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nzd3 : 뉴질랜드 도착하면 해야하는 일

덜소유구도자 2016. 6. 25. 17:59
12시간동안 새우잠을 자며 뉴질랜드에 도착했다. 한가지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비행기 탈 때는 목베게를 필히 지참하라.

난 어떤 글을 봤고, 그 글을 맹신했고, 후회했다.

괜히 목베게를 가져가서 사용하면 불편하기만하고 짐 일뿐이라는 글이었는데

차라리 가져와서 써보고 안되면 버리는게 낫지 없어서 갈망하는 건 정말 가슴이 아프다.



뉴질랜드 입국 심사 절차는 굉장히 까다롭다.

입국심사대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하며, 뭔가 이상하면 옆으로 빼낸다. 그리고 보안검사도 철저하다.

그러나 나는 그런거 없었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공항밖으로 나오기 까지 총 5번정도의 대답만 했다.

서류를 꺼내서 보여주는 행동따위는 일체하지 않았다.

그냥 아래의 것 정도만 물어봤다.

Q. 여권있냐
A. ㅇㅇ

Q. 비자있냐
A. ㅇㅇ

Q. 비자뭐냐
A. 워킹 홀리데이

Q. 씨앗이나 열매 가져왔냐
A. ㄴㄴ

Q. 노트북있냐
A. ㅇㅇ

끝.

나와서 바로 와이파이를 잡았다.

공항에는 무료와이파이가 있다.

그러나 40분동안 숙소랑 가는 법 검색하다가 중간에 꺼졌다.

더이상의 와이파이는 생략한다. 

(뉴질랜드에서 공짜로 와이파이를 쓰고싶으면 핸드폰을 개통하고 맥도날드로 가면 된다.)

안되는 영어로 정말 힘들고 어렵게 비싼돈 주고 구린 숙소를 잡았다.

iSITE였나.. 거기갔더니 직원이 참 친절하게 버스랑 집이랑 잡아주더라.

근데 비싸다. 버스 16nzd + 숙소 1 night 99nzd.

숙소도 하.. 99nzd나 받아처먹으면서 와이파이하나 공짜로 안줘서 10$주고 와이파이를 샀다.

처음 오니까 음식도 뭘 먹어야 하는지 모르니까 맥도날드 치즈버거콤보만 줄창먹었다.

이게 아마 이벤트 상품인 것 같은데, 지금도 음료수 먹고 싶은데 배고프면 가서먹는다. 

가성비 갑이다. 5nzd에 대왕 음료수랑 대왕 감자튀김이랑 치즈버거가

주문한지 5분컷에 나오고 음료수도 셀렉이 가능하다.

웬만한 사람이면 배부르다고 느끼거나 남긴다.


첫날에는 숙소에 와서 씼고, 와이파이를 사서 카톡좀 하다가 잠들었다..

난 머리속으로 수만가지의 계획이 있었지만

깨어났을 땐 없어졌다.

여긴 날씨가 지랄 맞은게 (겨울에) 해떴다가 비내리고 비그치면 바람불고 추웠다가 따뜻해졌다가... ㅇㅇ

군부심 부리면서 반팔만 잔뜩 챙겨왔는데 이건 미친짓이었다.

여긴 난방이 안된다. 난방비가 졸라 비싸다. 전기세도 비싸다.

6월초라서 죽을 것 같이 추은건 아니었다.

그냥 그렇게 있다가 10pm정도에 깨어나서 칫솔과 치약과 과자하나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씼고 잤다.

이게 뉴질랜드 도착한 날의 일과이다.



결론은 수많은 계획이 있었지만 목베게를 챙겨오지않아 새우잠을 자며 피로도가 쌓였고

숙소에 와서 와이파이 때문에 속 썩다가 카톡잠깐하고 잠들었다.

따라서 첫날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아침에 도착했음에도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것은 단지 목베게를 가져오지 않아서 벌어진일이다.

난 이것에 "목베게 이론" 이라는 용어를 붙였다. 이 이론은 나비효과와 유사하며

나의 의견을 죽이고 선구자의 말을 따른 후, 남겨진 똥을 혼자 온전히 감당해야하는 젹같은 일이 발생했다면

그것은 목베게 이론을 따랐기 때문이다.

이것과 반대되는 용어로는 "개샹마이웨이 이론"이 있다.

비행기 탈 때는 목베게를 필히 지참하라.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처음에 필요한 사이트를 적어줄테니까 참고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아라.

짧게 머무를 숙소 : booking.com (한국어 제공)

이거면 된다.

나머지는 숙소에 들어가고 난 후 생각해라.

단 휴대폰을 개통하지 않았다면 무료와이파이가 있는 숙소를 선택하고

휴대폰을 개통했다면 무료와이파이가 있는 숙소를 선택해라.

그리고 내가 개똥 고생을 했기 때문에 구제의 목적으로 따라야할 스텝을 적어주겠다.

그러나 발생되는 목베게 이론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



공항에 도착한 후 해야할 일

1. vodafone에서 핸드폰 개통 (이거 없으면 크레딧카드 긁고 와이파이 써야된다)

2. booking.com으로 숙소예약 (무료와이파이 필수, 기타 부대시설은 알아서챙긴다)

3. skybus타고 시티(숙소)로 간다. (구글맵 참조)

4. 숙소를 일주일정도 잡아서 주소증명서를 달라고 한다.(짧으면 은행계좌 못 연다고 함)

5. 주소증명 가지고 ANZ가서 open account 해달라고 한다. (오클랜드에는 2층에 한국인있음)

6. IRD까지 신청하면 금상첨화지만 서류를 확실히 챙겨올 것 (IRD 발급은 현재 2~3주정도 걸린다)


뭐 이정도는 하루안에 확실히 끝내야된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핸드폰 개통만이라도 꼭 해야한다.

IRD는 거지같이 복잡하고 사람마다 하는말이 다르니까 알아서 찾아봐라.

가끔 한국에서 세금증명서 떼와야한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하는 말은 개무시하는게 답.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