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소유 공략집

INTP가 알려주는 유부남 개인시간 만드는 법

덜소유구도자 2023. 1. 10. 03:46

안녕하세요 덜소유구도자입니다.

요즘 개인시간이 하도 모자라다 보니 잠자는 시간이 자꾸 뒤로 미뤄지네요.

직장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모를까 규칙적인 생활이 불필요한 사장나부랭이라서 생활패턴이 계속 이따위네요.

요즘은 새벽 4~5시쯤이 되어야 잠에 드는 바람에 육아로부터 도피되며 오후 1시쯤 삐적삐적 일어나서

와이프한테 밥읃어먹고 집안일 한사이클 애벌로 돌려놓고 애기 좀 놀아주다가 마케팅 잠깐 하고 저녁먹고 널부러져있다가 헬스하고 샤워하고 와이프랑 야식먹고 놀다가 12시쯤 와이프가 굿나잇 인사를 갈기면 미뤄둔 집안일 살짝 조져놓고

피버타임!!

12시부터 5시까지는 침착맨을 틀어놓고 노노그램 50x50을 조지며 상념에빠지는 개꿀시간이 펼쳐집니다.

따라서 이 생활패턴을 제가 버려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유지되고 있네요.

 

이것도 개인시간을 갖는 방법중에 하나 입니다.

 

 

INTP는 나의 공간 나의 장소에 누군가가 없어야 비로소 존재합니다.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 그런 시간, 그런 장소, 그런 때가 맞아야 합니다.

만약 와이프가 대도시의 광장 중심에서 "마음껏 쉬세요" 한다면

애초에 "마음껏"이 안되기 때문에 "쉬세요"도 없을 것 입니다.

 

저는 사실 MBTI를 믿지않습니다.

그저 개인적인 괴짜기질을 합리화할 수 있는 훌륭한 명분이랄까요..

 

INTP인간은 근본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논리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당신이 MBTI를 믿든 안 믿든 상관없습니다.

 

 

이건 단순히 재미를 위해 작성하는 글이니까요.

 

정말 개인시간이 절실한 유부남이 있다면 *촌철살인이 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 촌철살인: 짤막한 경구(警句)로 사람의 마음을 크게 뒤흔듦.

 

대부분의 사람은 밥처먹고 사색만하는 인간의 해결책 보다 훌륭한 방법을 떠올리기란 쉽지않을겁니다.

 

바로 시작하죠.

 

 

 

1. 집안일을 나서서 해라

 

그거아세요?

 

결혼생활은 애초부터 페어플레이라는게 없습니다.

우리는 졌지만 잘 싸워야 합니다.

이말인 즉, 무조건 지는 게임이라는 겁니다.

아시겠죠? 반박시 아직 뜨거운 맛을 못봤음.

 

누구는 책 까지 써서 얘기하더라고요?

제목이 뭐더라.. 공동육아 프로젝트같은 느낌이었는데 .. 아무튼 그 내용을 정리하면 이겁니다.

 

"집안일과 육아는 아내의 몫이 아니다. 목록을 정리하여 남편과 평등하게 분담하여 게임에 승리하자."

- 뻐큐.

 

이 논제는 틀렸습니다.

 

집안일과 육아는 아내의 몫이 아니지만 평등한 작업의 분리따위는 존재하지 않아요.

둘중에 한명이 개인이 맡고 있는 과업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지적이 들어갈 것이고, 해당 과업의 책임소유가 없는 인간은 압박을 시작하겠죠.

그럼 피과업자(과업수행자)가 분노를 1스택 2스택 누적하고 5스택 쌓이면 궁(R) 날라가는 겁니다.

이니쉬 걸면 영혼의 맞다이고 결국 세분화된 과업의 개수만큼 부부싸움의 회수도 들어날 것 입니다.

 

정답은 이겁니다.

" 할 수 있는 사람이 하자. "

 

군대에서 이등병 때 자주듣던 말이 있습니다.

" 하.. x발.. 쳐미루지말고, 야!! 보이는 사람이 해라 x발!! 알았어? "

 

이말의 서브텍스트는

" 여러분들 모두 들으세요. 내가 부려먹을 수 있는 나보다 짬 낮은 놈중에 가장 jot밥이 이 일을 처리해서 내가 해당하는 사건으로 다시는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게 피로도 관리를 도와주세요. "

 

입니다.

 

예로부터 노예, 하인, 부하 등으로 불리던 하수인 직종은 권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고,

힘이 있는 인간이 시중을 필요로 하는 건 내가 파워가 있으니 이런 자질구레한 일은 남에게 시키고 싶다.

 

이 말입니다.

해당 직종은 놀랍게도 소멸하지 않았고,

현대에는 비서라는 직업이 정당한 임금을 지불받고 해당업무를 수행하고 있죠.

아마 세월이 많이 지나면 "하이 빅스비", "시리야", "지니야", "팅커벨", "헤이구글" 등의 AI는 더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불평불만을 하지 않는 로봇비서의 등장이 도래하겠죠.

 

이말인 즉, 인간은 보통 반복적이고 재미없지만 꼭 해야하는 귀찮은 일은 누군가에게 미루고 싶은 인간성이 있다.

라는 것 입니다.

 

반복적이고 재미없고 꼭해야만하고 귀찮은 일은 뭐죠?

" 집. 안. 일. "

 

귀찮은 일은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좀 더 정확히는 대부분의 집안일은 남편이 맡으면 됩니다.

 

이게 평등하냐고요?

아니요.

 

제가 말했잖아요.

이 게임은 페어(fair) 하지 않다고요.

 

남편의 속마음은 이거죠.

" 집안일이랑 육아는 니가해, 돈은 내가 벌어올게. 대신 충분하니 불충분하니 이딴소리는 하지말고 주는대로 받아먹으세요."

 

좀 더 이상적으로 얘기하면,

" 집안일이랑 육아랑 돈벌어오는 건 니가해 나는 게임이랑 주식정도만 할게. "

 

현대의 외벌이 남성들은 왜 개인시간의 부족을 호소할까요?

그것은 바로 세상 스윗한 현대의 남성들이 맞벌이를 하면서 공동육아, 공동집안일을 하려고 까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외벌이 집안의 남편들은 불리하면 이딴소리를 꼭 뱉습니다.

" 흐아니 야팔 나는 나가서 돈을 벌어오잖아!! 꼴랑 애하나 보면서 그거하나 못해?! "

 

이 멘트 한 번도 안해본 세상 스윗한 외벌이 남편을 저는 살면서 본적이 없습니다.

만약 내뱉지 않았다면 아직 참을만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면 맞벌이가 답인가? 아니요.

맞벌이 하면 자녀교육 jot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부모님의 충만한 관심과 사랑, 케어가 가장 필요한 미취학아동부터 미성년까지의 자녀가 있다면 맞벌이는 지양해야합니다.

이는 소아청소년과의 전문가들, 청소년심리상담사들이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우선 외벌이 가정이든, 맞벌이 가정이든 집안일은 내꺼다. 라고 각인을 하셔야합니다.

보이는 놈은 나고 그럼 내가 하면 됩니다.

와이프가 일 나가서 나보다 돈 많이 벌어오면 집안일 깔쌈하게 해놓고, 육아도 기깔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나요?

 

그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직장은 수틀리면 이직하거나 때려치면 그만이지만 육아는 그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생명체를 돌보는 일, 그리고 나와 가정의 건강과 행복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집안일은 남편이하세요.

내꺼다. 마이잡이다. 생각하세요.

육아까지는 욕심입니다.

 

집안일의 아쉬운 점이 보이는 사람은 나고,

열받는 사람도 나니까,

내가 하는게 맞습니다.

청소는 로봇청소기가, 빨래는 세탁기가, 설거지는 식세기가 해주잖아요.

그마저도 하기 싫다면 집안일 로봇이 백만원 언더로 상용화 될 때까지 존버하세요.

돈이 많다면 집안일 대신 해주실 분을 구하시구요.

 

집안일을 잘하면 잘하는대로 착착 섬세하고 빠르게 합리적이게 넘치는 체력으로 으쌰으쌰진행해두면 와이프에게 이쁨받을 수 있고,

만약 못하면 못하는대로 솔선수범하는 노력을 봐서라도 와이프에게 애정어린 잔소리 + 이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왜 이쁨을 받아야 하냐고요?

개인 시간을 갖기 위한 설득은 와이프만 설득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오거든요.

집안일과 육아, 그리고 와이프의 잔소리로부터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며

배달음식과 맥주한캔 까면서 " 하.. 이게 야스지.. " 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시키는 대로 하세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 집안일은 내꺼다. '

 

이 마인드 각인 시키고 넘어가겠습니다.

 

아, 집안일 잘해도 들키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못하는 척하는 처세술 쯤은 말안해도 아시죠?

 

 

 

 

2. 와이프가 싫어하는 것을 파악하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서 백 번 이긴다.

주적은 북한이어도 내부의적은 와이프입니다.

명확히 적이라기 보다는 공동생활영위자, 공생관계 임에도 우리는 전략을 위해 들키지 않게 적대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생활게임에서 최상위 포식자는 아쉽게도 와이프입니다.

실제로는 내가 왕일지라도, 와이프는 대장으로 섬기는게 맞습니다.

마치 소제의 뒷통수를 후리고 황제가 되기를 도모하는 동탁의 일부분인 것 처럼 말이죠.

 

그녀와의 긴긴 시간을 똥통속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면 제 말을 들으세요.

와이프를 철저히 파악할 수록 좋습니다.

 

그녀가 외향형 인간이라면 밖으로 나가길 좋아할 것이고,

그녀가 내향형 인간이라면 집에 혼자있기를 희망할 것 입니다.

 

그녀가 외향형 인간이라면 내가 집에서 개꿀타임 보내면 되고,

그녀가 내향형 인간이라면 내가 본가에서 개꿀타임 보내면 된다.

 

이말입니다.

 

와이프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속속들이 파악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win-win 게임을 위한 좋은 힌트가 될 것 입니다.

 

또한 점수를 따는데 매우 유리합니다.

와이프는 평소에도 많은 힌트를 던져줍니다.

 

" 양말 여기다 벗어놓지마라 " 부터 " 처먹고 바로바로 치워라 " 까지 말입니다.

 

우리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철저히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것을 굳이 가성비 없게 나서서 해주지 마세요.

 

100번 좋아하는 거 해주는 것 보다 1번 싫은 거 안하는게 훨씬 가성비있고 능률좋은 전략입니다.

100번 좋아할 만한거 해주다가 1번 싫은거 해버리는 순간

그 동안 적립된 100점의 마일리지는 한 순간에 0점이 될 것입니다.

 

평상시에 불필요한 다툼을 최대한 멀리하세요.

매우 호감인 남편이 되기위해 100번 잘하는 것 보다

불호 남편이 되지 않기위해 1번 안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명품백 사주고 풍선 부느라 시간과 노력을 쓰지 마세요.

하지말라는 거 안하는 건 무료이고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만 잘 설득하면 돼요.

 

 

 

3. 힘들면 힘들다고 확실히 얘기하라

 

우리는 아버지 시대의 상남자들이 아닙니다.

현대의 남성들은 오랜 좌식 생활로 인해 지병도 많고 그렇게 튼튼하지도 않습니다.

굳이 무뚝뚝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비참할 때, 나는 비참하다고 큰소리로 얘기하는 것이 더 큰 용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힘든척과 불쌍한척을 확실히 분별하셔야 합니다.

 

힘든척은 내가 비록 이러이러한 부분이 취약해서 당장은 힘들지만 이것을 극복하고 노력하는 늠름한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이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만약 포기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우리 가족은 내가 빵을 훔쳐서라도 지킨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아무 노력을 하고 있지도 않고, 별로 힘들지 않을지라도 말입니다.

 

불쌍한척은 아.. 집안일도 하고 육아도 하고 직장생활도 하고 너무 힘드러잉 ㅠㅠ 뿌앵 ㅠㅠ 아무고또 안하고 싶자나잉!!

이게 불쌍한 척입니다.

 

여기에 열등감을 섞어서 화까지 내면 그건 부부싸움이고 멸망입니다.

절대 금기이죠.

 

앞에서 뭐 집안일 솔선수범해서 이쁨스택을 누적받는 것 물론 중요합니다.

와이프가 싫어하는 것 안해서 호감스택을 누적받는 것 역시도 중요하죠.

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면 끝입니다.

 

우리는 병1신한테 가족을 맡기지 않습니다.

우리는 침몰하는 배에 타지 않습니다.

 

이번 스텝에서 해야할 일은 믿음직한 남자, 열심히 사는 남자, 멋있는 남자.

하지만 내 앞에선 무너져 버린 상처많은 야수의 모습..

그런 반전에서 피어나는 깊은 모성애를 공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성애는 기본적으로 불호상태에서는 피어나지 않습니다.

와이프와의 관계가 적대적이거나 불호일 시 힘든척을 하면 그만 징징대 정도의 피드백을 받을 뿐 입니다.

와이프와의 관계를 호감 또는 중립상태에서 어필해야 먹힙니다.

 

그것을 위해 1번 스택과 2번 스택을 평소에 충실히 쌓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4. 결정타, 적재적소에 칼을 들어라

 

위의 1, 2, 3번 스텝을 통해 차례로 성실스택, 호감스택, 모성애스택을 쌓았다면

삼위일체를 뽑아들 때가 되었습니다.

자주 있을 순 없겠지만 친구들과의 성대한 파티, 은밀하지만 건전한 모임 등을 위해 칼을 뽑아드세요.

 

이 때, 앞선 스텝을 통해 누적된 서브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서툴게 집안일을 솔선수범하며 얻어진 와이프의 깊고도 귀여운 신뢰감

2. 싫어하는 것을 파악하며 꾸준히 파악된 와이프의 성향

3. 힘들다고 어필하며 와이프 입장에서 명확히 느껴지는 나의 스트레스 게이지.

 

이 모든 것을 삼위 일체로 휘두른다면 그 승부는 필승입니다.

 

자, 예를 들어보죠.

 

다음달에 1박2일로 친구들과 펜션에서의 고기파티가 있다.

평시 jot밥같이 굴던 남편이라면 이 사건에 대해서 허락을 구할 용기조차 나지 않을 것이고

설령 발설되기라도 한다면 필시 못감선포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패배자 같은 구라를 쳐서 가려고 할 것 입니다.

 

하지만 사나이가 든 칼은 조금 다릅니다.

 

평소에 쌓아온 호감도를 전재로 한달간의 힘든척 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안돼 가지마가 나올 수 없게 삼위일체에 공을 들이는 것이죠.

 

" 여보게, 내 그간 공사가 다망하여 오랜 벗들과 회포를 한 번 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그 기회 조차 토끼같은 자식과 사랑하는 와이프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부리다보니

노심초사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혹여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와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들이 첩첩산중을 이루네 구려.

누적된 피로감에 혹여 기체후일향만강하지 못하여 되려 큰 화를 입게 되지는 않을 지 건강이 염려가 될 지경에 이르렀네.

이에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가서 오랜 벗들과 그간 못 다한 회포를 풀고 싶은데 자네가 나에게 은덕을 베풀어주지 않겠나. "

 

라고하면 성실스택 + 호감스택 + 모성애스택의 삼위일체로 손쉽게 기세를 끌어올 수 있습니다.

 

또한, 크게 밉보인 것이 없다면 육아 스트레스에서 상당 부분 분리되어 win-win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육아만 하는 것이 빡세기 보다는 육아를 하며 집안일을 함께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와이프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게 되고, 아마 똥 한 번 마음대로 갈기지 못하는 인간성의 취약점이 발생하게 되죠.

 

이에 잠식된 와이프에게 " 이번 주말에는 친정에서 좀 쉬다오는 건 어때? " 라고 어필할 명분도 생기고,

" 장모님께서도 아이를 굉장히 보고싶어한다고 들었어 " 라며 거들어 볼수도 있겠죠.

 

 

5. 맺음말

 

저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삼위일체를 활용하여

" 아이가 보채는 시간대에는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아이가 잠든 후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

라는 팩트이지만 스트레스 누적에 대해 어필하고,

" 대신 중간중간 집안일을 최대한 도맡아 하겠다. "

라며 노력치를 어필하고

" 해떠있는 시간대에 육아와 집안일을 하며 다른 사장님들(평소에 친구를 사장님이라고 부름)과 미팅하기가 벅차다."

라는 명분을 제시하여 해가 떠 있을 때는 사장님들을 보러나가고

해가 져 있을 때는 혼자만의 시간을 조용하고도 충만하게 누리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집안일 쯤이야 3인가구 기준으로

빨래 돌려놓고, 설거지하고, 밥해놓고, 국이나 찌개, 반찬등을 해놓고, 청소하고, 바닥닦고, 장난감 정리하면 대충 빨래 다 끝나고 건조기 넣어두고 처 놀다가 다됬다고 삐링삐링 거리면 꺼내서 게어 넣는 정도만 하고, 가끔 쓰레기통이 넘치려고 하면 분리수거 조지고 오는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큰 힘도 들지 않고, 방해꾼도 없고, 유튜브를 보며 설렁설렁 조지기 때문에 매우 기쁘고 즐거운 마음뿐입니다.

실제로 집안일 하는 시간은 측정결과 평균 45분정도 소요됩니다.

 

와이프는 제 밥을 차려주는 것 (메인디쉬 제조 및 상차림) 외에는 대부분을 육아에 전념할 수 있다보니

아이 교육과 서로의 행복도에 더할나위 없이 만족하여 상승하는 곡선을 만들어냈고,

나는 덕분에 오전 5시부터 오후 1시까지 육아면죄부가 생기게 된 것 입니다.

 

하지만 제가 필패게임이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필승게임은 나혼자 친구들 만나서 밤새 술퍼먹고 게임조져도 괜찮을 때만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시간을 돌려야만 가능한 일이죠.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은 와이프와 쇼부가 가능한 한도였고

현재 굉장히 만족할만하게 개인시간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와이프에게 성실한 남편, 늠름한 남편이고, 힘든 얘기도 속터놓고 할 수 있고, 서로 위로하고 기댈 수 있고,

이쁨도 받고, 크게 잡음도 나지 않는 완만한 생활패턴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조만간 사업을 정리할거라서 그 후로 직장생활을 하게되면 아침에 규칙적으로 일어나야만 할 수도 있기에

개인시간을 재조정해야하는 정도..?

 

추후에는 아이교육(갈등소재)을 명분으로 외향성 아내(성향파악)의 동네친구와의 교류(불만해소)를 위해서 저렴한 동네 문센(총알절약)에 보낼 예정이라(갈등해결) 제 개인시간을 더 확보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해당스킬을 사용하여 아이를 집에두고 친정에서 쉬다오라고 했고,

아이는 친구들이 번갈아가면서 돌봤고

아이가 귀여워서 친구들이 서로 놀아주겠다고 안달이더군요.

아이가 잠든 저녁부터는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애가 잠들면 깨지 않도록 수면교육을 잘 시켜놓았거든요.

저는 단순히 행복을 누렸죠.

 

이것이야 말로 줄건 줌으로써 체력과 시간에 약간의 데미지는 입겠지만

긍정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얻게되는 반사이익이 초과회복을 유도해주기 때문에

졌지만 잘 싸운 결과적으로는 win-win 게임으로 마무리되는 것 입니다.

 

이 내용이 큰 도움이 되시길 바라고 쓰진 않았지만 한 번 활용해보시고

보시는 분들은 가화만사성 하시길 기원해봅니다.

 

덜 소유하고 더 존재하세요.

이상 덜소유구도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