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소유 공략집

악플과 비난의 우울증에서 탈출하는 방법

덜소유구도자 2022. 2. 6. 01:42

이노모 shack it 들이..

안녕하세요 덜소유구도자입니다.

 

세상의 다양한 의견과 취향들이 혼돈의 카오스로 얽혀 이데올로기가 뿜어져나오는 요즘..

 

별안간 호로잡놈들이 이곳저곳에서 개성넘치는 루틴으로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데 지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다방면에 걸친 호로잡놈들을 여러 매체로 접하다보니

 

반사이익으로 웬만한 잡놈을 쳐다봐서는 심장이 미동조차하지 않는 역치를 기를 수 있게 됩니다.

 

허나 이런 역치를 깨부수고 더욱 진보된 방식으로 옘병을 싸질르는 진짜 광기 또한 구분할 수 있게되며

 

정말이지 인간의 창의력은 어디까지인가 매일 신선한 센세이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메인 딜링인 소유와 존재의 한 각주가 될 "유리멘탈로 사회의 비난에서 해방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진리와 원칙을 구별하기 힘든 더러운 안개가 눈앞에 몇꺼풀씩 덧 씌워지고 있기에

 

깨끗하게 눈세척하고 환기 한 번 하고 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인의 "유리멘탈에서 강철멘탈로 왕따 극복한 썰"로 응원 버프를 챙겨드리겠습니다.

 

제 마음 온전히 그곳에 닿기를 바랍니다.

 

 

 

 

 

 

 

우선 글을 접하기에 앞서 주요 우울증, 양극성 장애, 기분 부전증 등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시는 분들은 의사 선생님을 먼저 찾아뵈셔야 될 것 입니다.

 

이미 받고 계시는 분들은 의사 선생님께 전달받은 행동강령과 지침에 맞춰

 

조심히 글을 필터링해서 읽어주세요.

 

별안간 저도 희안한 또라이라서 글쓸 때 직설적인 화법을 사용하기에 상처가 덧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생명입니다.

 

사랑하는 또는 사랑했던 부모님의 격렬한 만남으로 잉태된 소중한 생명입니다.

 

그 소중한 태동으로 자라난 아름다운 닝겐들로서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참으로 좋으련만

 

이 세상은 그렇게 희망찬 내일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는 없으실 겁니다.

 

 

 

왜냐면 서두에 말씀드린 별에별 미친 개호로잡놈들 때문인데요.

 

그 미친 분노와 쭉정이같은 스트레스를 왜 굳이 엄한 사람한테 가져다가 푸는지 모르겠다가도

 

내가 버는 돈에 욕값이 포함되어 있구나 싶기도 할 것 입니다.

 

하지만 그런 모욕과 비방은 판사님께서 드랍더 비트 철퇴 짝짝해주실 수 있고요.

 

마음의 상처는 또 다른 방법으로 무조건 치료받을 수 있다는 점 먼저 밝힙니다.

 

참을 인 세번이면 살인은 면하겠지만 스스로 줫같다.. 라는 점도..

 

 

 

아무튼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 깊은 곳에 미친 개호로잡놈의 기질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토록 미워하고 싫어하고 이해못하겠는 미친놈의 기질이 내안에 잠재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마찬가지로요.

 

다만,

 

누군가는 그 기질이 극한으로 발현되어 끔찍한 혼종으로 발달된 상태로 깜빵에 구류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가면을 쓰고 앞에서는 살살 웃고 지내다가 뒤에가서 몰래 부지깽이 맹키로 살살 호로잡짓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호로잡놈의 가면을 쓰고 뒤에서 무심한척 씨크하게 선행을 베풀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호로잡놈이 발현되지도 못할 선한 마음씨를 가지기도 하고요.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의견이 맞지 않는 양극단이 각자의 바운더리에서 지내고 있을 때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고 느껴지다가도 그 둘이 같은 라인에서 마주한다면

 

설령 각자의 의견 중 그 어느 것도 진리가 될 수 없는.. 한마디로 답이 없는 문제일지라도

 

잘 다루지 못하면 금방 깨져버리는 살얼음판 위의 줄다리기가 되기도 합니다.

 

되려 무시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작아서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기도 하고요.

 

 

 

왜냐면 우리는 미숙한 인간 나부랭탱이 이거든요.

 

인간은 각자가 성인군자일 수 없습니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화나면 파괴적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인간이기에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인간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인간성은 때로는 이기적으로 때로는 이타적으로 누군가를 찢어발기거나 사랑으로 안아주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발현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의 인간입니다.

 

일례로 나는 학교폭력 피해자일지도 학교폭력 가해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유년시절 부모님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서 어긋난 사람은 아닙니다.

 

부모님이 비록 맞벌이를 하셔서 분에 넘치는 사랑까지 느끼진 못했지만

 

부모님 각자 최선의 방식으로 저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셨겠지요.

 

제가 학교 폭력 피해자일지도 모르는 이야기 먼저 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왕따였습니다.

 

왜?

 

지금 생각해보면 스스로 그렇게 행동한 것 같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사회에 들어옵니다. 인간사회에 말입니다.

 

저는 인간 사회에 어울리지 못하였습니다.

 

키가 작고 왜소한 탓도 있겠지만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으로 유치원 때 부터 친구들이 무서워서 벙어리 마냥 아무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에 가면 몇몇 튀는 극도로 외향적인 나대기 종자들로 인해 

 

인간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환멸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기를 펴지 못했습니다.

 

나도 내 의사가 있고 내 취향이 있지만, 그 어디에도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취향과 의사는 평범할 수도 이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틀리고 맞는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받아들이는 인간들이 나를 어떻게 인식할까? 를 먼저 생각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거든요.

 

대한민국 사회는 평범하지 않은 의견을 대체로 곱게 봐주고 놔두지 않습니다.

 

사회를 싸잡욕해서 미안하지만

 

포용력 좋고 사려 깊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열에 아홉은 당신에게 또는 나에게 아무 관심도 없습니다.

 

왜? 우리는 완전하지 않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마음속에 절대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이란 없습니다.

 

누구든 그 역치를 넘어가는 순간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선생님들은 이런 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조용히 자기할 일 하고 조용히 집에 가거든요.

 

그게 문제였습니다.

 

무려 초등학교 6년 동안 단 한 번도 말썽을 부린적 없었기 때문에 어떤 관심이나 케어도 받지 못했습니다.

 

먼저 손을 내민적도 없고요.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에 관심을 가진 선생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내 속은 썩어가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부모님 조차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말썽을 부리지 않거든요. 가만히 놔둬도 별일이 없었거든요.

 

썩어가는 나는 나 스스로만 알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런 나 자신을 바꾸는 상상을 몇만번도 더 했습니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나를 180도 바꿔보자.' 라며 초딩시절을 악바리로 버텼습니다.

 

중학교 때 완전한 나로 발돋움 하고자 나대기 종자처럼 튀는 행동을하고

 

내 의사표현을 서툴고 과장되게 이 세상에 내 던졌습니다.

 

결과는 어땟을까요?

 

생각과는 다르게 너무 과한 관심을 받게되었습니다.

 

이걸 좋다고 해야할까요....

 

"저 놈은 광대." "입만 벌리면 빵터질 준비해야되는 놈."

 

그런 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인생 한번쯤은 나쁘지 않을지도.. 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과한 관심은 독이었습니다.

 

몸에 맞지 않는 성격을 연기하고 가면을 쓰다보니 자아가 분리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생각해보지만 놀랍게도...

 

놀랍게도 그 누구도 유년시절 나를 왕따시킨적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가해자는 진짜 나 자신일지도 몰라요.

 

이걸 인정하기가 그렇게도 싫어서 외부의 탓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인정한다고 한 들 내가 틀렸다고 볼 수 있나요?

 

그 어디에도 그런 정답과 기준은 찾을 수 없을 겁니다.

 

누군가에게는 옳을 수도 누군가에게는 틀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쁜 선생님이 이런말을 할 수 있습니다.

 

"야.. 너는 진짜 아무 죄가없어?? 너는 아무죄가 없는데 애들이 너를 그렇게 왕따시켰어??"

 

 

이거 진짜 싸가지 없고 무책임한 말입니다.

 

근데 또 인정하기 싫은 말이기도 하고, 진짜 내가 잘못한 것 일 수도 있어요.

 

나..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

 

이걸 인정하기에는 유리멘탈을 가진 여린 와따시는 너무 겁쟁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별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내가 내 이름 석자로, 나 자신으로 존재하지 않은 것.

 

그게 내가 결정한 나 스스로의 문제였습니다.

 

 

 

나는 왜 나자신으로 존재하지 못했을까요?

 

"누가 임마 너더러 너대로 존재하지 말라고 했냐?"

 

아니죠.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죠.

 

그렇지만 대화라는 것, 말을 듣고, 말을 한다는 것은

 

입을 벌리지 않은 채 분위기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오고갈 수 있습니다.

 

어린 놈들이 더하고, 어린 놈들이 더 여립니다.

 

 

 

인간군상에 대한 SBS의 다큐의 한 장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 아이들 중 죄가 있는 아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보셨나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내가 스스로 왕따가 된 이유는 저 짤 하나로 설명이 끝납니다.

 

 

트라우마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PTSD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는 더 작은 자극에 크게 상처받고,

 

어른도 잔인한 자극앞에 크게 상처받습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마음에 상처는 보이지도 않고, 얼마나 큰지 쉽게 알기도 어렵습니다.

 

 

나는 중학교 땐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나대는 가면을 쓰고 많은 학우들이 좋아해주고 강한 친구들이 옆에있으니 강한 위치에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웃기는 놈이라고 도장찍히고 나서는 못된 짓을 하는 일진맨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그들과 다니는게 싫지만 싫다고 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들은 중학교 라는 사회의 권력이었거든요.

 

나는 힘없는 왕따로부터 탈출해서 권력의 간접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게 싫지 않았던 것 입니다.

 

그 권력의 일진맨 무리중에는 개호로잡놈이 있었는데...

 

이 호로잡놈은 반에서 아무 힘도 없고 관심도 받지 않는 찌질한 발성을 가진 여자 아이를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그 친구가 만만하고 좆밥같이 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따가 저새끼 팬다." 라고 했습니다.

 

나는 순간 힘없는 아이와 나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중학교에 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딱 저 자리에 내가 있었을 거라고

 

쉽게 생각해버리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 자체만으로 나는 무서워졌습니다.

 

' 아.. 딱 저 자리에 있었겠다. '

 

2교시가 끝나는 종이 울렸고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바로 그 아이한테 다가간 호로잡놈은

 

가위바위보해서 뺨맞기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힘없는 친구는 하기싫다고 버티다가 강압적인 분위기에 휘말려 결국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일진맨들이 힘없는 아이를 감싸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호로잡놈 바로 옆에서 대열을 함께한 나 자신도 있었습니다.

 

' 가위 바위 보 '

 

힘없는 아이는 게임에 참가하기 싫어서 아무것도 내지 않았습니다.

 

[ 짝ㅡ!!! ]

 

힘없는 아이는 아무것도 내지 않아서 괘씸하다고 귀퉁매기를 한대 올려맞았습니다.

 

' 가위 바위 보 '

 

다행스럽게도 힘없는 아이는 호로잡놈을 이겼습니다.

 

호로잡놈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힘없는 아이는 호로잡놈의 뺨싸대기를 때려야만 했고

 

호로잡놈은 때리지 않겠다는 힘없는 아이를 윽박지르며 " 빨리 때려 씨xx아!!" 라고 했습니다.

 

힘없는 아이는 때리는 둥 마는 둥 손만 갖다댔고

 

이윽고 호로잡놈은 한판 더 하자고 게임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 가위 바위 보 '

 

호로잡놈은 이겼습니다.

 

0.1 초 였습니다.

 

호로잡놈은 힘없는 아이에게 죽탱이를 꼽았습니다.

 

0.1 초만에 힘없는 아이의 안경이 깨져서 땅에 나뒹굴었고

 

나는 존내 놀랐습니다.

 

대열에 있던 일진맨들은 "껄껄껄" 하며 뿔뿔이 흩어졌고,

 

나는 거기에 븅신같이 쳐 서가지고 멀뚱거리다가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자리로 돌아가 힘없는 아이를 곁눈질 했습니다.

 

 

힘없는 아이는 반장손에 이끌려 일어나 양호실로 갔고,

 

점심시간이 지나고 일진맨들과 나는 교무실로 불려가 줄빠따를 쳐맞았습니다.

 

이후로 힘없는 아이를 동정하는 보통의 아이들은 힘없는 아이를 무리에 데리고 들어가 같이 놀고 보호해주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정의" 입니다.

 

 

 

나는 그 이후로 일진맨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 권력의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내가 그들의 무리에서 순순히 떨어져 나오길 원치 않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무렵 아버지의 직장문제로 나는 전학을 가게 되어 일진맨들과 모든 교류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학간 곳에서 나는 힘없는 아이2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렵 2차성징의 발현으로 키가 꽤 많이 자랐고,

 

비리비리 하지만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기에 아무도 나를 건드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나는 결코 일진맨과 대열을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인간군상 속에서 적당히 웃긴 놈.. 그보다도 내 이름 석자로, 나 자신으로 지냈습니다.

 

 

군대에 갔을 땐.. 가짜광기의 천국이었습니다.

 

별에별 미친놈들이 자신들이 저지르지도 않은 오만 흉악범죄와 성범죄들을 자랑인냥 늘어놓는데

 

이게 한두놈이아니고.. 나랑 내옆놈 뺀 생활관 반절조 넘는 인간이 가짜광기에 휩쌓여있었습니다.

 

이런 똥통군상은 처음봤고 이런놈들이 일찍 뒤져야되는데 라는 나쁜 마음도 가졌습니다.

 

자대에 배치받고 나서도 대한민국 20대초반의 평균이 이토록 처참하리만큼 한심하구나.. 싶었습니다.

 

아마 당신에게 손가락질 하는 미친인간들은 그렇게 무시무시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센척하는 양아치 그이상도 이하도 아닐지도.

 

어쩌면 군중에 휩쓸려 잘알지도 못하면서 떠드는 것일지도..

 

설령 내가 아무 잘못이 없어도 그냥 쳐맞을 샌드백이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느 것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후로는 연기를 하지 않다가 노가다 할 때 다시 가면을 썼습니다.

 

이곳은 진짜 광기였습니다.

 

여기서는 가면 안쓰면 무조건 오만 허드렛잡일 + 좆밥취급 + 커피셔틀로 당첨됩니다.

 

 

어떤 노가다 반장은 나한테 "썅년" 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그걸 내 이름처럼 불렀습니다.

 

나는 그럴때마다 "왜 미친새끼야" 라고 대답했습니다.

 

물론 속으로

 

 

 

하지만 그 때 아무도 노가다 반장에게

 

"막내한테 썅년이라고 부르지마세요."

 

라고 하는 놈이 없더랍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게요?

 

들이 받았을까요?

 

아니죠.

 

그냥 다음 월급날에 돈받고 안나갔습니다.

 

그날부터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처음 현장에서 만날 때는

 

진짜 광기의 가면을 쓴 가짜 광기의 인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엔 진짜광기가 없다라고 판단될 때만 진짜 나 자신을 보여줬습니다.

 

가면을 썼다 벗었다 하는게 가장 귀찮은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절대 개인정보를 알려주거나 같이 술을 마시며 친목을 도모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나는 술을 못마시고,

 

낯선 사람들과 어울려 놀면 기가 빨려서 집에 돌아오면 힘들었거든요.

 

 

그게 나 인걸 어쩌라고..

 

외향적인 척 하면 뭐어떡할까요. 가짜잖아요.

 

억지로 계속 나가서 술마시고 어울리고.. 놀 때야 좋지 집에오면 에너지 개박살 나서 뻗어자고,

 

다음 날 숙취에 쩔어서 일할 때 골골대고 실수 졸라게 하는데요.

 

그럴바엔 그시간에 내시간 즐기고, 진짜 마음놓이는 친구들 만나서 속편하게 있다가 오면 되거든요.

 

 

 

뉴질랜드 얘기 지겹지만 한 번 더 할게요.

 

인생살면서 경험한 사회중에 가장 크고 사랑스러운 사회였기 때문이에요.

 

내가 길바닥에 노숙할 때 할배가 와서 "하유고잉?" 하더니 셔틀버스 태워서 모텔잡아서 집어넣어주고,

 

영어못해서 길거리 헤맬 때, 인도잡놈이 와서 도시구경시켜줬고,

 

홍합까는 거 힘들어 죽겠는데 마오리 놈이 홍합껍대기 집어던지면서 장난치길래 그걸로 풀어진적도 있고,

 

마트갈려고 자전거타고 지나가는데 일면식도 없는 마을 주민이 웃으면서 인사하길래 같이 인사하고,

 

농장에서 어린놈이 봉고차에서 마리화나 피우고 있고,

 

봉고차 앞에서 창문닦던 농장주인한테 저새끼 뭐피냐니까 "대마초다!" 그러더니 갑자기 서로 뻐큐날립니다.

 

백발노인이랑 어린노모섀끼가요...

 

어떤 날은 맥날에서 친구랑 햄벌거 세트 주서먹고 있는데

 

술취한 양키가 소리지르면서 뛰어들어오더니 음료기계 밑에서 입을 떡 벌리고 환타를 눌러 처먹더니 다시 뛰어나가는데

 

나랑 눈 마주친 종업원 어깨 으쓱거리면서 '어쩔티비~' 이러고 있고

 

옆에서 햄버거 먹고 있던 코쟁이 피플들은 껄껄리면서 웃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군상들과 여러가지 경험을 다이나믹하게 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그런 생각들이 들어요.

 

아 내가 가지고 있는 건 다 편견이구나..

 

이 세상엔 별에별 미친놈들이 있구나..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인간군상에 대한 이해가

 

전세계의 인간군상에 대한 이해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

 

아.. 답이 없는 행동과 인식에 평범함을 주입하는게 얼마나 인간을 천편일률적이고 몰개성하게 하는지 알겠구나..

 

 

이런 흐름의 여러 깨달음이 뼈와 살로 느껴지게 됩니다.

 

저는 그런 입장에서 젊은 친구들에게 워킹홀리데이를 적극 권장하고요.

 

결혼 정보 회사에서는 워킹홀리데이 다녀온 여자의 점수를 깎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뻐큐 날리고 다녀오세요.

 

 

이 사회와 통념에서 정해준 기준과 잣대가

 

모두에게 일괄적으로 인정받는 상식일 수는 없습니다.

 

비단 이 사회 뿐만아니라 인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오만가지 일들도

 

그것이 범지구적인 기준일지라도 정답이 아닐 수도 있고, 정답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정답이 없는 문제라면 그 기준과 인식은 애초에 답이없는 기준과 관념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정해진 규칙들은 우리가 사회적으로 지켜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법질서 입니다.

 

드럽게 미친놈들이 활개치고 돌아다닌다면 이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지고 말 것 입니다.

 

그런 무질서한 행태를 방지하기위해서 아주 오래전부터 쌓여온 우리들만의 기준이 바로

 

법입니다.

 

요즘은 법이 되게 지맘대로 바뀌고 그 권위와 상징의 의미가 많이 옅어졌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법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법은 대체로 무고한 인간들의 피해를 묵과하지 않습니다.

 

법은 유구한 세월간 차곡차곡 쌓아지며 인간 군상이 보편적으로 따라야할 질서를 정리해줍니다.

 

 

우리는 진짜광기를 줘패거나 비질란테를 갈망하지 않아도 됩니다.

 

솜방망이라고 말이 많지만 실제로 범인(凡人)들에게 법의 철퇴는 존나 아픕니다.

 

그리고 일거수 일투족 열받거나 상심할 필요도 없죠.

 

 

근데 피해자가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않는다면 누군가 선뜻 나서서 도와주길 바라는 건

 

소리없는 아우성일 때가 많더군요.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관심과 사랑의 핀 조명이

 

내면의 어두운 공간의 깊은 곳까지 닿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가 스스로 말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 왕따의 피해자 일지라도

 

유구무언했던 학우들과 짝꿍들의 경멸어린 시선이 폭력으로 다가와 상처가 깊어졌을 지라도

 

내가 먼저 도움을 요청해도 ' 그건 니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거야 임마 ' 라는 답을 해주는

 

나쁜 선생님 때문에 나 스스로 이를 아득바득 갈았을 지라도

 

 

실수하고 실패하고 도전하고 나아가세요.

 

처음부터 완전한 사람같은건 없습니다.

 

때때로 사회는 생각보다 모질게 나를 대합니다.

 

겪어내고 살아가다보면

 

현재 또는 미래의 내 주변 친구들.. 가족들.. 심리상담선생님들...

 

누군가는 진심으로 들어주고 도움의 손길을 전달해줄 수 있고,

 

나 스스로도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나 라는 세상이 무너져버리면 정말 그곳의 주인이 나라고 해도

 

그 시꺼멓고 어둑어둑한 공간들에 잠식되어버린

 

내가 뻗은 아주 자그만 신호가 무시당해버릴지언정

 

계속 뻗어내고, 찾아보고, 바꿔보고, 도전하고, 실패하다 보면

 

같은 아픔에 똑같은 무게로 부서지지 않으며 1그램이라도 더 단단하게 버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제보다 손톱만큼이라도 발전한 '나' 를 위해 더 열렬하게 존재하려고 노력하며

 

그 조그만 일상들을 버텨내다보면 1그램씩 쌓인 고통과 번뇌의 실패들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조롱과 우울과 떨림들을 어느새 걷어줍니다.

 

살아서 뭐해.. 희망이 없는데.. 그런 것 같아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가는 것을 막기위한 말이아니라

 

피해자이기도 가해자이기도 평범한 인간의 탈을 쓰기도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도 했던

 

한 사람의 막역한 경험과 성찰입니다.

 

멘탈이 계속 무너질거에요.

 

멘탈은 원래 계속 무너져요.

 

호르몬 적으로 털리면 답도 없으니까 꼭 상담치료 먼저 받으셔야 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모르겠습니다.

 

뼈가 부러진 사람에게 진통제를 아무리 놔봐야 부목을 대고 뼈가 붙게 도와주는 것 만큼 직접적인 일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 뼈를 붙이는 건 스스로의 자생작용입니다.

 

스스로 무너진 멘탈은 스스로 힘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아무리 주입한다고 해도 손끝의 작은 떨림뿐이라도 그런 움직임은 자기 자신만이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정말 힘들다면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정도까지의 치료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어떤 약물이나 미운 증오심보다 단 한명이라도

 

나를 위해 진정한 사랑을 베풀어주는 사람의 사랑을 온마음으로 느껴본다면

 

그보다 진한 진통제도 없죠.

 

내 자신도 못챙겨서 그런 상처조차 외면하고 싶겠지만요..

 

솔직히 알고 있습니다.

 

우울증인 사람은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안됩니다.

 

정말 아픈사람들은요.

 

그 조그만 마음에 좁쌀만한 희망의 불씨라도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이 정도라면 충분히 버텼으니 이제 그만할까 '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상담치료를 먼저 받아보세요.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때, 위의 방법들을 실현해보세요.

 

마음의 상처를 털어놓고 덜어보세요.

 

아무도 듣지 않는 다면 스스로에게 아니면 와따시에게 털어내도 좋습니다.

 

 

 

말이 길어서 어렵다면

 

한가지만 명심하세요.

 

 

세상의 잣대와 손가락질이 나 자신이 누구인가를 함부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내 존재가 무엇인가 정의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 밖에 없습니다.

 

무너졌다면 아무거나 붙잡고 처절하게 다시 일어나는데만 집중하세요.

 

나를 무너지게 하는 말도 안되는 말들은 더 이상 같은 무게로 나를 괴롭힐 수 없을 겁니다.

 

 

fuck you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