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덜소유구도자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인간은 미물입니다. 너무 하찮아서 피할 수 없는 질병에 걸려 죽기도 하고, 길을 걷다 떨어지는 투척물에 머리를 맞노라면 저항도 없이 그날로 사망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쉽게 간과하고 (또는 의도적으로 인지하지않고)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그럴 가능성이 꽤 확률적으로 높다고 하여도 그것을 걱정해봐야 당장의 현실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저 멀리 달에서 지구를 쳐다보며 짓는 생각과 같습니다. 저 멀리 지구에서는 개개인이 각자의 생각들로 각자의 인생을 진지하게 대면하고 지내는데 나 혼자 멀리 떨어진 이 달에서 그런 인간이라는 미물들의 고민거리에 대해 고뇌해보려고 노력해보려고 한다면, 역시 나는 저 멀리 떨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