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내집마련 아파트 부동산 꼭 가져야만 할까요?

덜소유구도자 2021. 6. 13. 17:48

안녕하세요 여러분 무소유전도사 입니다.

이렇게 또 여러분들 앞에서 일장연설의 글을 쓰게된 이유는 요즘 자본주의사회가 맛탱이가 가서 여러분들이 마음깊이 불안에 시달리고 계시지는 않을까.. 혼돈의 시기에 마음둘 곳 없는 두려움과 고통에 휩싸여 계시진 않을까 싶어서 조금 달래드리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벌고 이 바닥 뜬다!

 

이 사회에서 통상적으로 공감이 될 만한 이야기 거리가 많이 있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투자, 부동산, 주식 등에 관한 "돈" 이야기입니다.

이왕이면 좋은 집으로 서울에다가 똘똘한 내 보금자리, 내 아파트 한구획 가지는게 꿈인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경제적 자유를 얻고 이 바닥을 뜨고 싶어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경제적 자유는 개구라입니다.

경제적 자유는 없고, 경제는 자유를 주지도 않습니다.

 

내집마련을 한다는 건 모두의 꿈인 것 처럼.. 아무것도 아니게 생긴 사람이 건물주라고 하면 우러러보이고 더 많은 돈이 성공의 잣대이고 인생의 목표인 것 처럼 이야기 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이 분위기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세요?

 

여기서 자본주의를 먼저 이해하고 넘어갑시다.

자본주의란 우리가 사는 사회경제 전범위에 걸쳐 통상적으로 알려져있는 돈 가지고 사는 세상입니다.

돈이나 금이나 가치가 높은 재화를 많이 들고있으면 있을 수록 더 많이 가질 수 있고 더 많이 누릴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세상 굴러가는 꼴을 좋게 보지 않습니다.

관련내용은

 

이 사회에 대한 고찰

눈에 보이는 건 존재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건 존재할 수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믿으면 신뢰한다. 믿지 않으면 의심한다. 생각의 주체는 자신이다. 증거가 쌓이면 확고해진

georgienam.tistory.com

에 적어두었고요.

 

이 인간은 돈에 왜이렇게 부정적으로 말을 하냐.. 그지 새끼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현재 금전적인 압박이 있어서 "돈 많은 놈들은 다 나쁜놈이야!!" 라며 아니꼽게 보는 시선도 아니고

오히려 자본주의를 충분히 누릴 만큼의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뭐 에테르노 청담을 매매할 만큼 대단하진 않습니다.

다만 스스로 만족할만큼 가지고 있다는 말이고 금전적인 목표는 이루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뭐냐면 " 제 3 자의 눈 " 으로 냉철하게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 중립적으로 양측의 의견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소비위주의 생활습관과 마인드를 심어 줍니다.

당신이 보고 듣는 모든 순간에 심어지는 마인드는 무엇입니까?

"니가 돈을 써라 내가 돈을 벌게"

 

너는 FLEX하면 행복해지잖아. 너를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 않아 해야지. 너는 세상 누구보다 소중하니까.

그러니까 내가 파는 걸 사봐! 그게 너한테 굉장한 쾌락을 줄거야! 넌 행복해질 자격이 있어!

라고 무한으로 심어주는거에요.

 

부자는 돈이 많아서 나보다 훨씬 많은 FLEX를 할 수 있고 나보다 행복한 놈은 밉고 나쁘고 증오한다.

이것은 인간에게 인간성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거스를 수가 없는 마인드에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고, 옳은 생각은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죄악은 아닙니다.

근데 당신이 가진 자산도 그 보다 없는 사람이 봤을 땐 충분히 그렇게 노려질만 하다는 것도 인지해야합니다.

 

저도 한 때, 돈이 없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돈 때문에 유일했던 사랑에 버려져봤고, 지하 단칸방에서 계란 후라이 하나를 네 식구가 나눠먹던 시절도 있었고요.

그래서 더욱 돈,돈,하며 자라지 않았을까 싶고,

돈돈하다가 스스로 만족스러울 만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이렇게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이런 삶의 끝이 결코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것 또한 함께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랄ㅋㅋ 왜? 돈 많으면 좋잖아?

 

< 미래가 궁금하지 않아서 눈물을 흘렸던 그 >

 

여러분 M본부의 레이디오 스털 에서 한 개그맨이 눈물을 흘리며 토로하던 썰을 알고 계시나요?

그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나는 무엇이 될까? 라는 자문을 반복하며 살았던 때가 진정으로 행복했다고 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얘기하던 저 때에 그의 생각은 ' 인생이 재미가 없다. ' ' 현재는 공허하고, 앞으로의 나의 미래가 궁금하지 않다. ' 였습니다.

 

사람들은 생각했죠.

아니 저만큼 웃기고 재밌는 사람이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왜 저런 생각을하냐.. 진짜 복에겹다 복에겨워..

 

많은 돈을 모으는 것에 집중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성과를 보이고 많은 결과물들을 쌓아올리고 내가 원하던 것을 가지고 나면 여러분도 필시 현자타임이 옵니다. 이것 또한 인간이 인간성이 있기에 거스를 수가 없는 결과입니다.

 

여러분 인생에 목표가 있습니까? 그게 혹시 무언가를 가지는 것인가요?

그럼 그걸 가졌다고 생각해봅시다.

 

" 와 씼빨!!! 드디어 내가 이걸 이루었어!! 와따시 너무나 대단한걸!! 무척이나 보람찬 라이프였어!! "

친구와 가족한테 막 전화해서 알리고 진심어린 축하를 받고 "이야~ 대단하다 오마에!!" "5252 믿고 있었다구!!" 짝짝짝

술한잔 거하게 쏘고나면 며칠 뒤 당신은 집구석 소파에 앉아서 필시 현자타임에 빠져들 것 입니다.

이내 이런 생각에 빠져들죠

" 음.. 인생이 재미가 없네.. "

 

이 부분에 대해 계속 고민하다보면 순간 두갈래 길이 보입니다.

 

1. 더 많은 돈을 위해 노력해보자!

2. 그 동안 벌어둔거 충분한데 나를 위해 좀 써보자!

 

 

1번을 선택해볼까요?

 

더 많은 돈을 가지기 위해 그 동안 모아왔던 부의 축적을 통해 꾸준히 생산되는 나의 황금거위의 똥꾸녕에서 알이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시장에 높은 가격으로 팔고, 성공하는 투자마인드를 공부해서 계속 굴려나갑니다. 주식도 사고 아파트, 상가, 꼬마빌딩, 똘똘한 여러채 막 사들입니다. 쇠똥구리가 똥을 더 크게 굴려 나가 듯. 계속 굴려나갑니다. 어느새 눈덩이 처럼 불어난 똥덩어리에 행복해미칠 것 같을거에요. 키야 ~ 역시 돈이 체고시다~~!! 허허허허 하면서 계속 굴려나갈거에요. 그게 충분한 만족을 줄 때 까지.. 하지만 그 만족은 절대 찾아오지 않습니다.

쇠똥구리는 결국 자기 몸집보다 큰 똥에 깔려죽거나 절벽끝 까지 똥을 굴리다가 쇠똥과 함께 절벽밑으로 떨어져 생을 마감할 것 입니다.

 

2번을 선택해봅시다.

그 동안 열심히 돈버느라고 즐기지 못했던 나의 취미생활, 게임, 등산, 낚시, 캠핑, 수영,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골프, 스킨스쿠빙 닥치는대로 즐겨보세요. 그 쾌락이 엄청날거에요. 삶의 만족감이 피크를 찍을거에요.

하지만 가슴속 한구석에는 역시 알 수 없이 공허한 띠꺼움을 계속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를 둘러싼 모든 시간이 멈추고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되는 순간에 문득 느끼게 됩니다.

" 내가 지금.. 진짜 행복한건가? "

 

 

이 둘은 모두 같은 것을 쫓고 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라이프 스타일로 끝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쾌락의 끝이죠.

인간은 인간성이 있기 때문에 쾌락은 만족할만큼 주어지지 않습니다.

무한으로 늘어나는 풍선같은거에요.

 

혹자는 이렇게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우리가 살면서 결혼도 하고, 결혼하려면 여자친구도 있어야 되고, 여자친구랑 데이트는 안해? 나중에 결혼식도 해야 되고, 애기도 키워야 되고, 같이 살 집도 있어야 되고, 차도 있어야 되고, 병걸리면 병원도 가야되고.. 모든게 돈인데 어떻게 너는 이런 무책임한 소리를 하느냐?

그중에 가장 기본 오브 기본은 의식주고 부동산이야!

 

 

 

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나는 내집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은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집도사고 차도사고 앞으로 사는데 걱정 없는 돈을 '가지고' 있고 계속 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고철값 밖에 안 나오는 중고차를 타고, 50만원짜리 아파트에서 월세를 내며 살고 있습니다.

나는 와이프도 있고, 결혼도 했고, 와이프는 아기를 임신하고 있습니다.

내 생활 수준은 월 180만 벌어도 충분히 유지할 만한 수준입니다.

 

월 180만원의 생활 수준이라고 180만원 정도만 평생 벌면서 살다가 나중에 큰 돈 필요한 일이 생길텐데 그 때는 어떡할까요?

에라모르겠다! 인생로그아웃하나요?

삶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며 모든 것에 대비할 수 없는 고통이 가득합니다.

그걸 풀기 위한 마스터키를 당신은 돈이라고 생각하나요? 천만에요. 그건 존나 틀린 말입니다.

마스터키는 자기 자신이에요.

 

 

내가 아파트를 사면 행복할까요? 아니요.

내가 아파트를 가지면 안정적일까요? 아니요.

내가 좋은 차를 타면 기쁠까요? 아니요.

내가 건물주라서 월에 2천씩 땡기면 행복할까요? 아니요.

 

이런건 인생에 있어서 좆만한 부분입니다.

가질 수 있어도 안 가지는 건 왜일까요?

가질수록 따라오는 건 만족과 쾌락과 안정감이 아닌 이 모든걸 언제 잃을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이게 가질 수록 심화되는 불안감의 핵심입니다.

그게 어떤 대상이던 가지고 싶다는 마인드 뒤에는 극심한 불안 심리가 따라옵니다.

 

와이프가 날 위해 저녁밥상을 차려주면 행복한가요? 네

아기가 태어나면 기쁠까요? 네

아이가 날 위해 웃어준다면 행복할까요? 네

친구들과 사는 이야기를 나누면 기쁠까요? 네

 

 

쾌락의 수집은 더 큰 쾌락을 요구합니다.

더 큰 쾌락 더 자극적인거 더 좋은거 끊임없는 갈증의 연속입니다.

 

행복의 수집은 더 많은 나눔이고 더 많은 사랑입니다.

더 큰 나눔은 더 나누고 더 사랑하고 더 베풀게합니다.

내가 건강하게 살면 이건 쉽게 잃어버릴 수 없고 매일 무한히 생성되는 기초자산입니다.

 

듣기 좋은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몸소 실천해서 보여주고 있잖아요.

내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그리고 오롯이 나에게.

 

진정으로 나는 어느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마음은 크게요동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매일밤 20분씩 명상을 하며 나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며 잠들기 직전에 스스로에게 새기는 무소유라는 개념은 안정감으로 나를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 자체로 긍정적인 용기와 삶의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무슨 존나 사이비 전도사같은데 정말이에요.

 

이까짓 믿음 하나 따위가 내 삶의 뒤에서 너무나 든든한 보험처럼 나를 지탱해줍니다.

 

당신이 안정감을 위해 내집을 마련하고

그걸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가 끝내 이루어내서 느끼는 성취감은 물론 매우 긍정적으로 당신의 삶의 거름이 되겠지만 그 느낌 또한 그저 그날에 머물던 순간일 뿐입니다.

 

부동산이 그렇게 가지고 싶으세요?

그럼 한 번 가져보고 자신이 얼마나 욕심쟁이인지 느껴보세요.

그 항아리는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항아리입니다.