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소유 공략집

최고의 연인 배우자 찾는 법

덜소유구도자 2022. 12. 12. 23:48

인간이 생존이 해결된 후에는 무엇을 찾아가는지 알고 계십니까?

인간은 생존이 해결된 후에는 안정을 찾아갑니다.

[생존을 위해 배우자를 찾기도 하는데 이는 틀린 사상입니다]

 

안정은 배우자의 스펙이 아니라 너와 내가 행복하고 충만한 상태에서 이루어집니다. 

행복하고 충만한 상태를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오직 "사랑" 뿐 입니다.

 

필자가 사랑을 모르던 때에는 모든 사랑 노래와 사랑 영화, 사랑 드라마로 지배된 미디어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첫사랑에게 차여서 시를 쓰며 깨달은 진리는 사랑이 전부라는 것 입니다.

결국 인간이 모두 다름에도 같은 공감을 느끼는건 충만하고 행복한 때에 느낀 감정이 "사랑"이었기 때문입니다. [짜잔]

 

저마다의 사랑은 모든 생명체와 존재 또는 개념에 대한 사랑을 통합하여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남녀간의 사랑만을 다루겠습니다.

 

왜 남녀간의 사랑만을 다루냐고 물으신다면

대한민국은 젠더감수성이 존내게 떨어지는 사회이기 때문... 이 아니라

그외의 사랑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게 되면 글이 너무 복잡해집니다.

 

 

인생에는 정답이란 없으니 가볍게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이어서 대한민국 결혼시장에는 "배우자의 스펙(나이, 학벌, 재산, 집안, 연봉, 키)" 이 굉장히 중요시 되는데

이거는 미친g랄입니다.

왜냐고요?

 

FACT 1: 배우자의 스펙은 나에게 적합한 인간을 찾는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래에 예시를 들고 관통해보겠습니다.

 

장점이 될만한 스펙

- 우리 와이프는 집안에 돈이 졸라 많아

- 우리 남편은 세상 자상해

- 우리 와이프는 나만 바라봐

- 우리 남편은 졸라 잘생겨서 보고만 있어도 좋아

 

단점이 될만한 스펙

- 우리 시부모는 노후대책이 없어서 남편이 매달 200씩 갖다받쳐

- 우리 남편은 장애가 있어

- 우리 와이프는 내가봐도 못생겼어

- 우리 남편은 키가 난쟁이 똥자루만해

 

 

 

 

뭐 육각형을 만들어가지고 그래프를 처만들고 이런 쓰잘데기 없는 g랄들을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단지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적절한 시너지는

낼 수 있겠으나 공생의 근간에 접촉하지 못합니다.

 

[가난이 앞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이 뒷문으로 나간다] 는 이런 성기같은 말들은 오늘 이후로 잊어버리세요.

 

 

최고의 연인, 평생의 배우자를 찾아내는데 가장 필요한 덕목이자 근간은

사랑 입니다.

 

 

서로 기점이 다른 인간 둘이 20년 30년 40년 동안 존나 다르게 살다가

합체하여 일평생을 공생하는데 서로 분쟁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이겠죠.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사실

 

나 너 사랑해.

- 어 나도 너 사랑해.

결혼 ㄱ?

- ㅇㅋ ㄱㄱ

 

이딴식으로 쉽게 할 수도 있걸랑요?

 

근데 저딴식으로 결혼한 케이스 vs. 최고의 배우자를 스펙을 따져 결정한 결혼생활

득실을 따져보면 결국엔 똔똔입니다.

 

이 부분도 예시를 들어서 관통해보겠습니다.

 

정말 딥하게 생각해보면 인간이라는게 그렇게 고상하지 않고

연예인이나 재벌이나 서양인이나 동양인이나 똥싸고 오줌갈기고 살아가는 거 별반차이 없습니다.

 

MBTI로 예를들어볼까요.

E 형 인간은 사회성이 매우 훌륭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활동에 치중하여 가정에 소홀히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I 형 인간은 매우 가정적입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개떡같이할 확률이 매우 높죠.

F 형 인간은 공감능력이 뛰어나서 나의 마음을 잘 공감해줍니다.

하지만 감정에 휘둘려서 그릇된 판단을 내릴 확률이 높습니다.

T 형 인간은 이상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으로 훌륭한 선택지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공감능력이 폐급이라 니가 왜 우는지 이해를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나의 장점이 있으면 하나의 단점이 있다는 것 입니다.

E인 듯하면서 I인데 S인듯하면서 N이고, F인듯하면서 T인데 J인듯하면서 P인 인간이 최고의 인간일까요?

제 생각에는 높은 확률로 정신적 병리를 지닌 인간이거나 양극간의 단점이 결합된 최악의 인간이 연성될 수도 있겠는데요?

 

살아가면서 만나보면

그놈이 그놈이고 99.99%의 인간이 각자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야합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보이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불편한 진실이 있거든요.

 

내가 어떤 스펙과 조건을 따져물어서 최고의 배우자를 나름의 조건으로 소팅하여 만나도 공생한다는 것

그 자체의 난이도가 Fucking Hell이라는 사실입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돈 없는 놈보다는 돈 있는 놈이 좋고,

난쟁이 똥자루 보다 훤칠한 놈이 좋고,

갓태어났을 때 땅바닥에 갈린 듯한 얼굴보다 멀끔하게 생긴 놈이 좋겠죠.

 

하지만 그런 상대적 가치가 절대적 기준을 제공하지는 못 합니다.

 

 

FACT 2 : 살아봐야 안다.

 

 

??? : 저는 얼굴은 안보고요, 저한테 자상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쳐봅시다.

이제 결정의 순간이 찾아왔는데 못생긴 놈이랑 잘생긴 놈 중에 골라야합니다.

못생긴 놈은 어려서부터 열등감에 쩔어가지고 그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나의 모든 면을 이해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세팅되어 있고,

잘생긴 놈은 어려서부터 우월감에 쩔어가지고 지멋에 사는 이기적인 놈이라면

당신은 못생긴 놈을 배우자로 고를건가요?

 

졸라 못생겼는데?

 

공생하는 중에 갈등의 순간 마다 열등감이 폭발해서 난리병을 떨 수도 있는데요?

 

잘생긴 놈은 괜찮을까요?

 

공생하는 중에 갈등의 순간 마다 제멋에 쩔어서 니가 뭔 난리를 쳐도 무시해버릴 수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인정해야겠죠.

 

나는 얼굴을 보는 사람이구나. 혹은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인간은 없구나.

 

 

정말 내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났다고 칩시다.

성격도 너무 좋아요.

 

근데 이새끼가 결혼하고 변했어.

완전 연극을 했어 이쉐끼가.

 

그러면 이혼하실 건가요?

애를 셋이나 낳았는데요?

버려질 애들은 뭔죕니까?

 

이혼했다고 칩시다.

이혼해서 이번엔 고르고 골라서 3년간의 동거생활로 검증까지 끝마쳤어

그리고 나서 결혼을 했어.

 

근데 나는 이사람을 똑 닮은 자식을 낳고 싶어.

근데 남편이 고자야.

그럼 어떡할건가요?

건강검진내역을 미리 뽑아서 비교해볼건가요?

 

결혼전에 미리 뽑아서 비교를 해봤어.

근데 너무 늦은 나이에 임신해버려서 계속 유산을 해.

여러 시도 끝에 결국엔 평생 애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어.

 

그럼 뭐 어떡할건가요?

 

내 와이프 내 남편 너무 사랑해

돈도 너무 많고 잘생기고 예쁘고 나한테 딱 맞아.

근데 배우자가 암에 걸렸어.

그리고 열심히 병수발을 들다가 문득 생각했어.

"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하지.."

그럼 그때 비로소 알게되겠죠.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한게 아니라 이 사람의 스펙을 사랑했구나..

 

제발 stop..

이런 미친 스펙 비교질을 통해서 모든 절망적인 상황에서 기적처럼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모든 상황의 보험은 사랑뿐입니다.

 

 

 

인생이란 언제나 계획대로 되던가요?

 

아니죠.

 

저는 K대 컴공과에 진학할 때 졸업해서 삼성갈 줄 알았습니다.

현실은 4학년에 자퇴하고 스마트스토어 운영하면서 돈 벌만큼 벌었다고 은퇴계획을 짜고 앉아있죠.

 

인생은 절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며 모든 상황에 보험을 들 수 있는 방법 같은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는 당장 내일 빙판길에 자빠져서 대가리깨져 죽을 수도 있는 나약한 우주의 먼지라는 것을 인정해야합니다.

 

그냥 내가 살아있는 이 순간과 앞으로 이어질 여정속에서

충분히 행복하고 충만하면 그만인 것 입니다.

 

그러려면 필요한게 바로 "사랑" 입니다.

사랑은 무한한 에너지를 만들어 줍니다.

내가 극한의 상황에 몰렸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버티고 해쳐나갈 수 있고,

떠올리는 것 만으로 미안하고 충만해졌다가 책임을 느꼈다가 행복해졌다가 이런 무수한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사랑뿐입니다.

그 어떤 감정들로 대체할 수 없는 무한히 긍정적으로 밖으로 뿜어져 나올 수 있는 인간의 조건은 사랑하는 상태뿐입니다.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진정성있게 느끼고 있다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를 더럽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고,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이 로테를 향해 마지막으로 떠는 발악에 진정성있게 관통당하는 것 입니다.

그런 상태가 되어야만 비로소

내 배우자 또는 연인의 하반신이 없어서 더 이상 최고의 속궁합을 맞춰볼 수 없을지라도

자신있게 "나는 평생 널 떠나지 않을거야." 라고 얘기하고 평생 간병을 해줄 수 있고,

그리고 그것을 일평생을 기꺼이 헌신하여 증명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는 것 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정의해줄 것이고,

당신이 만난 연인은 당신으로 하여금 최고의 배우자가 되었습니다. 라고 축하해줄 것 입니다.

 

 

따지고 보면 이런 미친 공생관계를 유지하려면

결국엔 사랑에 미친새끼여야만 가능합니다.

미친놈같이 히죽대면서 퐁퐁으로 졸라 설거지하고 옆집 설거지까지 다 해주세요.

나는 졸라 행복한 미친놈이니까요.

 

우리 와이프가, 우리 남편이 뒤져도 집안일을 안해준다.

 

사랑이 편방에서만 이루어질지라도 괜찮습니다.

서로의 인생을 집채만한 화선지라고 한다면

한쪽에서 계속 흘려대는 사랑이라는 먹물이 언젠간 순백의 화선지를 새까맣게 뒤덮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대가 종국에 화선지를 찢어버린다고 한들 나는 베르테르처럼 기꺼이 감내하고

" 꽃이 져버려도 괜찮다. 그 꽃이 한 번은 피었으니 말이다. "

할 수 있는 미친 에너지는 참된 사랑뿐입니다.

 

 

 

덜소유 더존재. = 덜스펙 더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