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경제적 자유 ,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니

덜소유구도자 2021. 9. 27. 02:44

경제적 자유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니가 뭔데!!

 

저는 덜소유 하기위해 무소유를 보며 걸어가는 구도자, 덜소유구도자 입니다.

 

최근 극심한 내적 풍파를 겪으며

 

자본주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월에 2천만원정도 벌고있습니다.

 

아마 일평생에 한순간 뿐인 기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수익구조(파이프라인)를 나랑 아무 연관이 없는

 

1개월차 아르바이트생(서아무개, 27세, 여)에게 22년 9월 1일에 양도하기로 하고

 

계약서 작성을 완료하였습니다.

 

저는 모아둔 돈이 없습니다.

 

엊그제 매입한 24평 아파트가 전부인 대한민국의 아들래미아빠(진) 입니다.

 

 

저는 22년 9월 1일 인수인계를 마치면 19년 부터 이어온 CEO 생활을 모두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작은 노동 계층으로 스무스하게 스며들 예정입니다.

 

 

월 2천만원이 뒤질때까지 나오는 파이프 라인을 버리는 미친새끼가 있다?? (두둥ㅡ 탁!)

 

경제적 자유를 쫓아가는 사람이야 말로 미친사람 입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왜 미치십니까.. 뭐 좋은거 쫓는다고 미치세요?

 

미치면 세상의 작고 소중한 아니 위대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들을

 

스스로 Stamping하게 됩니다..

 

자위하지마세요.

 

지금 이대로 만족해? 아니잖아요.

 

당신이 쫓는 만족? 행복? 불안으로부터의 해방?

 

제가 장담하는데 억만금으로도 못가집니다.

 

왜냐고요?

 

 

때는 바야흐로 2016년의 뉴질랜드..

 

저는 그때 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홍합까는 인간들을요..

 

물론 그속에는 전액장학금을 모두 탕진한 일평생 가장 행복한 남자도 있었죠.

 

시급은 15불 (그때당시 13000원) 이었습니다.

 

나는 가진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정말로 가진게 없었습니다.

 

식비와 렌트비로 한달에 200만원을 탕진하는 멍청한 놈이었죠.

 

근데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습니다.

 

얼마나 행복했냐면,

 

돈이 없고, 직장이 없는데

 

오후 네시경 아무도 없는 플랫하우스(단독주택)의 창문너머로 비추는 화려한 햇살을 입고서는

 

구직에 대한 아무런 미련없이 거실 쇼파에서 기타나 딩가딩가 치고 있을 정도였거든요.

 

행복한 워홀러 친구들

 

주말이면 친구들이랑 모여서 각자 자기네들 나라에서 먹는 음식들을 나눠 먹었고요.

 

불안에서 해방된 상태에서 엄청나게 행복하고 충만한 나 자신으로 오롯이 존재하며

 

그 다음 것들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던 상태로 살았던

 

인생의 사이클로 보면 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1년이었습니다.

물론 추억보정 들어가 있긴 합니다

 

 

현재 월 2천을 버는 CEO 와따시는 일평생 가장 불행합니다.

 

구라아니고 정말 너무너무 불행합니다.

 

대한민국 씨발 살기싫네 라는 나쁜 말을 가슴속에서 수도 없이 외칩니다.

 

 

평생 월 2천만원받는 CEO. vs. 땡전한푼 없는 워홀러 나부랭탱이

 

비비면 저는 닥후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닥후.

 

두번 태어나도 닥후 입니다.

 

 

한 번 그 맛을 보니까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그립고 그리워서 꿈에서도 그리며

 

소맥한잔과 시리얼 조가리를 씹어먹으며 오열을 하고

 

친구가 집들이 선물로 준 이케아 책상에 샷건을 때려서 부수며

 

임신한 와이프에게 입에 담지못할 험담을 하며

 

친정으로 쫓아내는

 

아주 못된 놈만 남아있었습니다.

 

 

 

돈은 가질 수록 불행합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거든요.

 

가지면 잃을 까봐 두렵거든요.

 

파이프라인 구축해두면 하고싶었던 것 먹고싶었던 것 마음껏 먹고

 

놀러가고 싶은데 마음껏 놀러가고 외제차도 끌고다니고

 

친구들 한테 맛있는 거 속편하게 마음 껏 사주고 그러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죠?

 

매우매우매우 존나게 잠깐 즐겁고 끝납니다.

 

 

돈이 주는 행복은 딱 그정도.

 

집에서 놀면 뭐하게요.

 

놀면 뭐하니?

 

 

돈 많은 사람들은 왜 놀지 않을까요??

 

유재석 노나요?

 

재드래곤 놀아요?

 

잠깐 놀죠 잠깐.

 

근데 다시 일 하러 또 돌아옵니다.

 

한 회사의 대표로 일하면서 알게된 모든 대표님들 하나 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는게 재미가 없다."

 

내가 흥청망청 썼던 돈? 그들도 다 똑같이 써봤습니다.

 

물론 그 양은 다르겠죠.

 

땡전한푼 안쓰고 아득바득 모아서 자산을 굴렸던 자산가 아저씨 두 분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컴퓨터 앞에서 클릭하고 눈이 씨뻘게지도록 모니터를 들여다 보는 것도 일이라면요.

 

행복하냐고 물어보지 않아도 그들은 오프라인에서 무미건조한 표정을 짓고 살아갑니다.

 

홍합까던 사람들은 24시간 거짓된 미소를 지어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들과 함께했던 16년의 나 자신도요.

 

 

수십개의 슈퍼카와 수십개의 미술작품들을 긁어 모은 거성은 죽을 때 무엇을 챙겨가던가요?

 

하루에 4시간만 일한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물론 돈벌기에는 좋은책입니다.

 

근데 돈벌려고 사는 세상아니잖아요.

 

이 사진을 보면 어떤 감정을 느끼시나요?

 

존재해야합니다.

 

나 자신으로서 오롯이 존재해야돼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가족이고 부모고 내팽겨치고

 

정말로 나 자신으로 행복해야 합니다.

 

 

나는 그래서 CEO를 버립니다.

 

월 2천만원 버립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집은 못버림.. 잠은 자야되잖슴.

 

월급도 못버리죠.

 

밥은 사먹어야 되잖슴 애기 기저귀도 사야되고요.

 

근데 딱 그만큼만 벌면돼요.

 

 

딱 필요한 만큼만 숭고한 노동으로벌고

 

남는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으면서 살면

 

그게 인생 마스터 공략집인 것 같아요.

 

뒤질 땐 아무것도 못 가져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