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소유 공략집

목수가 알려주는 집보러가는 방법 (부제: 인테리어 버려라)

덜소유구도자 2025. 6. 29. 22:52

안녕하세요 덜소유구도자입니다.

 

 

제가 오늘 딱 세가지만 알려드릴게요.

 

 

님들 집보러가면 뭐하세요?

 

싱크대 물 한 번 틀어보고, 변기 물 한 번 내려보고 그거하죠?

 

그거 왜 하세요? 수압보려고?

 

근데 그거 사실 할 필요 없습니다.

 

수압을 올리는 기술은 이미 많이 발달해서 수압딸리면 고압밸브 만지던가 헤드필터를 바꾸던가 하면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이 뭐 1997년도 아니고 수압 삘삘삘 이런거는 옛날이야기고

 

여러분들이 집보러가서 봐야할 것들은 그런게 아닙니다.

 

 

 

여기까지 와버린 이상 제가 개잡부인지 목수인지 저 조차도 모르겠는데

 

일단은 뭐 벌써 현업에 있은지가 8년정도 되었으니까..

 

어떤 분야든 7년 이상 직업으로서 꾸준히 몰두했다면 저는 전문가 라는 타이틀을 써도 된다고 생각하고있고,

 

저같은 경우엔 특히나 현실에서 직장 상사나 사장으로 마주치면 진짜 줘패버리고 싶은

 

까칠하고 예민떠는 깐깐한 쓰1발새1끼라는 걸 잘 알고.. 저 조차도 저 같은 상사를 만나고 싶지 않기때문에..

 

뭐 그만큼 아닌 건 아닌거고, 좀 꼰대라고 해야되나.. 근데 아닌걸 맞다고 할 수는 없고,

 

또 어느정도 넘어가야할 부분들은 또 넘어가주기 때문에 유연한 마인드도 함양하고 있습니다.

 

근데 뭐 그런거죠 철골을 1루베(1m³)에 30개 넣어야 하중을 버티도록 설계 했는데

 

15개 넣으면 욕처박아야되는게 맞는거 아닌가..? 그쵸?

 

저는 그런 쪽으로만 고집을 부리는거죠.

 

사실상 철근을 1개를 처박든 30개를 처박든 공구리 덮어놓고 보면 분간할 수 있으세요?

 

슈퍼맨 눈깔로 투시하거나 오함마로 까부서보기 전까진 모르죠.

 

뭔소리냐고요? 봐봐요

 

 

 

 

A라는 기둥과 B라는 기둥 두 개가 눈앞에 있다고 쳐보십니다.

 

우리가 외관상 봤을 때, 똑같은 사각형 박스일지라도 내부에 철근이 3개 들어있는지 30개 들어있는지

 

밖에 공구리로 둘러싸져서 모른다는거죠.

 

그렇죠?

 

썩은 생선이 있고, 방금 잡아서 이케지메한 생선이 있다고 쳐봅시다.

 

둘다 가만히 죽은듯이 있지만 하나는 냄새가 고약하고 먹으면 요단강이고

 

하나는 신선하이 건강에 좋은 바람직한 생선이란 말입니다.

 

근데 얘네를 둘 다 쿠킹호일로 감싸놓고 마리당 5천원에 팔면

 

눈으로만 보면 뭐가 썩은 생선인지 알 수 있나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알아봐야돼요? 썩은거 안먹으려면?

 

들어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찔러도 보고, 호일도 벗겨보고 그래야 알 거 아닙니까?

 

그쵸?

 

 

집보러가는 것도 똑같다는 겁니다.

 

근데 공구리가 30개가 들었는지 3개가 들었는지 우리가 오함마들고 집보러갈건 아니니까..

 

그런짓거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집마련 잘 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보~통 전월세 살고자 하고 뽑기 잘못하면 에라 모르겠다하고 2년만 버티면 되는데

 

내집마련을 하면 뭐 자연경관, 교통, 입지, 교육환경, 주변상가, 랜드마크 이런거는

 

부동산으로서의 가격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는 안목입니다.

 

바퀴벌레가 나오는 압구정 현대 (지금은 없어졌지만)는 입지는 최고지만 집으로서의 기능은 꽝입니다.

 

제가 알려드릴 것은 집이0 집의 기능을 온전히 하는지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쪽에서 어떤걸 버리고 어떤걸 챙겨야 할지 이런거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땡전한푼 받는 것도 없이 베푸는 글이니 마음열고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1. 벽 두께

 

이거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있는 건축관련자 있습니까?

 

아래 명제를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면 당신말이 맞습니다.

 

인테리어는 얼마든지 부수고 새로만들고 할 수 있죠.

 

골조도 얼마든지 부수고 다시 만들수 있습니까?

 

없죠.

 

그러나 우리같은 소비자들이 집을 보러갔을 때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인테리어 뿐입니다.

 

도배, 가구, 몰딩, 바닥에 깔린 마루, 장판, 싱크대, 화장실타일, 신발장 이런거 다 부수고 다시 만들 수 있는

 

얼마든지 돈만 바르면 할 수 있는 그런 인테리어 요소 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것은 골조입니다.

 

골조 이 새1끼는 재개발, 리모델링 안하면 30년동안 뭐 손도 못씁니다.

 

제가 맨날 단열 ㅈ같이 하면 결로 생기고, 물생기고, 곰팡이 생긴다고 난리를 치는데

 

인테리어로 왜 그렇게 죽을 똥싸면서 못잡아서 안달이에요?

 

간단합니다. 골조문제니까요.

 

단열을 인테리어로 잡으려면 샷시를 다 때려부수고 안에 폼을 쏘고 꽉 막은 다음에

 

집 안에다가도 아이소핑크를 바르고 폼을 또 쏘고 테이프를 바르고 기밀을 하고 염1병을 해야합니다.

 

그냥 처음 지을 때 벽 두께 존1나 빠방하게 만들어주면 되는 것인데요.

 

그거 잘못고르면 괜히 샷시교체하느라 몇백 몇천 깨지는거고..

 

돈을 발랐는데도 결로를 못잡는것이고, 인테리어 회사를 고소를 하니 어쩌니 하는것이고..

 

그래서 중요한거 첫번째 벽 두께를 보는 것 입니다.

 

경기도 1권역 2권역 뭐 이런거 다 재껴놓고 줄자정도는 들고 다니실 수 있죠??

 

거실 창문 열어요.

 

그리고 몇센치인지 재세요.

 

그리고 적어두세요.

 

어차피 당신이 고민을 하는 후보군이라면 둘다 어느정도 일장일단이 있는거고

 

집을 집으로서의 기능으로 보려면 단열재가 뭐 압출법인지 비드법인지 이런거는 어차피

 

단열성능 이런거 일반 아파트에서는 크게 차이 없습니다.

 

일단 압도적으로 벽두께가 차이나면 무조건 단열 더 잘됩니다.

 

1cm라도 더 두꺼운 쪽이 단열이 더 잘돼요.

 

설령 인테리어적으로 단열 문제가 있어도 벽이 20cm인 자이와 벽이 30cm인 힐스테이트가 있으면

 

자이가 신축이고 힐스테이트가 30년 넘은 쌉구축이어도 힐스테이트 고릅니다.

 

그정도로 벽두께는 절대적인 기준입니다.

 

뭐 30cm벽에서 공구리가 10cm이고, 단열재가 20cm이든지 공구리가 20cm 공구리고, 단열재가 10cm이든지간에

 

20cm벽에서 공구리 10cm이고 단열재 10cm 인것보다 무조건 10cm만큼 성능이 우월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졸라게 중요한 이유가 뭐냐면 인테리어에서 제일 잡기 어려운게 물 관련된 문제입니다.

 

수도배관 터지면 기계설비 불러서 누수탐지해서 잠그면 되긴하는데 이것도 골치정말 아프고,

 

또 다른문제로 빡도는게 이 결로.. 와 이놈은 구축이고 신축이고 진짜 사람빡돌게 만듭니다.

 

특히나 인테리어 할 때도 이 결로문제 잡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단열을 확실히 하면 집이 좁아지고, 그렇다고 문열어놓고 쓰라고 하기엔 냉.난방비 오지게 털리니까요.

 

벽두께 정말 중요합니다. 꼭 체크하세요. 어떻게 체크해야 될지 모르겠다고요?

 

벽 두께 재는 방법

 

저기가 몇 mm 또는 몇 cm인지 잘 기록해두세요.

 

저 벽 두께만큼이 당신네 집의 방어력입니다.

 

갑옷과 방어력이 튼튼해야지 빤쓰를 아무리 두꺼운걸 입어도 갑옷이 뚫리면 별 효용도 없습니다.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나요?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인정못하시겠다면 당신말이 옳습니다.

 

 

 

2.  바닥 평활도

 

이거 조~~~올라 중요합니다.

 

바닥 평활도는 굳이 따지자면 인테리어쪽에 가깝긴해요.

 

방통(바닥에 콘크리트 타설하는 것)치는 것 부터 인테리어에서 잡으니까요.

 

자 근데 바닥 평활도를 되게 못맞췄어 예를 들어서 입구랑 안방이랑 레벨기 켜고 보니까

 

막 10cm 이렇게 차이가 난다고 쳐봐요.

 

그러면 사람이 병1신이 아닌이상 분명히 느껴요.

 

어라? 집이 좀 기울어져있나?

 

이런 요상한 느낌이 들거든요?

 

사람이 진짜 에지간히 둔한게 아니면 그 느낌을 꼭 받습니다.

 

바닥 평활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이거 바닥 평 안맞으면

 

수평몰탈로 다시 잡는다고 쳐도 제대로 잡기가 정말 힘듭니다.

 

노가다 직종들은 공감하실텐데 미장반장님들이 어중이떠중이가 정말 많습니다.

 

어디 할배가 왔는데 존1나 잘잡기도 하고, 멀쩡한 청년이 왔는데 개병1신이기도 합니다.

 

외관으로도 분간이 안되고 일단 일 시켜서 타설시키는데 조지고 있는지 똑바로 맞추는지

 

다 깔고 나가고 난 이후에야 알 수 있거든요.

 

한 번 작업시작하고 나면 멈추라고도 못해요. 왜? 공구리 섞어둔거 어쩔건데요?

 

그래서 막 샌딩하고 뭐하고 진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겁니다.

 

인테리어 업계 사람들이야 뭐 실력 검증된 반장님들 데리고 있는데

 

인프라가 있어도 돈이 깨질게 안깨지는건 아니니까요.

 

그냥 처음부터 바닥 평활도가 잘 맞으면 방금 말한 짓거리들 안해도 됩니다.

 

공구리 바닥위에 우리가 장판이든 타일이든 마루든 까는거니까 장판 정말 중요합니다.

 

바닥재에서 어느정도 맞춰먹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평활도가 곱창나있으면 시다지다시 봐야됩니다.

 

이건 일반소비자가 어떻게 볼까요?

 

솔직히 레벨기 켜고 봐야됩니다ㅋㅋㅋ 레벨기 켜고 자들고 봐야돼요.

 

레벨기가 적당히 쓸만한게 10~20만원 정도 합니다.

 

근데 바닥 병1신이면 20이 아니라 200 이상 깨지잖아요.

 

하나 사시고, 돈아깝다 생각하시면 공구상가 가서 돈주고 빌리세요. 5만원 언더면 빌려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 구하기가 어렵다 하시면

 

수평자라고 하는데 이거 12000원이거든요?

 

1200짜리나 600짜리 들고 바닥이 기울었나 안기울었나 보셔도 됩니다.

 

 

 

 

3. 저층기피 + 곰팡이유무

 

 

이게 첫번째 맥락이랑 쭉 통하는건데

 

저 놈이 도대체 결로에 얼마나 시달렸길래 이러나 싶을 수도 있는데 정말 중요합니다.

 

반지하가 기본적으로 습하고 곰팡이가 잘 생기는 이유가 뭐죠?

 

반지하는 구조상 벽이 존나 두꺼운 구조이지만서도 그 벽 밖에는 흙과 물입니다.

 

기본적으로 그 흙과 물이 천장을 빼고 5방을 다 두르고 있는데 이게 습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래서 저는 저층, 반지하를 절대적으로 혐오하고 뒤져도 안갑니다.

 

특히 저층의 경우 벌레관리를 아무리해도 어디선가 계속 침입을 당합니다.

 

내가 아무리 세스코를 하고, 신기패를 두르고, 포충을 해도 이거는 저글링 200마리 디펜스맹키로

 

온 사방천지에서 뚫을려고 들어오는데 손가락을 멈추는 순간 본진 털리고 게임 끝납니다.

 

제 블로그 보면 반지하에서 홍수난 썰도 있고, 창고에서 돈벌레랑 사투벌인썰도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인테리어 하면서도 당장 이번주에도 끊임없이 곰팡이 결로랑 싸우고 있고요.

 

곰팡이가 한 번 생기면 없애도 또 생깁니다. 뭔 짓을 해도 다시 또 생겨요.

 

곰팡이 제거를 하고 단열을 열심히 해도 구조적으로 하자라면 무조건 또 생깁니다.

 

특히 곰팡이가 생기는 집을 보면 절대 햇볕잘드는 거실에는 안생깁니다.

 

절대요.

 

그리고 햇볕이 잘 안드는 음지쪽 보일러실이라던가 뒤쪽으로가면 거실에서는 그냥 넘어가도 될정도의 디테일 까지도

 

전부다 잡아가지고 족쳐야지만 곰팡이가 안생겨요.

 

난이도가 easy와 hardcore의 비교입니다.

 

고로 보일러 실에 탄성코트가 몇 번이고 떡이 되어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팡이가 올라와있다라면

 

분명히 큰돈을 쓰고도 힘빠질 일이 예견되어 있으니 아서길 바랍니다.

 

그거 잡으려면 최소 60만원부터 시작입니다.

 

그리고 벌레는 진짜.. 혹시 자다가 입에 청개구리가 들어가보신 경험 있으신가요?

 

자연을 사랑해도 내집안에 들어오는 바퀴벌레까지 사랑하긴 어렵잖아요 그렇죠?

 

살생유택이지만 바선생보면 에프킬라 한통을 써서라도 조져두실거잖아요 그렇죠?

 

그렇다면 저층은 피하시면 좋습니다.

 

제가 저층살면서 가장 좋았던 경험은 엘리베이터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것 외에는 전부 단점뿐이었습니다.

 

 

 

 

그외에 생각해볼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비교적 적은 돈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제가 직접 단가 견적도 내고, 시공도 하는 사람이고 이걸로 뭐 바이럴을 하거나

 

사상을 주입하거나 선동하거나 이런것 하나도 없이 그냥 순도 100%

 

잘 모르는 비관계자들이 도대체 뭘 봐야지 이 험난한 K-부동산 K-인테리어에서

 

통수를 안맞을까 고민을 하다가 글을 써봤습니다.

 

왜냐면 제가 집수리를 굉장히 싸게 잘해주고 돌아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에 깔린 쌩양아치새1끼들 때문에 사랑하는 일도 직업으로 갖기가 힘들정도의 인식과 싸우고 있거든요.

 

결국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세상의 인식을 바꾸지 못해서 항복해가고 있고, 조만간 아예 접을거기 때문에

 

뭐 소비자들을 욕해봐야 어차피 이렇게 만든 문화가 문제지.. 뭐 사람들이 잘못이 있겠습니까.. 그쵸?

 

그래서 사랑하고 공유하는 마음으로 써봤습니다.

 

종교도 없고요. 큰 도움 안돼도 작은 도움이라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덜 소유하고 더 존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