비벼주는 긍정(yes-yes man)을 별첨스프로 추가하였습니다.

 

덧붙여

 

* 육아부모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서적인 '삐뽀삐뽀 119 소아과' 의 저자이신

서울대 소아청소년과 하정훈 의사센세이 왈:

'제발 한글이나 잘 가르쳐라' 는 늬앙스의 말씀을 굉장히 자주하십니다.

이분도 좀 말씀을 쎄게하셔서 안티가 좀 있는데.. 아무튼

하정훈 센세는 94년 하이텔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활발히 활동하시는 역사적인 분입니다.

 

물론!! 똘똘한 사람(인텔리)이 하는 말이 다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그 논리적 근거가 명명백백히 합당하며 실전투입시 매우 효율이 좋다면 거스를 이유가 있을까요?

 

 

주말에 애기랑 나들이

저는 현재 3살된 남아를 키우고 있으며 하정훈 선생님과 지나영 교수님의 말씀을 지표삼아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제 아이의 발달 특징을 살펴보면

 

잘 시간8시반~9시 정도되면 인사박고 시바견 인형 꼭 붙들고 자러갑니다.

생후 50일부터 8시간 통잠 조졌고요.

현재는 11~12시간 안 끊고 개꿀잠 때리십니다.

떼쓰는 것도 한 두번 정도 하다가 '역시 안먹히네..' 하고 다시 하던 거 하러갑니다.

굉장히 활발하며 사교성이 좋아서 보는 사람마다 다 인사박습니다.

붙임성이 좋아서 애들한테 먼저 잘 다가갑니다.

발달도 개월수에 맞게 잘 하고 있고요.

위험한거 하지말라는거 안된다 하면 또 하는 법이 없습니다.

아파서 병원간 적이 아직까지 한 번도 없고요.

아빠(나) 말을 거역하는 일이 없습니다.

엄마, 아빠, 맘마, 할미, (할)아부지, 아뜨거, 우마이, 옷쓰!! 등 말도 잘 따라합니다.

애교도 많아서 심장분쇄하는 것도 참 잘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개 뚜드러 맞았지만서도

절대 내 새끼한테 그렇게 하지말아야지 했지만 부모로서의 권위를 내려놓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제가 권위를 들고 있다고 해서 아빠를 싫어하거나 피하지 않습니다.

아빠오면 환장하고 좋아하며 엄마보다 아빠를 100배는 더 많이 말합니다.

 

제 사견인데

 

일전에 산후조리원의 엄청난 마케팅은 한국에서 매우 잘 통한 사례이며 그딴거 일절 필요없다.

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변 엄마들한테 오만 쌍욕을 다 먹었지만 절대 꺾이지 않습니다.산후조리원은 마케팅의 승리입니다.

 

전세계에서 이렇게 산후조리원 시장이 발달한 나라가 킹한민국이 유일하니까요.

 

이와 일맥상통한 의견으로 영어유치원도 개뿔필요없습니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얘기하면 반발세력이 매우 많다는 건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사교육도 19세미만 인간에게 별로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극단적이죠?

 

놀랍게도 지성이 잘 발달한 한국의 개인은 별 문제가 없는데

이 사람들이 모여서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가 되면 꼭 피융신같은 논리를 들이대는게 문제입니다.

 

남들 다 보내니까 보낸다?

무슨 이런 무책임하고도 자존감 박살난 소리를 하실 수 있는지 모르겠고요.

 

자, 이거 먼저 물어볼게요.

영어 유치원 보내는 이유는 뭔가요?

영어 잘 하게 하려고 하는 거겠죠.

 

매우 단순한 루틴입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다시 던져볼게요.

 

성인되면 영어 못하냐?

단언컨데 아니죠.

 

그럼 보낼 이유가 있나요?

없어요.

 

더 할말이 있을까요.

 

조기교육?

한글이나 잘 가르치십쇼.

차라리 영어말고 라틴어를 가르치세요.

 

 

내새끼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싶은 그 강단과 집착은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뉴질랜드에서 영어 드럽게 못하면서도 잘 살아남은 와따시는 절대로 영어를 잘해서 맨땅에 헤딩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잘하면 좋겠죠.

의사소통을 할 줄도 모르는데 외국에 혼자 리스폰해가지고 독고다이하는 놈이 얼마나 있겠습니까만은

말이 안되면 몸짓 발짓 늬앙스 이런걸로 비비고 살아남을 수 있다 라는 긍정스프로 해쳐나가면 그만입니다.

 

 

뉴질랜드에서 홈파티할 때

기초적인 영어만 해도 외국에서 사는데 크으으으은 문제는 없어요. 다만, 작은 문제가 개많을 뿐

그리고 내가 영어를 하지 못해서 얻은 불이익은 그냥 단순히 내가 성인인 상태인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영어공부를 게을리 한게 문제에요.

부모도 아니고, 대한민국 교육시스템도 아니고, 그냥 내가 영어 공부를 문법이랑 어휘, 독해 이런것만 조져서~

 

음 그렇다면 기회의 균등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해볼까요?

물론 영어를 못하는 것 보다 잘하는 편이 더 많은 기회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아이가 다 클때쯤에는 영어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변별력이 없을 거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왜냐면 이미 실시간 언어 번역기가 상용화 되고있거든요.

 

내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하면 영어로 헬로 라고 씨부리는 번역기요.

20년 후에 상용화 안될까요? 이미 되어있겠죠.

지식 도서관 AI 챗 GPT도 어메이징한데 2015년에 알파고가 이세돌이랑 바둑맞다이 떴을 때는 더 어메이징 했습니다.

불과 몇년이나 지났다고 AI가 그림을 그리고, 소설을 쓰고, 동영상을 만들고, 법률시험 올패스하는 시대가 왔네요.

 

마치 하루빨리 애한테 영어를 가르치지 않으면 안돼!! 라며 압박하는 시대적인 흐름이 눈치보인다는 것과

영어 조기교육을 하면 효과가 좋다는 건 동의합니다.

 

그러나 모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애들한테나 영어조기교육이 좋지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배워봐야 영어를 가르치는 건 가능하지만 배움에 효율적이진 않습니다.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영어 조기교육에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어차피 애들의 지능은 유전이고,

논리력, 사고력, 창의력은 후천적 발달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언어발달이 중요합니다.

 

하정훈 센세는 두돌 이전의 모국어 공부는 두뇌 중추 발달에 매우 중요하고

모국어 교육은 다다익선이기에 우리말을 제대로 배우고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일 중요한 교육이라 말합니다.

한마디로 "영어조기교육할 시간에 애들 한글공부나 똑바로 시켜라" 라는 말입니다.

 

오히려 애들 언어 다중으로 쓰면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애들의 논리력, 사고력, 창의력에 부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발음은 매우 좋겠죠. R 발음과 L 발음을 B 발음과 V발음을 명확히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그 뿐입니다.

이거는 어른이 더 잘배워요.

 

애들 다 크지도 않았고 한국말도 서투른데 가장 언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에

이중 언어 교육을 해서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는데 있어서 혼란을 준다?

 

언어 습득 과정에서 의미와 문법을 이해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이중언어교육을 받으면 언어 성취도가 하나만 배울 때 보다 명확히 떨어집니다.

애가 외국에서 자라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한국말로 교육받고 한국말로 음식주문할텐데

영어도 쓰고 한국어도 쓰면서 굳이 한정된 에너지로 영어: 한국어 학업성취도에 50:50의 효율을 부여한다?

 

두 언어간의 혼란을 야기하고 학습량을 증가시킬 뿐입니다.

오히려 빚어진 혼란 때문에 언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요.

 

또한 언어 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포인트인데

언어는 사회이고 문화입니다.

얘네들은 한국어를 제대로 배운 일반적인 아이들과 정서적인 교류가 어렵습니다.

상호작용도 불편하고.. 아유 써봐야 손가락만 아프지

 

아무튼 보내지마세요.

 

그거 모아서 여행이나 한 번 더 갖다 오십쇼 애들이랑.

제가 건물주여도 애들 영어유치원 안 보낼겁니다.

 

누가 그러던데

 

인성교육은 당연지사이고 미쳤다고 대치동 보내가지고 사교육 뺑뺑이 돌리면서 돈 때려박으면서 키우냐고요.

당연히 인성교육도 올바르게 함양시키고 부수적으로 영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고....

 

그니까 그거를 본인도 하실 수 있는거잖아요?

그쵸?

 

본인은 인성이 매우 올발라터져서 그렇게 말씀하시는거죠?

정신차리세요.

 

인간은 그렇게 완벽하게 만들어질 수가 없어요.

뻑킨 이기주의입니다.

미친자본경쟁주의에서 미쳐버리신거에요.

이해는 합니다.

 

거기서 탈출하는게 굉장히 어려워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글을 쓰는거구요.

 

HigherSelf의 알렉스 룽구는 의식성장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라오면서 무조건 필시 이상하게 꺾이는 포인트가 꼭 발생합니다.

이걸 극복하려면 의식성장이 매우 중요하고,

행복을 추구하며, 행복하려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필시 의식성장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일반인에 비해 의식성장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잘 되어있다고 자부하지만

이런 저 역시도 아무리 의식성장에 노력을 기울여도 모자람이 많아서 일평생 성장해도 부처님 반토막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단지 저의 얘기에 그칠까요?

저는 단언컨데 몹시 아니요.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간들이 모두 각양각색의 문제점을 안고 살아가고 있고,

이거 교정하는 거 절대 쉽지 않습니다.

 

나이가 먹어갈수록 편향이 가중되거든요.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열려있습니다. 편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매우 열려있어요.

그러나,

 

1+1=2 인게 자명한 사실인데

1+1=3 이라고 우기면 이걸 내가 맞다고 할까요? 나는 절대 아니라고 할건데요.

앞으로도 영원히 말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평생에 1+1=3이 될 일이 있을까요?

수천년 동안 이게 맞는말이었는데요 적어도 이 지구 안에서는요.

 

의견이 다른건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논제가 틀렸다면 절대로 동의할 수 없어요.

 

사람이 먼저냐 돈이 먼저냐 라고 물으면 당연히 사람이 먼저고,

소유가 먼저냐 존재가 먼저냐 라고 물으면 당연히 존재가 먼저죠.

 

이 단순한 명제를 바꿔서 얘기하면 그게 맞다고 할까요?

인생에 몇 없는 진리중에 하나인데?

 

안타깝지만 아닌건 아닌겁니다.

제 말이 틀리다고 생각되시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고 사세요.

그런 분들도 계셔야 영어유치원 운영하시는 분들이 돈 많이 버실거고,

영어강사들도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거고,

세금도 많이 걷어질거고,

나라도 더 잘 돌아갈 확률이 높아질거니까요.

산후조리원에 몇백만원씩 줘야 조리하시는 분들도 먹고 살고,

원장님들도 먹고살고,

이모님, 가사도우미님, 유업회사, 마케터, 건물관리자, 건물짓는분들 모두의 일자리를 계속 창출해주세요.

사회에 기여하시는 겁니다.

잘하셨어요.

동의나 지지는 안하지만 응원은 해드릴게요.

 

덜 소유하고 더 존재하세요.

이것도 싫으시다면 동의나 지지는 안하지만 응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