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썰푼다

슬라이딩 도어 다는 법

덜소유구도자 2019. 5. 21. 15:51

백명의 목수가 모이면 백명의 방법이 있습니다만

절대적인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바위에다 계란 떤지면 계란이 터지겠죠? 그런거.. 당연한거는 지키면서 방법이 다양한것입니다.

인테리어 목공으로 따지면 석고벽에 그냥 피스박아서 액자걸면 나중에 떨어지겠죠?

 

하지만 생각보다 그런 짓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에 놀라기도 하는데

벽을 조지면 벽을 다시 치던가 석고 부분 땜빵하던가 손이 많이가니까..

어차피 도배는 세입자 바뀌면 한번씩 다시 바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괜히 다이소가서 꼭꼬핀 사가지고 벽지에다 꼽는게 아닌 부분입니다.

 

아 그리고 꼭꼬핀 꼽을 때 벽지에다 꼽아야 되는데 석고보드까지 뚫어서 꼽는 사람들 있는데

이거 주인집 잘못걸려서 교체해야된다고 물어내라고 하면 물어내셔야 됩니다.

 

그면 이제 개소리 그만하고 슬라이딩 도어 다는 법.. 이라기도 뭐하고

슬라이딩 도어 시공할 때 신경써야하는 부분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자세히는 설명하지 않을게요 귀찮으니까.

 

목공을 모르시는 분이

"셀프인테리어로 기존 문짝 철거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달고 싶어요 달아도 되나요?"

라고 물었을 때,

예 무적권 달아도 됩니다.

하면

그사람 뚜드러 패도 정당방위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의 사진에 있어요.

 

 

 

이게 칸막이랑 슬라이딩 도어 치기 전에 원래 구조였는데 여기서 아래처럼 벽을 하나 세웠어요.

 

 

자 보세요.

누가봐도 입구인 곳이 두개가 있어요. 왼쪽 오른쪽.

슬라이딩 도어가 두개가 달린다는 말이에요.

근데 슬라이딩 도어를 다는데 기냥 석고벽에다가 피스구녕 뚫버가지고 문짝매달아놓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박살나겠죠.

 

문은 우리가 하루에도 몇번씩 열고닫고 하는데 석고는 그 무거운 문짝이 열고닫히는 사이에

엄청나게 유격이 나고 결국에 레일과 문짝이 전부다 떨어져서

어느날 갑자기 문을여는데 문짝에 깔려서 병원에 가는 경우가 생기겠죠?

그.래.서.

도어 업체에서 석고용 앙카피스를 보내주는데 사실 이것도 못믿겠네요 저는.

 

그래서 위 사진처럼 슬라이딩 도어를 달려고 하면

목재로 (투바이든 합판이든) 보강을 잡아주고 달아줘야 합니다.

합판도 못믿어서 투따블 쓰리따블까지도 칩니다.

 

기존에 세워진 벽에 슬라이딩 도어를 시공한다면

저같은 경우에는 손으로 퉁퉁쳐보고 상자리 알아내서 망치로 박살내고 확실히 잡아서 거기에 피스를 박아서

고정을 하겠네요. 하지만 상자리도 제각각이기때문에 상자리마다 다 망치로 후비던지

아니면 석고를 뜯어내고 합판으로 보강을 잡아서 시공하던지 하는 방법을 쓸것같네요.

 

공구리벽이면 뭐 기냥 냅다 박아도 그만이고요.

 

 

 

중간과정은 다 생략하겠습니다.

레일에 딸려오는 설명서 보면 치수랑 다 적혀있어요.

그거 보고 설치하면 됩니다.

바닥 마감안되어 있으면 바닥마감과 문짝 생각해서

보강위치 문위치 생각해서 문틀마감짓고 도어달면 됩니다.

 

문짝 폭이 800이면 문틀 마감은 양쪽으로 6전정도 생각해서 마감짓는다던지,

 

자기가 지금 공구리바닥위에 서있는데 문짝높이가 2100이다.

나중에 강마루를 시공한다고한다.

그러면 강마루가 보통 5~7.5t 까지도 나오니까

바닥에서 1전 정도는 띄워서 달아야겠다.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면서 달면됩니다.

 

자 이거는 슬라이딩 도어 가이드인데.

나중에 한번 더 가서 달았습니다.

왜냐하면, 마루바닥이 시공이 안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가이드를 보면 벽과 바닥에 고정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벽은 석고벽이니까 못미더워서

바닥에다가 박았습니다.

또, 마루시공하는데 가이드 있으면 파뭍히고 그 주변에 실리콘으로 어떻게 더럽게 매꾸고

미관상 안좋고, 마루 시공러들이 이거하나로 시간 많이들어가면 인건비 까지고 얼굴 씨벌겋게 얼큰해지니까

그냥 마루 끝나고 들어간거에요. win win이죠?

 

 

저어기 갤러리벽 뒤에 세워진 놈이 슬라이딩 도어 문짝이에요.

목문짝 사서 액자몰딩 돌리고 페인트 발라서 달면 되는 부분~

 

자 이건 시공 후 사진입니다.

여기에 손잡이 달고 레일 마감재 붙이면 끝나는 거에요.

문짝이 화이트일 때, 골드 손잡이로 마무리하면 별거 아닌것 같지만 나름 고급집니다.

저는 요즘 copper가 참 이쁘더라고요. 사진은 gold입니다.

슬라이딩 도어 위에 레일 마감재는 사진 찍고 달아서 없네요. 

마감재 붙이면 슬라이딩 도어위에 있는 호차가 안보이게 되어서 심미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레일자재라고 해서 받아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마감재가 좀더 고급졌으면 좋겠네요.

 

붙이고 나니까 좀 싸구려틱 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차라리 떼고 쓰는게 나을 정도로..

 

뭐 이정도 하고 글 마무리 짓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