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소유 공략집

행복의 필수 조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

덜소유구도자 2021. 6. 16. 04:29

행복의 필수 조건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행복의 필수 조건을 알고싶다면 불행의 필수조건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있을까요?

 

도박에 중독되고, 운동 안하고, 공부 안하고, 건강이 어떻게 망가지던 신경도 안쓰고,

늦게자고, 좆대로 일어나고, 시도때도없이 주서먹고, 일 안하고, 온갖 부정적인 악행과 비도덕적인 일들 사회에서 금지시키는 모든 것들을 조금씩 몸소실천할 때 당신은 매우 쉽게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심지어 아주 작은 불행도 굉장히 크게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게 잠시 스쳐가는 그날의 상황 뿐일지라도 말입니다.

 

예를 들면 당신이 퇴근길 지하철에 앉아 잠들었는데 앞에서 뭔 소리가 들리길래 깨어났다고 합시다.

머리카락이 새하얀 할아버지가 한 분 서 계시는데 어린놈이 자리를 안비켜준다고 아주 싸가지가 없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게 뭔일인가 싶어서 분위기를 살폈는데 대충 당신을 보고 하는 얘기라는 걸 알았습니다.

" 아유 할아버지 여기앉으세요.. " 하면서

할아버지께 자리를 양보해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곧바로 이렇게 말했죠.

" 에잉 쯧쯧쯧.. 어린놈이 초저녁부터 꿈뻑꿈뻑 병든 닭새끼마냥 졸고있어 "

이 말을듣고 끓어오른 당신은 목적지에 도착했기 때문에 아무 반박도 하지 못하고 욕만 잔뜩 읃어 먹고 내렸다고 칩시다.

 

되게 언짢죠? 안좋은 생각이 들 수 있는 상황이죠?

저 씨팔 노인네를 조져?

 

하지만 그 일은 지나고보면 아무일도 아닙니다.

그냥 늙고 예의없는 할아방탱이의 대단히 몰상식한 행동이었고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당신에게 죄를 묻지 않을 것 입니다.

아마 다들 속으로는 " 어유.. 저 나이먹고 왜 저런데.. 청학동 예절캠프 마렵다.. 훈장님 앞에서 까불다가 곰방대로 대가리 흠신 두들겨 맞았으면 좋겠네 " 라고 생각할 것 입니다.

 

그 때 잠깐 확 타오른 일시적인 모멸감과 분노입니다. 들여다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었고 더 지나면 기억도 안날 일에 엄청난 에너지를 빼앗기는 불상사를 겪는다면 잠들기 전까지 최악의 하루를 느끼게 되는 것 입니다.

 

에피쿠로스(아테네 철학자)는 행복의 조건을 쾌락으로 생각했습니다.

많은 쾌락은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는 대표적인 세가지 덕목으로 섹스와 돈과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난잡한 섹스와 많은 돈과 대단한 힘을 가진 사람들을 지켜보고 계속적으로 연구한 끝에 그는 이런 대단한 것들은 사실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멋진 여으녜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왜 도박에 손을 대고, 음주운전을 하고, 마약을 하는 쌩뚱맞은 사고를 칠까요?

저는 그들의 인생이 존나게 노잼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모든게 충족된 삶은 재미가 없어요.

저도 요즘 이게 고민이라서 스스로 정한 덕목을 삶에 녹이며 조금씩 극복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뭐 그들은 이미 집도 존나 좋은데 살고있고,  청담동 예쁘고 멋진 친구들과 즐섹하며 유희낙락 살아가고, 언제든지 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테고 말입니다.

그런 충만한 삶은 역시 재미가 없을 것 입니다.

 

고자극의 쾌락을 계속 빵빵쏴주니까 그의 인생은 개노잼 노라라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남루해있다가 결국 더 지리는 자극을 탐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더 많은 쾌락 더 자극적인 쾌락의 끝은 자아의 멸망입니다.

잉여롭던 겨울방학이나 고등학교 졸업 후 성인과 미성년자의 경계선에 있을 때를 떠올려 보면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예시를 들지 않아도 각자의 경험으로 이미 알고있습니다.

 

행복의 필수조건에 대한 해답같은 것은 없겠지만 저는 삶에서 깨달은 세가지 중요한 덕목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1번. 도덕적이고 절제된 자신만의 규칙 

2번. 나눌 수 있는 많은 대상

3번. 가진게 없는 상태

 

 

1번. 자기만의 규칙이 없는 비도덕적인 삶은 결국 자신의 삶에 스스로 혼란을 불러옵니다.

그 마음속 도시엔 경찰이 없어서 횡단보도에서 강도가 사람을 찔러죽여도 모두가 방관하고 그 시체는 처리되지 않은 채 까마귀의 밥이되는 사이버 펑크인 세상이 될 것 입니다.

아무 생각도 멀티 테스킹도 더 이상 하지 말고

그냥 눈을 감고 까만 스크린에 집중하며 들어오는 모든 잡음을 끄집어 내면서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세요.

 

현대인들은 한 번에 여러 행동을 하는 것이 가성비 좋은 전략이고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똥멍청이같은 생각입니다. 집어치우세요.

자신만의 규칙을 세우고 잘 지키세요. 마음에 혼란을 진정시키고 명상하세요.

나 자신을 잘 돌봐줘야 합니다. 머릿속을 비우고 집중하는 법을 배우세요.

인간은 한 번에 하나 밖에 못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두 개 이상 부터는 무조건 과부하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면 찾아오는 건 불면증과 성인 ADHD입니다.

 

2번. 친구와 가족과 애인 와이프 지인 기타 등등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많이 확보해두세요.

그들이 고마운 줄 모르는 파렴치한 인간들이라면 깔끔하게 손절을 치던가 그런 가엾은 모습까지도 인덕으로 품어주세요.

우리 삶은 낯선이의 친절에 경계된 삶으로 세팅되어있습니다.

정상적인가요? 비정상적이죠.

모르는 낯선 상대가 당신에게 꽃을 건네며 "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나요? 웃음웃음 " 한다면 당신은 일단 고개를 뒤로 쭉 빼고 한쪽 눈썹을 치켜올린채 얼빵한 표정을 지으며 ' 지금 왓 헤픈 투미? ' 라며 경계를 할 것 입니다.

제가 뉴질랜드에서 느낀 건 이건 사랑스러운 관심이 가득한 곳에서는 서로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공유가 될 수 있겠다 라는 마인드입니다.

그 나라에서 그런 사람들을 처음 네 다섯 차례 정도는 매우 경계하며 받아들였지만, 결국 그 들은 나에게 아무런 악의가 없었고 병신인건 나뿐이었습니다.

그 삶에 녹아 들어 길을 걷던 모르는 사람들과 안녕하세요~ 오늘 어때요? 기분 좋아요? 나도 좋아요.

하다보면 상대방은 이윽고 "헤이~ 나는 루카스야 요즘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는구나" 라는 정상적인 관계의 시작이 옵니다. (일부모든이라고 쓰고싶지만 쭝꿘러와 미개한 힌두쓰들은 제외)

기쁠 땐 기쁨을 슬픈 땐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커넥션들을 열어두고 1번의 마인드로 그들에게 집중하면 곧 나눠지고 베풀어지는 행복이 알아서 찾아옵니다.

의도가 없는 능동적인 도움의 손길이 저절로 뿜어져 나올 것 입니다.

근데 이 나라에서는 좀 경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워낙에 미친새끼들이 많아서..

 

3번. 가진게 없는 상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는 내가 아무것도 가진게 없었을 때 였습니다.

그 때 나는 친구들 말고 아무도 없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습니다.

친구들은 내게 항상 따뜻한 미소와 진심어린 관심을 보이고 사랑을 나누어 줬습니다.

나는 그들에 비해 그런 쪽으론 대단히 미성숙했어서 나이스한 액션으로 보답해주진 못했습니다만 마음 깊이 진정성있게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뉴질랜드에 살 때는 플렛 메이트들과 많은 유대로 나는 한국에서 느껴본 적 없는 최고의 행복을 경험했습니다.

최고의 사랑도 그 때 경험했습니다.

내가 아무것도 가진게 없을 때, 내 마음은 원헌드레드펄센트 오픈되었습니다.

왜냐? 잃을 게 없으니까.

이 단순한 원리를 깨닫기 전까지 나는 돈이 최고라는 멍청한 생각들과 함께 무한한 삽질중이었던 것이죠.

 

 

받아들이고 말고는 당신의 선택이겠지만 생각해보세요.

옳고 그름의 잣대는 당신의 무의식속에서 작동하고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적으로 세뇌시킨 건 쓸데없는 일에 몰두하는 동안 버려진 내안의 나입니다.

시스템적인 문제도 한 몫 했겠지만,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유남쌩?

이제라도 버려진 자신을 찾아와서 돌봐주세요.

그러면 당신은 행복의 필수조건을 스스로 찾고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그거 멀리 있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묻고 찾으세요.

 

이 모든 말들이 어려우면 아래 결론 한가지만 외우세요.

 

결론: 내가 가진 것 중에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마인드 하나만 깊이 명심하면 당신은 불안으로부터 해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